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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

고제민 화가와 걷는 인천골목길
선명한 기억, 무심히 변한 골목

(8)기억 따라 걷는 율목동 좁..

율목동 골목길에서 32×24(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수인선을 따라 걷다 보면, 일제 강점기 인천항을 통해 거둬들인 우리 쌀을 일본으로 실어 날랐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전국에서 실어온 쌀을 정미하던 신흥동, 쌀 거래 투기장 미두취인소가 있었던 신포동, 미곡 중계사업소 근업소가 있었던 율목동 일대는 일제강점기 때 제일 번화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낙후한 구도심이 되었고 옛 흔적이 별로 남아있지 않지만 율목동 서쪽 언덕만큼은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친구들과 율목동 언덕 꼭대기에 있던 풀장에서 놀던 기억과 율목도서관에서 시험공부 한다고 모여 수다 떨던 기억들이 아직도 선명한데 지금은 길을 잃을 만큼 너무 많이 변해 버렸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적산가옥이 많은 부자 동네이었지만 지금은 비좁은 골목길만 남아있고, 이마저 재개발로 옛 모습이 다 사라질지도 모른다 하니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싸리재로 넘어가는 깊은 축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지은 지 백 년쯤 되어 보이는 옛집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어릴적 높은 언덕에 서 있는 집들이 하늘에 닿을 만큼 높아 보여 인천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저녁때면 안방에 앉아서도 아름다운 인천 바다 노을을 바라볼 수 있었을 것 같아 부럽기도 했네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쇠락하여 여기저기 허물어진 담벼락도 보이고 낡은 기와지붕 위에는 잡초가 무성합니다.                                                                                                     2018. 12. 13 글 그림 고제민 율목동 기와지붕 32×24(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율목동 담벽 32×24(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유광식 작가의 <고주파 인천>
정산

(16) 유광식 / 사진작가

중구 용동, 2018ⓒ유광식 1년여가 어느덧 닳아 간다. 모두가 초조함과 들뜬 분위기속에 시소를 타며 바삐 움직이는 계절이다. 유례없는 미세먼지의 출현이 못내 아쉽지만, 연말이라 그런지 김장얘기와 몇 년간 들리지 않던 캐럴도 귀에 들려오고 화들짝 처리해야 하는 업무에 몸을 떨기도 한다. 모두가 모두에게 감사하는 계절이기도 하거니와 가난한 예술가들의 동면을 준비하는 추임새도 심상치 않아 보이는 12월이다. 남은 한 장의 달력이 마치 마지막 잎새처럼 설레면서도 위태로움이 보인다. 식당에 들어가면 기본적인 주문을 한 이후에 주위를 돌아보며 공통된 물건을 찾는다. 달력과 시계 그리고 TV의 위치다. 작은 이층집의 살림방이었을 공간은 이제 어머니와 딸이 함께 칼국수를 빚어 장사하는 영업소가 되었다. 주문과 동시에 국숫발을 밀고 있는 주인아주머니는 허리 펼 새가 없고, 방을 오가며 반찬을 내오고 다 먹은 식기를 내가는 아주머니의 어머니는 허리가 더 굽었다. 그래도 올해 이만하면 행복하다는 인상인지 두 모녀분은 덤도 주고 웃음도 밀고 모니터링도 하신다. 손님 입장에서는 오래도록 남아 그 맛을 즐기면 좋겠으나, 나는 너무 혹사하면서까지 손님들 입맛을 책임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남은 달력 한 장이 전하는 말이 참 많다. 두세 번 거쳐 찢어냈을 각도와 뜯고 나서 한 동안 바라봤을 12월의 날짜들. 모두가 애틋하게 여기는 숫자가 빛난다. 오늘, 과거 아무렇지도 않게 들리던 어머니의 단어가 새삼스럽다. ‘젖은 걸레’를 ‘추진 걸레’라 부르는 어머니의 자연스러움이 내게는 문득 어린 시절의 엄마를 추억하게 한다. 연말이라 그런지 더 없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되고 가족을 보듬게 되는 시간인 것 같다. 12월이 한 달이지만 한이 없다.  
인천시민연대의 러시아 평화기행
구국운동 펼치던 신한촌, 강제이주..

(3) 러시아 극동항 블라디보스..

<블라디보트톡 신한촌 기념비>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아침 해를 맞이했다. 3일차 여행, 블라디보스톡 일정의 시작인 셈이었다. 도착한 블라디보스톡 역에는 반가운 한국인 가이드와 9288 기념탑,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된 기관차가 우리를 맞이했다. 9288 기념탑은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거리인 9288km를 의미한다.  열차에서 승무원이 나눠준 도시락은 한국인들의 아침 식사로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블라디보스톡에서 첫 끼니로 맛본 설렁탕은 잠시나마 여독을 잊기에 제격이었다. 그제야 시내의 풍경이 들어왔는데, 일본식과 몽골식의 건물이 눈에 띄었고 블라디보스톡 역사 앞 광장을 지키고 있는 레닌 동상도 보였다. 블라디보스톡은 1860년에 러시아에 편입되었으며 ‘동방을 정복하라’는 뜻을 지녔다고 한다. 부동항을 쟁취하기 위한 러시아의 야망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지명이다. 연해주청사가 바로 블라디보스톡 역 근방에 자리하고 있어 일정 중간에 몇 번씩 지나치곤 했다.   씻지도 못한 채 배를 채우고 나니 사우나 일정을 앞당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눈치 빠른 가이드는 우리의 바람을 채워주었다. ‘반야’라고 불리는 러시아식 전통 사우나는 한국의 일반적인 사우나와는 달랐다. 우리 일행이 방문했던 반야는 도심 외곽에 자리 잡고 있으며 통나무 독채 건물로 마치 펜션처럼 조성되어 있었다. 내부는 냉탕과 미지근한 탕, 습식 사우나와 찬 물만 나오는 샤워실, 그리고 다이닝 공간으로 구성되어 마치 친목 장소처럼 꾸며져 있었다. 실제로 어떤 반야는 큰 건물에 당구대까지 갖춘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반야에서 나와 포크롭스키 주교좌 성당으로 향했다. 연해주에서 제일 큰 정교회 건물이지만 하바롭스키 정교회 건물보다는 다소 작은 규모였다. 특이한 점은 러시아 니콜라이 2세를 성인으로 추대하여 동상을 건립하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니콜라이 2세의 가족을 그린 이콘(성화)이 벽 한 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마지막 짜르의 비극적인 삶을 안타깝게 여긴 블라디보스톡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은 아닐까 싶었다. <니콜라이 2세 동상과 혁명광장> 해상공원으로 이동하였다. 염도가 적어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지는 않았지만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았다. 메인 요리로는 닭고기 샤슬릭을 맛보았는데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감상하며 꿀맛같은 식사를 즐겼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는 해상공원과 바로 이어진 ‘젊음의 거리(?)’ 프리모르스키 크레이 거리로 자연스레 향했는데, 상점가여서 그런지 활기가 넘쳤다. 거리의 카페에서 느꼈던 햇살과 커피 한 잔의 여유가 벌써부터 그립다.   짧은 여유를 뒤로하고 블라디보스톡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제독광장으로 향했다. 제독광장에는 C56 잠수함, 영원한 불꽃, 개선문, 추모의 벽 등이 제2차 세계대전을 기억하기 위해 한 곳에 모여 있었다. C56 잠수함은 당시 내부에서 생활하였던 군인들의 삶과 전쟁의 흔적을 보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시 장교들의 사진도 전시하고 있었다. 지금은 그들의 영광스런 완장과 뱃지만 남아 있을 뿐이다. 영원한 불꽃은 러시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데 전쟁을 잊지 않기 위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고 한다. 한편 추모의 벽에는 김 씨와 박 씨 등의 익숙한 이름도 새겨져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이 러시아 민족만이 아니라 세계인 모두의 뼈아픈 역사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었다. 다음으로 일행이 향한 곳은 블라디보스톡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독수리전망대였다. 얼지 않는 항구에 늘어서 있는 각종 시설물들과 금각만 다리, 도시의 건물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어 주변 사람들 모두 눈과 사진으로 담기에 바빴다. 전망대 한복판에는 키릴문자를 러시아에 전파한 키릴 선교사 형제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었고, 거대한 호랑이 벽화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독수리 전망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상징들을 모두 담고 있는 셈이었다. 러시아와 우리 민족의 연결고리는 제독 광장에서뿐만 아니라 신한촌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러일전쟁 이후 블라디보스톡의 구한촌에 살던 우리 민족이 일본의 눈초리를 피해 이주한 곳이 신한촌이다. 이곳에서 독립에 앞장섰던 선조들은 권업회를 조직하여 구국운동을 펼쳐 나갔다. 그러나 스탈린은 우리 민족을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시켰고, 지금은 1999년 설립한 신한촌 기념비만이 그 흔적을 알려줄 뿐이다. 일행은 구국을 위해 희생하셨던 분들에게 묵념으로나마 인사를 올렸다. 한편 우리 민족이 강제 이주 전 마지막으로 밟은 땅은 혁명광장이었다고 한다. 중앙광장이라고도 불리는 넓은 터는 커다란 동상 세 개가 지키고 있는데, 지금은 주말마다 재래시장이 열린다. 광장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고 있다. 3일차의 공식 일정은 블라디보스톡 혁명광장에서 마무리했다.   4일차 아침, 러시아 평화기행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공항으로 출발했다. 일행이 탑승한 버스가 금각만 다리를 가로질러 이동한 덕분에 러시아 극동항인 블라다보스톡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일정을 되짚어보니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떠나기 전에는 마냥 멀다고 느껴졌던 러시아가 기행 후반부에는 가깝게 다가왔다. 러시아 전역에 남아있는 우리 민족의 흔적 때문일 것이다. 선조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는 과연 역사를 잊지 않고 있는가. 신한촌을 쓸쓸하게 지키고 있던 기념비가 눈에 아른거렸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2018평화기행 후원자 : 김영중 김말숙 윤대기 홍학기 나준식 장정구 송경평 박인규  
배다리 통신
꽃을 피우지 않아도 괜찮아!

(37) 가을에서 겨울로, 배다..

배다리 마을텃밭, 생태공원, 텃밭정원으로도 불리는 도로 부지 한 켠에 있는 텃밭은 겨울잠에 들어갑니다. 남은 잎이나 채소 찌꺼기를 덮어 보온도 하고, 양분도 갖게 합니다.  긴 겨울이 지난 후 세 계절이 눈부신 걸 보면 얼마나 많은 일이 땅속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배다리 책방 거리의 바닥과 전선 지중화 공사가 마무리 됐습니다. 올 한 해 꽤 오랜 기간 공사를 했는데요 지난 10월 마무리가 되고, 11월에는 밝은 색을 원하는 주민의 바람대로 검은 아스팔트 위에 무늬도색이 됐네요. 인도와 차도가 구분이 되고, 조금 더 말끔해진 모습에 고쳐진 양조양 안채 건물도 낯설지 않게 자리잡았습니다.   금곡로 문화사우나 앞에 성냥박물관이 생겨요. 2016년 4월 이용자가 적다는 이유로 폐쇄되었던 동인천우체국 건물이 한창 리모델링 중입니다. 어떤 모습을 완성될지 사뭇 궁금합니다.       11월 24일 새벽, 2018년 첫 눈이 내렸습니다. 금창동 뿔마을 희망지 주민들이 이웃들과 나누는 마을잔치도 준비했는데 아침에 서둘러 취소하고, 쇠뿔마을 사랑방에서 소박하게 음식 나눔을 했네요.   11월 하순, 창영초교 입구에 그려진 마을벽화가 사라졌습니다. 운동장 아래 있는 민방위 교육장 리모델링 공사가 한 달째인데 이 길을 오고 가는 아이들와 주민들을 위해 멋지게 그려놓은 벽화며 그림타일이며 모두 사라지고 다시 회색이 칠해지고 있습니다.       1930년대 창영동 일대의 모습과 복술가집 할머니네 골목그림, 마을풍경이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시간들이 이렇게 지워지는가 싶습니다. 다만 마을에 풍경과 어울리는 그림이 다시 입혀지길 바랄뿐입니다.   더러는 다시 색을 칠하거나 주변을 가꿔 보기 좋게 만들기도 합니다만 시간의 흐름속에 살려둘 만한 벽화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1월 25일, <스페이스 빔>이 <인천문화양조장>으로 새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스페이스빔>은 2007년 구월동에서 배다리 인천양조장 건물에 '대안미술공간'으로 자리잡으며 <퍼포먼스 반지하>와 함께 다양한 공동체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지역활동을 해왔습니다.  @2018년 11월 25일. 간판공사 모습과 개소식 _ 사진/민운기(스페이빔 대표)   11월 26일 배다리, 일요일의 도깨비 _ 장터 풍경. 많이 추워진 날씨에도 적잖은 사람들이 찾아주고 있는 <배다리 도깨비 장터>는 여전히 일요일에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골동품을 수집하고 있는 배다리위원회 강철씨가 지인들과 함께 배다리 지킴이를 자처하며 시작했으니 얼추 1년이 되었습니다.  다소 썰렁했던 일요일, 배다리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구경꺼리도 제공해주고, 생기도 더해줘 정말로 일요일의 배다리를 지켜주는 도깨비 같습니다.     12월 1일 오후, 조은숙 작가 <엘살바도르 맹그로브 숲의 아이들> 출판기념회가 아벨 시다락방에서 진행됐습니다. 작가는 8년여 엘살바도르 이민 생활에서 만났던 중미지역의 상황과 그곳 아이들의 열악한 삶과 그들과 함께했던 한글학교 활동을 소개하며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인천in>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엘살바도르의 그녀'는 엘살바도르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아 노래와 이야기로 마음을 전했습니다.     12월 1일, 배다리 텃밭의 마지막 수확이 한창입니다. 배추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습니다.이렇게 신선한 것들을 동네에서 팔고 나누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꿈도 꾸게 됩니다. 3천평 배다리 공터가 텃밭이 된다면 아름다운 작물들이 자라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먹거리에 대한 공부가 될테고, 이웃이 직접 기른 작물을 나누니 믿을 수 있구요 .. 더러는 체험학습도 하고, 이렇게 가꾼 것들로 음식도 나누는 마을 잔치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싸리나무와 수수에 이어 빗자루를 만드는 이 나무는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운 초록색으로 있다가 바짝 말려 마른 잎을 털어내면 빗자루가 됩니다.   12월 6일 서흥초교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만든 김장김치를 배다리 마을에 전달했습니다. 금창동 행정복지센터와 금창동부녀회, 로터리클럽이 매년 김장을 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하고 있었는데 그 빈자리가 있었는지 금새 동이 났습니다.  @서흥초교 아이들이 제공한 김치_ 사진제공 스페이스 빔 민운기 대표   12월 7일, <잇다_스페이스>에서는 고제민 작가의 '이탈리아 그림여행' 출판기념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출판사의 제안으로 한 달여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그린 담백한 수채화들이 전시되어 있고, 현장에서 책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번 책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이전의 유럽여행 후 그린 유화도 마무리해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잇다 스페이스' 2관 공사중!! 2018년 11월 갤러리 건너편에 있는 작업실의 2,3층 공사를 통해  '잇다 스페이스 2관' 준비가 한창입니다. 공사는 처음의 잇다 처럼 정희석 대표가 직접 진행하고 있습니다.  " 과거의 공간에서 마주한 날것의 감성과 공감을 발견한 잇다스튜디오와 숙성된 빈 공간에 문화 씨앗을 심어 보려 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잇다 스페이스' 2018년 마지막 전시는 '금보성 작가 초대전'으로 12.15(토)~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의 / 010 7373 3834 / 장소 인천 중구 참외전로 172-41)   @공사중인 작업실 2-3층._ 사진제공 잇다스페이스 길냥이들에게 물과 사료를 나눠주는 이웃이 있습니다. 가끔 생선을 굽거나 끓여서 내놓기도 하시구요. 아침 저녁으로 사료를 줄때 물을 바꿔주시긴 하지만 날이 갑작스레 많이 차가와지면서 안타깝게도 물이 자꾸 얼어버립니다. 저도 골목길을 오가면서 동안 종종 더러워진 물을 바꿔주기도 했는데 이젠 뜨거운 물을 부어놓아도 금새 얼어버리니 어쩌면 좋을지 마음만 동동거립니다.  그런 겨울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생각해봅니다.    베다리 책방거리의 모갈1호(구 대창서림) 책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로봄공동체> 전시에 걸린 발달장애인 자녀와 그 엄마의 시를 마지막으로 담아봅니다.         
강화, 작지만 큰 학교 이야기
호지자(好知者), 락지자(樂知者)

(10) 학교에 오는 이유 - 글 ..

                                                                                                            “너희들은 왜 학교에 오니?” “공부하러 오지요.” “놀러 오지요. …집에 있으면 너무 심심해요. 학교 오는 게 오히려 좋아요.” “…야단맞잖아요. 그렇지만 집에서도 딱히 할 일이 없어요. 게임도 이젠…….” “선생님이, 한 5분만 설명하고 이야기할까?  《논어》의 ……, 아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모르기 때문이지. 그걸 구분하고 알기 위해서 돈 내고^^ 야단 맞으며 학교에 다니는 거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삶이기 때문에, 우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야만 하지.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이란 뜻으로 부지자(不知者)라 하지.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우린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친구나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들께 물어 보며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지. SNS를 통해서는 정말이지 다양한 방법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도 있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아는 사람을 지지자(知知者)라고 해. 그러다가 어느 순간, 산다는 게 무엇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철학적 물음이 솟구치는 때가 찾아도 오지. 결국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지. 자신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 무언가를 결정하지. 그러다가 여러분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지. 그리고 그 일에 몰두하지. 수업시간 중에도 그림을 그리는 친구, 글을 쓰는 친구, 게임을 하는 친구, 만화책을 보는 친구, 기타 연습이나 드럼 치는 연습을 하는 친구 등등. 정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몰입하지. 이렇게 좋아서 그 무언가를 하는 사람을 호지자(好知者)라고 해. 그리고 나중에는 그 누가 뭐라 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살지. 춥고 배고픈 줄도 모르며 하지. 그 누가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어. 그 일을 하면 자신이 행복하고, 또 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도 기분이 좋고 행복해 지거든. 그래서 끊임없이 집중적으로 몰입해서 하지. 아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락지자(樂知者)라고 해. 선생님은 여러분이 사람답게 살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선생님? 그럼 싸이코패스(psychopath)도 ‘락지자(樂知者)’인가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것이잖아요.” “…….” “…….” “그 싸이코패스를 사랑하고 아끼는 그의 부모나 연인은, 그 싸이코페스의 행동을 좋아했을까? 그의 삶을 자랑스러워했을까?” “…….” “…….”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라고 많은 철학자들이 이야기했어. 왜 그랬을까? 자신이 행복하면,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기 때문이지. 과연 싸이코페스도 행복했을까?  그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도 그의 행동을 보고 좋아했을까?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의 폭력적 이상행동의 싸이코페스 행동을 보고 좋아했을까?” “…….” “…….” “자기가 좋아하는 일, 아는 것을 즐기는 단계에서 몰입하다 보니, 어느덧 많은 세상 사람들이 존중하게 되지. 왜냐하면 그는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되었거든. 다른 것은 몰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그 부분에서는 최고라고 자부심을 갖게 되는 거지. 지금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BTS이 그 모범이지. 여러분의 아빠와 엄마세대는 가수왕 조용필, 기타의 신(神) 줄 속의 신(神)이란 호칭의 신중현 등등이 있지. 여러분이 지금 유튜부에 올리는 동영상도 전문가 수준이 되면, 돈과 명예를 얻을 수도 있는 것이지.” “…….” “…….” “한 학생의 실화를 들려줄게. 공부는 잘 못해도, 수학은 잘 못해도 팔굽혀 펴기는 학교(고등학교) 짱이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운동한 제자가 있었어. 이 학생은 그날부터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마다 팔굽혀 펴기를 했어. 처음 한 주는 15개로부터 출발했지. 그리고 그 다음 주부터는 한 개씩 올려서 했어. 그리고 3년이 흘러 졸업할 때가 되어 그 학생은 최고의 팔굽혀 펴기 잘하는 친구가 되었어. 몸은 균형을 잡았고,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니,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거였어. …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 보시길 바래."  "세상과 사회를 모르는 상태인 무지(無知)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아는 지지(知知)의 상태로 변하는 곳이 바로 학교라고 생각해. 물론 그 모든 곳과 상황에서 우리는 언제나 배우고 익히지만 말이야. 하지만 우리 모두는 행복하게 살아야 하잖아. 그래서 우리는 좋아하는 것, 재미있는 것을 찾고자 하지. 좋아하는 것을 찾게 되는 단계가 호지(好知)의 단계야.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시키다 보면 어느 덧 락지(樂知)의 상태가 되고, 이 상태가 되면 그야말로 한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단계가 되는 것이지.   이제 여러분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 자신의 현 상태, 앎의 수준이 어는 단계인지를 한번 체크해 보길 바래. 그리고 왜 공부하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길 바래. 스스로를 평가할 때 무지?지지?호지?락지? 가운데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여러분 주변을 돌아보길 바래. 무지자(無知者)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이유, 지지자(知知者)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이유, 호지자(好知者)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이유, 락지자(樂知者)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이유를 찾아보고 써 보길 바래. 그리고 써클을 만들어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해. 자, 진행해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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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빚 내서라도 공원 확보 추진

지방채 추가 발행 포함해 다양한 방안 검토, 2020년 7월 1일부터 일몰제 시작

<인천시 서구 연희공원 부지>       인천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가 다가옴에 따라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공원 사업비를 확보키로 했다.  시는 오는 2020년 7월 1일부터 지정 20년이 지난 도시계획시설이 자동 해제되는 일몰제에 대비한 장기미집행 공원 사업비 마련을 위해 지방채 추가 발행,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의 공원조성 우선 투입, 공원형 도시재생뉴딜사업 정부공모 적극 참여, 그린벨트(GB) 훼손지복구사업의 공원 연계,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 활용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장기미집행공원 46곳 조성을 위해 2018~2022년 3727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나 올해와 내년 당초 계획한 1056억원의 60%인 638억원만 편성했다.  이처럼 공원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공원 예산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가 빚을 내서라도 공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시는 올해 말 20.1%로 추정되는 채무 비율을 오는 2023년 10.8%로 낮추기 위해 신규 지방채 발행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으나 자동차 등록과 일부 인·허가 때 파는 매출채권인 지역개발채권과 공원, 철도는 예외로 했다.  시는 내년에 지역개발채권 1260억원과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을 위한 22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2020년에는 지역개발채권 1260억원만 발행키로 했다.  공원 조성을 위한 지방채는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빌려오는데 연리 3%(단리),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이며 이자의 절반은 국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연리는 1.5%다.  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을 위해 2021~2028년 매년 163억원의 도시철도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원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방채 추가 발행을 검토키로 했으며 내년 상반기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관련 용역이 끝나면 지방채 추가 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태식 시 공원녹지과장은 “공원 조성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세먼지를 줄이고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현재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공원조성에 나서고 부족한 재원은 지방채 추가 발행을 통해서라도 확보해 나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고위 관계자는 “오는 2023년 시의 채무 비율을 10.8%로 낮출 계획이지만 공원 조성사업의 긴급성을 감안해 추가 지방채 발행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지역개발채권, 공원, 도시철도를 제외한 지방채 발행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면 공원조성을 위해 빚을 조금 더 내더라도 시의 채무는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노조 첫 파업 예고

쟁의 찬반투표서 97%가 찬성-"19일부터 총파업"

  가천대 길병원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가천대길병원지부(길병원지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1천383명 가운데 97%(1천159명)가 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96.4%(1천195명)가 참여했다. 길병원지부는 지난 8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13차례 줄다리기 단체교섭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전체 108개 단체교섭안 가운데 26개 조항을 합의하고, 82개 조항은 미합의 상태다. 핵심 쟁점은 ▲인력충원을 통한 노동조건 개선과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제공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을 통한 조합활동 보장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고용안정 ▲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과 적정임금 보장 ▲인사제도 전면 쇄신 등이다. 길병원지부는 기존 한국노총 소속 가천대길병원노동조합에 반발해 지난 7월 설립됐다. 설립 초기 10여명에 불과했던 조합원 수는 현재 1천383명으로 늘면서 제1노조 지위를 가졌다. 강수진 길병원지부장은 “쟁의조정과 쟁의행위 찬반 투표로 총파업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며 “오는 18일 조정회의를 통한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19일부터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인천 미세먼지, 정부 발표 수치보다 최대 2배 높아

인천녹색연합, 모니터링 결과···문학경기장 정문 가장 나빠

인천지역 11월 6~7일 미세먼지 중 이산화질소 측정 결과. <자료제공=인천녹색연합> 인천 일부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정부가 발표한 수치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달 6∼7일 인천 38개 지점에서 이산화질소(NO2)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녹색연합이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인천지역 미세먼지 평균 수치는 73ppb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치인 43.6ppb 보다 30ppb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를 측정한 38개의 지역 중 29곳은 조사 국내 일일 기준치인 60ppb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석남2동 행정복지센터 앞 미세먼지 수치는 정부가 발표한 38.0ppb 보다 2배 이상 높은 83.7pp로 나타났다. 조사 지점 가운데 연수구 문학경기장 정문 교차로가 128.0ppb로 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았다. 이어 계산역사거리(111.4ppb), 구월4동 행정복지센터 앞 삼거리(98.0ppb), 부평구 부개사거리(87.4ppb),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96.3ppb) 등 순서로 나타났다.  반면 공원녹지 근처 주거지의 이산화질소 농도 평균값은 52.8ppb로 다른 지역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수구 송도중앙공원사거리(29.3ppb), 중구 운서역 삼거리(32.2ppb), 강화군 송해삼거리(33.9ppb), 중구 영종도서관 앞 교차로(35.8ppb) 등이 뒤를 이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정부의 미세먼지 측정망은 주로 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있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이 실제로 접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인천지역 도심지역의 대기질 관리와 대기환경의 개선을 위해 녹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매립지 조기종료 공식 선언할 듯

대체매립지 3차보고회서 전달 예상... 서울시-경기도 ‘버티기’ 강화할 듯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CC 전경.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의 연장을 3-1공구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본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조만간 4자협의체가 모이는 자리에서 3자(서울시, 경기도, 환경부)에 이를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체매립지 후보지 선정 용역 중간 3차 보고회’ 자리에서 3-1공구로서 매립을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조만간 3자에게 공식화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이같은 수도권매립지 조기 종료 정책은 박남춘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현재 연도별 이행 수립 계획을 밝히고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을 명문화해 오는 2025년까지로 아예 확정을 짓겠다는 심산이다.   시는 내년 3월까지는 대체 매립지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해 발표하고 이에 따른 주민여론 의견 청취 및 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2020년 9월 최종적으로 대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2020년 10월부터 설계에 착수해 각종 절차를 밟고 2022년 8월 경에는 대체 매립지 조성공사 착공에 돌입해 2025년 하반기 중으로 대체 매립지를 준공하겠다는 게 시가 그린 큰 그림이다.   당초 2016년 사용 종료 예정이었던 매립지가 지난 민선6기 당시 4자협의체를 통해 매립이 연장됐던 만큼 추가 연장만큼은 반드시 막겠다는 것이다. 9월부터 3-1매립장의 사용이 시작됐고 사용 추이를 감안하면 향후 7년간은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반입되는 폐기물들(추정치 약 1450만 톤)을 매립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다른 지자체들이 대체 매립지들을 개별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 및 타당성 조사 등 대체매립지 선정부터 준공까지 7년은 여유로운 기간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시로서는 매립지가 위치한 서구지역에서 계속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인구 유입도 증가 추세인 만큼 이에 대한 민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하는 입장이다.    한편 경기도 측은 “현재 우리 도에서 ‘대체 매립지 확보 로드맵’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매립 종료 예상 시점인 2025년까지 대체지를 못 정해도 3-1 구역이 아닌 나머지 부지의 15%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굳이 실무 검토에 돌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4자협의체 진행과정을 보면서 대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나 환경부 등도 매립지 문제가 수도권 모든 광역지자체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대체매립지 용역 결과가 나오고 난 후 움직임을 보이겠다는 등 대체매립지에 소극적이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준비 기간을 10년이나 줬는데 대체 매립지 조성이 안 된다면 다른 두 지자체가 의지박약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대응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것을 대비해 다른 대책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석인하학원 ’지원없는 지배‘만 하고 있다”

한진그룹 갑질경영 청산을 위한 국회 토론회

      @이창열    인하대학교 정상화를 위해서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은 10일 인하대교수회와 ‘한진그룹 족벌 갑질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 대책위원회’(인하대대책위)와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진그룹 학교법인 갑질경영 청산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인하대대책위에는 인천경실련과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 인천여성회, 인천시민문화센터, 인천작은도서관협의회, 인천평화복지연대, 인하대학교총학생화동문회, 청년광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명인(국어교육과) 인하대교수회 의장은 “인하대는 투자부족, 교육환경 열악화, 교직원 처우 악화, 대외 평판도 저하 등의 악순환의 고리 속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투자는 없이 등록금 수입만으로 학교를 운영하게 되면서 법인에 의한 이른바 ’지원 없는 지배‘ 혹은 ’마른 수건 쥐어짜기‘라는 하향식의 간섭과 지배, 구성원들의 저항감과 사기저하라는 그림자만이 두텁게 드리워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족벌적 이사회 구성과 이를 통한 학교 과잉지배”라고 강조했다. 교수회에 따르면,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진 가운데 6명은 전현직 한진그룹 임원급 인사고, 2명이 정석인하학원 소속학교의 장, 2명은 조양호 이사장의 고교 동문 등 전체 13명 가운데 10명이 이사장의 절대적 영향권 아래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산(법률사무소 교원) 변호사는 ’학교법인의 전횡을 허용하는 사립학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사회는 학교법인 운영의 핵심”이라며 “총장 선출을 포함해 학교운영의 최종 권한은 이사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길재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사립유치원의 공영화를 문재인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처럼 사립대학의 공영화도 전면적으로 시행돼 소유는 인정하되 운영의 투명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며 “교육부는 한진그룹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임용빈 교육부 사립대학정책과장은 “교육부 감사결과에 따라 검찰이 인하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또, 사학법 개정이 어럽다고 하지만 필요하면 한발 내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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