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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

앨범 속 그 곳, 그 이야기
학교는 ‘올챙이’를 메달리스트로 만..

⑥ 학교와 스포츠 - 유동현 / ..

낡은 고교 앨범은 추억 저장소이다. 까까머리와 단발머리를 한 그대가 있고 분식집 문턱을 함께 넘나들던 그리운 친구들도 있다. 3년간 발자욱을 남긴 모교의 운동장과 교실의 모습도 아련하다. 빛바랜 사진첩에는 ‘인천’도 있다. 교정에 머무르지 않고 과감히 교문을 나서서 사진사 앞에서 졸업앨범 포즈를 취했던 그대들 덕분에 그때의 인천을 ‘추억’할 수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지난 토요일 개막해 16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총 39개 종목에 선수 807명이 참가한다. 그중 인천 연고 선수는 71명이다. 인천은 전통적으로 스포츠에 강한 도시이다. 그동안 여러 종목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의 국가 대표를 많이 배출했다.   1964년도 대건고 앨범. 레슬링부원들이 ‘오묘한’ 포즈를 취했다. 1958년 무선고(현 재능고) 앨범. 교모 쓴 공수도 부원들.     학교는 ‘인큐베이터’다. 키가 크거나 덩치가 좋아서 우연히 코치의 눈에 띄어 유니폼을 입었다. 운동부에 들어가면 간식을 먹을 수 있어 친구 쫓아서 운동장으로 나간 경우도 있다. 이렇듯 학교는 평범한 일반 학생을 유망 선수로 선발해서 훈련시키고 국가 대표로 성장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낡은 앨범에는 그들이 거친 숨소리와 굵은 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들의 ‘올챙이’ 시절을 엿볼 수 있다.    1968년도 박문여고 앨범. 고2 때의 백옥자 모습. 1975년도 박문여고 앨범. 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모교 방문.   박문여고는 ‘아시아의 마녀’를 키워냈다. 69년도에 졸업한 투포환 선수 백옥자는 10여 년 동안 아시아에는 적수가 없었다. 박문여고 시절인 1968년부터 정식으로 포환을 던지기 시작해 그해 열린 경기도체육대회에 나가 14m02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내친김에 같은 해 열린 전국체전에서 14m75으로 아시아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1970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건국 이후 국제대회에서 우리나라 여자 선수가 딴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4년 후 74년 테헤란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16m28,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면서 우승했다. 그때부터 ‘아시아의 마녀’라는 별명이 붙었다.   1969년도 동인천고 앨범. 당시에는 보기 드문 사이클 복장이다   신문물 유입의 창구였던 인천은 자전거의 출현도 타도시보다 빨랐다. 빠르게 자전거가 보급되었던 인천에서는 자연스럽게 자전거 경주대회도 빈번하게 열렸다. 일제강점기에는 우편배달부와 양조장 혹은 냉면집 배달원들은 '인천자전거점원구락부'라는 일종의 동호회를 조직하고 ‘전(全)조선남녀자전거경주대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인천의 각 학교에서는 걸출한 자전거경주 선수들이 배출되었다.    1967년도 송도고 앨범. 작은 운동장 ‘덕분’에 농구 최강고가 되었다. 1975년도 송도고 앨범. 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힌 후 모교를 방문한 김동광, 유희영 선수.   ‘농구’ 하면 송도고, ‘송도고’ 하면 농구다. 유희형, 김동광, 이충희, 강동희, 정덕화, 김승현… 한 시대를 풍미한 송도고 출신의 농구계 ‘지존’들이다. 신흥동 시절 송도고의 좁은 운동장 때문에 농구는 교기로 적극 육성되었다. 체육관이 없던 초기에는 야외코트에서 운동을 했다. 해가 져서 어두워지면 농구대 백보드에 전등을 매달아 놓고 훈련을 했다. 그 결과 송도 농구부는 전국 최강으로 우뚝 섰다.     1973년도 인성여고 앨범. 경기도(인천 포함) 대표로 출전한 제 7회 쌍용기 대회.   여고부 농구도 남자부 못지않게 인천이 강팀이었다. 인성여고는 1964년 농구부를 창단했다. 1년 뒤부터 5년간 계속해서 경기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할 정도로 강팀이 되었다. 인성여고의 최고 전성기는 80년대 후반이었다. 정은순(국가대표, 올림픽 2회 출전), 유영주(국가대표, 올림픽 2회 출전) 등 걸출한 스타가 등장하며 전국대회를 모조리 휩쓸었다.     1964년도 무선고(현 재능고) 앨범. 골인 지점 인천공설운동장으로 들어오는 마라톤 선수   인천은 일제강점기부터 마라톤의 도시였다. 광복 후에도 그 열기는 이어졌다. 그 덕분에 전국 고교 마라톤에서도 강자 축에 속했다. 그 중심에 ‘무선고(현 재능고)’가 있었다. 특히 인천~서울 구간을 나눠 달리는 역전마라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인천 출발지는 중구 해안동로터리나 동인천역전이었다.   1968년도 인천(기계)공고 앨범. 럭비 선수들. 1962년도 제물포고 앨범. 역도 선수들.        유동현 / 전, 굿모닝인천 편집장   
최원영의 행복산책
사람 사랑, 사물 사랑

(60) 칭찬과 아부의 차이

    풍경 #90. 칭찬과 아부의 차이 요즘엔 칭찬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지만 과거에는 칭찬이 무척 인색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칭찬을 들은 기억이 많지 않거든요.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데도 말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칭찬에 인색했을까요? 어느 책에 보니까 칭찬을 아부와 혼동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칭찬이나 아부나 비슷합니다. 그래서 혼란을 일으키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둘은 완전히 다릅니다. 아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는 행위라면, 칭찬은 상대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상대를 성장시키는 행위입니다. 아부가 사람을 이용해 사물을 사랑하는 것이라면, 칭찬은 사물을 사용해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을 사랑하면 칭찬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사물을 사랑하면 아부를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상대를 사랑하면 상대의 장점이 보이고 칭찬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한다면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몇 년 전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보내준 글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습니다. “믿음이 곧 칭찬이다. 부모가 아이를 믿어주는 것보다 더 큰 칭찬은 없다. 아이 스스로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는 것은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믿어주는 것, 이것은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 역시 같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이드에 따르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는 ‘성적 욕구’와 ‘위대해지고 싶은 욕망’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만난 이성에게 호감을 가지면 그것이 동기가 되어 전화번호를 달라고 한다든지 차를 마시자고 하는 행동이 나온다는 겁니다. 한편 이번 기말고사에서는 꼭 1등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이것이 동기가 되어 열심히 공부하는 행위가 따릅니다. 바로 ‘위대해지고 싶은 욕망’이 동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칭찬은 바로 ‘위대해지고 싶은 욕망’을 자극해서 그 사람을 더욱 더 노력하게 만듭니다. 그러니 칭찬을 아껴서는 안 됩니다.   풍경 #91. 화가의 길을 포기한 노인   『시크릿, 하루 한 마디』라는 책에 칭찬은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사례가 나옵니다.   유명한 화가인 로제티에게 한 노인이 찾아왔습니다. 노인은 자신의 미술적인 재능을 평가해달라면서 자신이 최근에 그린 그림 몇 장을 보여주었습니다. 로제티는 그 그림을 보고나서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고 그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노인이 실망한 표정으로 문을 나가려고 하다가 다시 돌아서서 아주 오래된 그림 한 장을 보여주면서 말합니다. “선생님, 이 그림은 제가 40년 전에 그린 겁니다. 이 그림은 어떤가요?” 로제티가 그 그림을 본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재능이 보였던 겁니다. “할아버지, 대단합니다. 대단해요.” 노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아무도 내게 칭찬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저는 제가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재능이 있다고 해도 이젠 너무 늦었어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자신에게 재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도 좋아했던 그림그리기를 포기하고 만 노인이 눈에 생생합니다. 그림을 포기한 그 이후의 삶은 얼마나 재미없었을까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평생 동안 하면서 살아오셨을 테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느낌』이란 책에는 프리마돈나로 우뚝 선 어느 여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유명한 지휘자가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미모의 성악가와 결혼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여성이 남편의 후광으로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노래를 포기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성악에 대해 잘 아는 남편은 늘 아내의 단점을 지적하고 충고했던 겁니다. 결국 프리마돈나의 꿈을 접고 아내로서의 삶에 충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몇 년 후 남편이 죽었습니다. 또 세월이 흐른 뒤 그녀는 어느 사업가와 재혼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식사를 준비하면서 그녀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였습니다. 남편이 나와 말합니다. “지금 부른 노래, 당신이 부른 거요?” “네.” “이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멋진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소. 당신, 노래를 다시 시작하면 어떨까?” “노래 부르지 않은 게 벌써 17년이 넘었는걸요.” “무슨 상관이요. 한번 해보구려. 내가 도우리다.” 남편의 격려에 힘입어 그녀는 다시 노래를 연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연을 했는데 대성공이었습니다. 신문마다 그녀의 화려한 재기를 대서특필했고, 나중에는 꿈에 그리던 카네기홀에서도 발표회를 갖습니다. 관객 모두가 기립박수로 새로운 프리마돈나의 탄생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칭찬 한 마디가 그를 더욱 더 성장케 합니다. 어쩌면 그 사람은 간절히 우리들의 칭찬을 바라고 있는지 모릅니다. 둥지 안의 새끼 새들이 엄마 새가 가져올 먹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양진채 소설가의 <소설로 읽는 인천>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그 곳

(22) 단편소설 <아직, 코스모..

‘징하다’는 말이 문뜩 떠올라 사전을 찾아본다. ‘징그럽다’의 전라도 방언이란다. 올 여름에 붙이고 싶은 말, 참말로 징하요잉. 더워도 너무 더웠다. 아직도 진행중이다.   <양진채의 소설로 읽는 인천>을 24회까지, 만 2년 연재로 기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읽은 인천 소설을 지역별로 살펴본다. 강화군 <보리숭어> 계양구 <2번 종점>, <콜트스트링의 겨울> 남동구 <포구의 황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동구 <부처산 똥8번지> 미추홀구 <플러싱의 숨 쉬는 돌> 부평구 <거기, 다다구미>, <나팔꽃 담장 아래>, <여우재로1번길> 연수구 <협궤열차>, <허니문 카>, <서킷이 열리면>, <천천히 가끔은 넘어져 가면서> 중구 <중국인거리>, <패루 위의 고래>, <너의 도큐먼트>, <중국어 수업>, <춘자>, <중국인 할머니>, <개항장 사람들> 연수구와 중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다. 서정적이고 사라져간 곳, 낡은 곳이 소설무대로 자주 등장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쉬운 건 서구와 옹진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없다는 것이다. 이왕 인천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다루고 있으니 두 지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찾아 실을 생각이다. 옹진군이 속한 섬을 배경으로 발표된 작품은 있는데, 아무리 뒤져도 서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 없다. 가좌동, 가정동, 석남동, 검단, 청라 등인데 아무래도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특색이 적고, 매립으로 생긴 지역이라 그럴까. 결국 그런 이유를 변명 삼아 몇 년 전에 발표한 내 소설 <아직, 코스모스>를 읽기로 한다.   <아직, 코스모스>는 매년 열리는 매립지 ‘국화축제’를 위해 한여름 코스모스 모종을 심는 얘기가 주된 소재이다. 악취 나고 더러운 쓰레기를 매립한 곳에 흙을 덮고, 우아하고 탐스럽고 아름다운 꽃들을 심어 축제를 여는 아이러니를 생각하면서 쓰게 된 소설이다. 거기에는 국화 축제이지만 국화보다 많은 코스모스도 한 몫 한다. 어릴 적 학교 다닐 때, 길가에 코스모스가 참 많았다. 꽃을 따 바람개비놀이도 했던 기억이 있다. 웬일인지 주안7동 주택에 살 때, 우리집 대문 양 옆 기둥 쪽에 코스모스를 심고 싶었다. 길가의 모종을 퍼오기도 하고, 가을에 씨를 받아다가 봄에 심기도 했다. 집에 들어가는 문앞이 코스모스 꽃으로 흔들리면 근사할 거라는 생각을 한듯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환하게 꽃 핀 대문을 들어선 기억은 없다. 코스모스에 대한 미련이 나도 모르게 남아 있던 것일까.   소설 속 나는 갑자기 아저씨의 부름을 받고 허허벌판에 코스모스 심기를 하러 나간다. 코스모스는 어떤 꽃인가. “예전엔 길가에 널린 게 코스모스였는데 이것도 뭔 귀한 꽃이라고 꽃구경 온다고 심는다요?” “그래도 그렇지. 놔두면 알아서 싹이 나고 꽃이 피는 걸 이렇게 모종으로 심는다고 난리를 치니 이거야 원. 덕분에 우리 일거리 생겼으니 좋긴 하지만 서두.” 이런 꽃이다. 귀히 기르는 꽃이 아니라 길가에 알아서 씨가 떨어져 싹이 나고 꽃을 피우는 꽃, 가꿔서 피우는 꽃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은 코스모스 모종을 대량으로 심는 작업을 한다. 꽃 축제를 위해서.   “이 넓은 데가 전부 코스모스라고 생각해봐요. 장관이 따로 없죠. 지금은 모종을 심으니 감이 안 오겠지만 가을에 축제 열릴 때 한 번 와 봐요. 온통 꽃 천지죠. 뉴스에도 나고 관광버스도 몰려들고, 사람들이 꽃에 허기라도 들린 것 마냥 떼로 몰려와서 발 디딜 틈도 없이 꽃을 보겠다고 난리법석이고. 꽃이란 그런 건가봅니다.”   꽃에 허기진 사람들을 위해 꽃에도 질서가 있다.   넓은 평원이 조금씩 코스모스 모종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오전에 심었던 코스모스 모종은 자라서 진노랑 꽃을 피우는 황화코스모스였다. 그 밭은 온통 노란색으로 물결쳐야 해서 노란색이 아닌 꽃을 피우면 뽑아내야 한다고 했다. 꽃에 허기진 사람들을 위해 색을 맞춰줘야 했다. 오후에 심는 코스모스는 흰색 분홍색 보라색의 꽃들이 피어나는, 우리들이 흔히 보는 코스모스였다. 그곳에 노란 코스모스가 피면 꽃 피우기도 전에 뽑힐 것이다. 꽃들도 인간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제 자리가 필요했다.   하루종일 꽃모종을 심고 돌아가는 길에서야 나는 그 허허벌판이 쓰레기매립지라는 것을 안다.   “이렇게 넓은 땅이 아직 남아 있는 줄 몰랐네요.” “좋아 보이냐?” “탁 트인 게 시원하게 보기 좋잖아요. 아저씬 안 좋아요?” “이 땅 아래 뭐가 있는 줄 알면 기절할 걸? 우리가 매일 처리하던 냄새나고 더러운 쓰레기가 파묻혀 있는 곳이 여기야. 쓰레기를 매립한 땅이다 그 말씀이지. 겉으로 보기엔 전혀 모르겠지? 꽃이라도 피어봐라. 땅 밑에 수 천 톤의 쓰레기가 깔려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냐? 생각한다고 해도 그게 믿기기나 하겠나.” 아침에 아저씨 차를 타고 올 때 줄지어 지나가던 트럭들이 떠올랐다. 모두 쓰레기를 실은 차량이었다. 땅 밑에 쓰레기가 깔리고 땅 위는 한들한들 흔들리는 질서와 조화가 자란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코스모스 축제인 줄 알았는데 그것마저 아니었다.   “아저씨, 코스모스 축제는 언제해요?” “코스모스 축제?” 아저씨는 무슨 소리냐는 듯이 불콰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우리가 오늘 하루 종일 심은 그 코스모스가 언제 꽃이 펴서 축젠지 뭔지 하냐구요? 저도 꽃이 필 때 보러가려구요.” 그제야 아저씨는 내 말을 알아들었다는 듯이 빙긋이 웃었다. “얼씨구. 코스모스는 가을에 피지. 근데 그거 코스모스 축제 아냐. 국화축제지. 세상에 오묘한 국화들이 몽땅 모여 향기를 뿜고 자랑을 하지. 코스모스는 곁다리야. 그 넓은 땅에 전부 국화만 심을 수 없으니까 만만한 코스모스 모종을 심어놓은 거지.” “코스모스 축제가 아니라 국화 축제라구요? 국화 모종은 안 심었잖아요? 심지도 않았는데 무슨 국화축제를 해요.” 나는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코스모스 축제를 위해 하루 종일 코스모스 모종을 심은 것이 아니라 국화축제를 위해 곁다리 장식으로 꾸밀 코스모스를 심었다니. “국화야 귀하신 몸이니 꽃망울이 터질 때, 행사 직전에 대량으로 사다가 땅에 묻거나 장식하거나 하지. 아니면 희귀한 국화를 구해 진열하는 것이고. 그건 우리 소관이 아니야. 우린 코스모스 모종만 심으면 되는 거지.”   아저씨와 나는 한때 같이 쓰레기집하장에서 일을 했다.   인간들만이 쓰레기를 만든다. 그리고 시치미를 떼듯 흙을 덮고, 꽃모종을 심고 축제를 벌인다. 언젠가 아저씨가 말했다. 쓰레기만큼 적나라하게 인간을 드러내 보이는 것도 없다고. 인간은 어둡고 더러운 본성은 쓰레기봉투에 버리고, 이성이 차린 만찬을 매일 즐기고 있는 거라고. 그러니 악취 나는 쓰레기가 매일 넘쳐나는 건 당연한 거라고. 그런 쓰레기를 치우는 우리야말로 본성에 가장 충실한 사람들 아니겠냐고.   한여름 뙤약볕에서 모종을 심고 있는 나는, 방세가 밀려 쫓겨날 처지에, 쓰레기집하장에서 일을 하다가 자신이 가진 것과 똑 같은 ‘마트로시카’를 발견한다. 주인집이 짐을 빼겠다고 한 날이었다. 나는 그 러시안 인형 ‘마트로시카’가 내 것처럼 생각된다. 내 것이, 내 흔적이, 내 삶이 쓰레기봉투에 버려졌다고 생각된다. 그날 여자친구를 만났지만 결국 헤어졌다. 우리는 서로를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상은 하나도 모른다. 허허벌판 코스모스를 피울 땅이 쓰레기로 매립된 곳인지, 국화축제인 줄 알았는데 실상은 코스모스꽃이 더 많다거나, 커피를 쓰다고 한 건지, 짜다고 한 것인지, 밥을 먹다가 왜 눈물을 흘리는 것인지, 왜 마트로시카 인형을 깨버릴 수밖에 없는 것인지, 왜 땀을 흘리며 코스모스 모종을 심고 있는 것인지.   카오스의 내가 코스모스를 심는다. 우주를 가리키는 코스모스와의 연관을 찾아보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꽃 코스모스를 심는다. 솔잎만큼이나 가늘고 금방이라도 말라버릴 것 같은 여린 잎, 꽃들은 갈대보다 더 쉽게 바람에 흔들린다. 카오스의 내가 반 뼘 길이의 코스모스를 한 뼘 간격으로 줄과 넓이를 맞춰가며 심는 일이 어쩌면 이 세계의 질서를 지켜내는 일은 아닐까, 코스모스 꽃의 여린 잎이 흔들리며 바람의 방향대로 움직이는 일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제법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어느 날, 쓰레기봉투 속에서 발견하게 될 내 흔적과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서인지. 혼돈을 뜻하는 카오스와 우주를 뜻하는 코스모스. 소설의 코스모스 심기는 카오스의 나를 흔들리지 않게 뿌리 내리는 일. 어설프게 앉아 저린 다리를 주물러가며 허허벌판을 모종으로 채워나가는 것. 그래서 나는 모종심기를 끝내고 나올 때 종이컵에 모종을 챙겨나는 것.   그나저나 밥 든든히 먹은 뒤 하늘은 높고, 코스모스 흔들리는 흙먼지 날리는 길을 걷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나만일까.    
말랑말랑 애덜이야기
대학 강의 평가와 가르칠 수 있는 ..

제58화 - 이태희 / 인천대 기..

    얼마 전 동료 교수들 모임이 있었다. 주요 화제는 강의 평가에 관한 것이었다. 대학별로 약간의 시차가 있지만, 대학에서의 강의평가 실시는 대략 십 수 년이 지나고 있다. 학생들은 학기말이 되면 거의 필수적으로 수강한 강의에 대한 평가에 참여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강의평가와 성적 열람을 연계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성적을 열람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면 강의평가를 수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런 학생들은 거의 없다. 교수 사회에서 한동안 강의평가에 대한 저항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연착륙한 셈이다.   교수들이 강의 평가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솔직히 말해, 강의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까하는 마음보다는 강의 평가 점수가 얼마 나왔는지, 그것이 어떻게 작동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물론 강의의 질 향상을 위한 마음이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강의평가 점수가 자신의 임무와 지위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관심사가 된다. 특히, 정년이 보장된 전임 교수들과 달리 매번 계약을 경신해야 하는 이른바 비정규 교수들 - 강의교수, 전임대우교수, 객원교수, 초빙교수 등 이름도 다양하다 - 의 경우엔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한동안 강의 평가 점수를 참조자료 정도로 여겨왔던 대학들이 최근에 와서 강의 평가 점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비정규 교수들의 계약 갱신은 물론, 전임교수들의 업적평가에도 반영하고 있다. 일정한 점수를 기준으로 강의 배정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임용 여부의 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심지어 모 대학에서는 5.0 만점의 강의 평가에서 4.0 이하의 점수를 받으면 퇴출된다고 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강의 평가를 잘 받기 위한 ‘묘수’들이 등장한다.   어떤 과목의 교수는 강의 시작 10분 전에 강의실에 도착하여,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후 음악을 틀어놓고, 강의실에 들어오는 학생들을 일일이 악수와 환한 미소로 맞이한다고 한다. 강의시간에 5분 늦게 들어와 5분 일찍 나가는 교수가 명교수라는 말은 옛말이다. 강의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문도 쏟아져 나왔다. 학생들에게 항상 친절하라, 학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마라, 과제 많이 내주지 마라, 싫은 소리 하지 마라, 똑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받더라고 화내지 말고 웃으면서 답하라 등등. 이 정도면 교수도 거의 감정노동자 수준이다. 더욱 놀라웠던 주문은 “강의 평가 잘 받고 싶으면, 학기말에 피자를 쏘라”는 것이었다. 헐!   과거 대학 교수의 ‘권위’가 살아있던(?) 시절에 비추면 격세지감이다. 교수의 말 한마디에 ‘끽’ 소리도 못 내고 숨죽이며 질문 한번하기 힘들었던 시절에 비하면, 요즘 학생들은 참 다르다. 우선 놀라운 것은, 강의마다 과목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필자가 주로 담당하는 글쓰기 과목의 경우, 필수 교양과목이어선지 강의실에서 자는 학생들을 심심찮게 본다. 강의가 졸려서 ‘조는’ 것이 아니라, 아예 팔베개하고 엎드려 ‘자는’ 모습은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장면이다. 필자도 처음에는 ‘자는’ 학생들을 깨워 잔소리(?)를 하곤 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거의 깨우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부터 익힌 버릇이려니 하고 내버려 둔다. 한편으로, 과거와 달리 아르바이트에 시달리는 “졸린 청춘”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어디서부터 풀어야할까? 어떤 동료 교수는 요즘 학생들의 풍토에 개탄하기도 한다. 강의의 성패는 강의의 질에 달린 것이지, 학생들을 위한 배려나 비위맞추는 것으로부터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좋은 강의를 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10분 먼저 와서 학생들을 배려하는 교수가, 학생들과 교감을 위해 호주머니 털어 피자를 쏘는 교수가 좋은 강의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문득 예의 모임에서 어느 동료가 소개하기도 했던 파커 J. 파머의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는 책이 떠올랐다. 아니 그 책 속 한 구절이 떠올랐다.         “가르침의 용기는, 마음이 수용 한도보다 더 수용하도록 요구 당하는 순간에도 마음을 열어 놓는 용기이다.”   나는, 출석을 부르자마자 “자는” 학생들 앞에서, 노트북 떡하니 켜 놓고 ‘다른 것’ 보는 학생들 앞에서, 열심히 가르쳤는데 강의평가는 오히려 야박한 학생들 앞에서, 과연 마음을 열고 있는지, 열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천천히 물어야 할 일이다.  
우리아이를 위한 학교밥상 처방전
속이 편해 체력을 길러주는 채식밥상

(6) 메니에르 증후군, 꾀병 같..

하루 두끼를 학교에서 먹는 아이들. 운동할 시간은 없고, 패스트푸드로 스트레스를 푼다. 성인병과 알러지질환이 늘어나고, 덩치는 크지만 체력은 약해졌다. 학교밥상으로 건강해지게 할 순 없을까? [인천in]이 '우리아이를 위한 학교밥상 처방전'을 주제로 매주 목요일 10회에 걸쳐 우리의 학교밥상을 긴급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1. 고기반찬 편식이 부른 비만, 학교밥상부터 달라져야 2. 우유와 성조숙증, 무슨 관계? 3. 학교밥상에 오르는 발암물질들 4.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학교밥상 5. 과민성대장증후군, 학교에선 똥을 못 눠요. 6. 메니에르 증후군, 꾀병 같지만 만성병 7.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 좋아하는 아이 8. 항생제로 크는 아이들 9. 40년 학교 밥 먹고 고지혈증 걸린 교장선생님 10. 건강한 밥을 먹을 권리 수험생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위메니에르 증후군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토하고 싶고, 멀미가 나는 듯한 증상인데, 갑자기 쓰러질 듯 어지럽고 미식미식 거려서 병원에 달려가 진찰을 해 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거나 ‘이석증’으로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어린 시절 비위가 약했던 나는 학교에서 가끔 미식미식거리고 토할 것만 같은 증상으로 고생을 하곤 했었다. 눈 앞이 어지러워 체육시간에 밖에 나갈 수 없어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일찍 조퇴를 하여 자주 가던 내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면, "많이 피곤했나 봐요... 좀 쉬게 해 주시면 나을거예요." 하시면서 돈도 안받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나는 내가 무슨 큰 병이라도 걸린 것은 아닌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백혈병은 아닌지, 머릿 속으로는 온갖 영화를 다 찍으면서 병원에 가는데, 항상 선생님은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셨던 것이다.   억울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와서 자리를 깔고 누워 TV를 보다가, 엄마가 " 좀 어떠니?" 물으실 때가 되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나 자신에 대해 놀라기도 했었다. 꾀병이었나???   이런 증상이 바로 메니에르증후군이다 메니에르 증후군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귓 속에 임파액이나 혈액같은 액체가 몰리기 때문인데, 한방적으로 말할 때는 '습담(濕痰)'이라고 하며,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 예민한 사람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히, 요즘 수험생들처럼 한 자리에 지나치게 오래 앉아 공부만 하는 경우, 운동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해 음식물이 소화되고 흡수되는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불필요한 수분과 가스를 생성하여, 장관 내부에 축적 될 경우에는 소화장애와 더불어 어지럼증, 구토, 멀미 등의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흔한 질병 중 '신경성 소화장애'라는 말이 있는데 신경만 쓰면 속이 쓰리거나, 체하거나, 더부룩 가스가 차거나,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부위가 답답하고 목으로 역류를 한다거나... 하는 소화장애가 생기는 증상을 일컫는다. 시험 전 날 혹은 시험기간에는 배가 아파 식사를 못하거나, 체기가 있어 고생하는 아이들이 바로 신경성 소화장애를 앓고 있는 것이다.   이런 친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입시경쟁이 만들어낸 비극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어떻게 자신의 몸에 나타나는 당혹스런 통증과 불편함을 다스려야 하는지 전혀 모른다. 그저 약을 복용하거나 아픈 채로 견디는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늦은 시각까지 공부하느라 지쳐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편의점 의자에 빽빽하게 앉아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먹는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 이대로 좋은가?   만성위염과 위메니에르증후군에 시달리며, 생리때만 되면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떼굴떼굴 구르느라 공부를 할 수 없는 여학생들이 너무 많다. 무월경증도 심각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자기의 몸을 소외시키고, 입시공부에 집착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하루 두 끼 제공되는 학교밥상은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영양공급원이자 오장의 건강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보약이다. 특히 수험생들에게 학교밥상은 더욱 절실한 두 끼니이다. 공부 잘하려면 고기를 더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제발 생각을 바꿔주십사 부탁하고 싶다. 아이들이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야, 체력이 길러지는 것이고, 먹은 음식들이 소화 흡수되어 에너지로 전환이 되는 법이다. 기분만 좋게할 뿐 실제로는 소화를 잘 못시키는 메뉴 대신, 속도 편하고, 영양도 풍부한 음식들을 먹이자.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진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학교밥상 먹거리교육이다.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채식밥상이, 영문도 모르는 채 고기를 빼버린 먹을 거 없는 식단이라는 오해 대신, 질병을 치유하고 체력을 길러주면서 동물도 살리고, 지구도 살리는 건강한 식단이라는 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일선에서 부모를 대신하여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제공하느라 고생하시는 모든 영양(교)사 샘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그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학부모 학생의 인식개선이 선행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학교밥상, 이런 메뉴 어때요? ]     여름철 입맛을 돋우면서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영양만점 샐러드. 산마는 한방에서 [산약]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사용되는 보약류이다. 연근은 빈혈을 예방해주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신선한 채소를 곁들이면 보기도 먹기도 좋은 요리가 된다. 귤 껍질은 중초의 기순환을 도와 체기와 어지럼증을 다스리고 소화를 돕는다.   산마연근샐러드   재료 : 산마, 연근, 방울토마토, 어린잎채소 소스 : 소금, 사과식초, 귤청 (없으면 유자청),참기름 조금, 통깨 (취향에 따라 마늘을 조금 곁들여도 좋다)   만드는법   연근은 식초물에 1분간 데쳐 준비하고, 나머지 재료는 생으로 준비한다 소스를 만들어 섞는다 예쁘게 접시에 담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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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칠석에 만난 남북 은행나무 부부

강화 볼음도서 분단 이후 끊긴 제례 복원

      강화 볼음도와 북한 황해도 연안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부부 은행나무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례행사가 칠월칠석(음력 7월 7일)인 17일 볼음도 현지에서 열렸다.   강화 석모도 건너 작은 섬인 볼음도에는 수령 800년으로 추정되는 높이 24m, 둘레 9m의 은행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황해도 연안군 호남리에 있던 부부 은행나무 중 수나무로 800여년 전 홍수로 뿌리 째 떠내려와 볼음도 어민들이 건져다 심은 나무라고 전해지고 있다.       볼음도와 연안군 주민들은 남북이 분단되기 전까지 서로 연락하며 음력 정월 그믐에 각각 제를 지내왔으나 분단 이후 그 명맥이 끊겼다. 문화재청이 강화군, 한국문화재단, 섬 연구소와 공동으로 끊긴 은행나무 제례를 복원하기로 하고 17일 볼음도에서 복원행사를 열었다.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박애리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생일상 복원, 평화의 시 낭송, 마당놀이, 살풀이 등이 펼쳐졌고, 한국화가 신은미씨가 야생산조에 맞춰 연안 암나무를 기리는 수묵화그리기를 했다.         불음도 은행나무 <문화재청 제공>       북한 연안군 은행나무 <문화재청 제공>     현재 볼음도에 있는 수나무는 천연기념물 304호로로 지정돼 있고, 연안에 있는 암나무도 북한 천연기념물 제165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오랜 세월 떨어져 있는 부부 은행나무의 아픔을 달래고, 양쪽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은행나무 제례를 복원했다”며 “앞으로 남과 북에서 같은 날 함께 제를 지내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옐로하우스 여성 자활지원 반대청원 '조직적'

미추홀구 입법예고 직후 ‘생식기가 벼슬’ 여혐 표현까지 등장

  숭의동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들의 자활지원을 반대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13일부터 같은 내용의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 기자가 확인한 것만 10개가 넘는다.   미추홀구 숭의동 옐로하우스에서 성매매에 종사하던 여성들의 자활을 위한 지원을 반대하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그간 관할 미추홀구 역시 같은 내용의 민원을 계속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혐정서 확대’ 및 ‘공동체 의식 부재’ 등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숭의동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들의 사회복귀 지원 계획을 반대하는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 청원을 올린 게시자들은 “그 누구도 성매매를 강요하지 않았고 스스로 쉽게 돈을 얻기 위해 본인들 자의로 성매매를 한 것인데 없어진다고 지원하는데 시민 혈세를 이상한 데로 새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금 잘 내는 성실납세자의 세금이 왜 이런 데에 쓰이냐”, “정상적으로 돈을 버는 여성들을 모욕하고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게시자는 “성매매 여성들이 사회에 나와서 할 수 있는 일 많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13일부터 이러한 청원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자활지원을 반대하는 이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 청원글이 올라오는 시점에 맞춰 ‘오늘의유머’, ‘인벤’, ‘뽐뿌’ 등의 커뮤니티에서 ‘창녀’, ‘생식기가 벼슬이냐’ 등의 제목이 달린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확인한 결과 옐로하우스 성매매 여성의 자활지원을 반대하고 있었다.   남성 위주로 구성됐다는 이 커뮤니티들을 통해 이러한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감안할 때 이전부터도 이들 커뮤니티에서 종종 나타났던 ‘여혐’의 정서가 조직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경은 지난 13일 미추홀구가 이들의 자활 지원계획을 발표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추홀구는 옐로하우스 종사자 자활 지원계획을 포함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미추홀구는 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명씩 총 40명에게 각각 연간 2,260만 원 범위 안에서 자활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 생계비 월 100만원, 주거지원비 700만원, 직업훈련비 월 30만원 등이 지원 내용이다.   다만 여기엔 전제사항이 붙는다. 향후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탈성매매 확약서’와 자활계획서를 구청에 제출해야 한다. 지원받은 후 성매매 행위가 확인되면 그 즉시 지원받은 금액을 모두 반납해야 한다.   올해 1월 미추홀구의회(당시 남구의회)에서 개최한 탈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 대책마련 간담회 모습.   이같은 자활지원에 대한 내용은 미추홀구의회에서 옐로하우스 철거 이후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들과의 간담회 등에 이어 남구의회에서 조례 제정까지 된 것으로, 이른바 ‘사회적 합의’가 이미 완료된 사항이라는 점이다.   올해 초 미추홀구의회(당시 남구의회)는 성매매 종사에서 벗어나려는 여성의 사회정착을 위해 간담회를 연 바 있다. 간담회 이전 구의원들의 공동발의가 배경에 있었던 이 간담회에는 구의원들과 공무원들은 물론 희희낙락상담소,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단체들이 참여해 실효성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후 구의회가 지난 3월 제23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통해 이같은 자활지원의 내용을 담은 ‘인천시 남구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고 여기에 지역사회 전반에서 “이같은 결정을 환영한다. 다만 실효성을 보다 높이라”는 등의 주문도 요구될 정도로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높았다.   이미 사회공동체의 협의 하에 진행되고 있는 행정에 대해 남성 커뮤니티에서 갑작스레 여혐 정서를 폭발시키며 청와대 청원게시판까지 이용해 딴죽을 걸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역사회는 대체로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그간 이와 관련한 민원들이 계속 들어왔었다”면서 “향후 도시개발이 진행될 이 곳에서 갈 곳이 사라지는 여성들이 나옴에 따라 이들의 건전한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마련된 지원책에까지 딴죽을 걸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성매매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는 단체들 역시 “성매매 피해자 자활 지원은 성매매 근절을 위한 여러 대책 중 아주 부분적인 행정에 불과하다”면서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 제정 초창기에 성매매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오해와 편견이 여전히 편견의 장벽으로 남아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숭의동 옐로하우스는 1900년대 초 인천항 주변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영업하던 홍등가 부도 유곽을 시초로 형성됐다가 1962년 지금의 숭의동으로 옮겨져 이후 1990년대 말까지 30여 개 업소가 성업을 이뤘다.   이후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과 2006년 숭의동 도시주거환경정비 사업계획 수립 이후 업소가 줄어 현재 16개 업소에서 7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현재 이 구역에 진행되는 지구정비사업(숭의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따라 이르면 올해 중 사라지게 된다.  

있으나 마나한 인천시의 미분양주택 통계

허위신고와 비공개 요청 만연, 주택정책 왜곡과 소비자 선택의 폭 제약

      인천시가 매달 미분양 주택 현황을 발표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비공개를 요구하면서 시민들이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은 1327세대로 전달보다 141세대가 늘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의 미분양 주택은 ▲1월 1192세대 ▲2월 1246세대 ▲3월 1237세대 ▲4월 1311세대 ▲5월 1186세대다.  6월 말 현재 미분양주택은 ▲전용 60㎡ 이하 251세대 ▲60~85㎡ 704세대 ▲85㎡ 초과 372세대로 집계됐다.  시가 발표하는 미분양 주택 현황은 건설업체가 미분양 물량을 줄여 신고하는 관행으로 인해 신뢰하기 어려운데다 비공개를 요구하는 업체가 늘면서 소비자들은 어느 단지에 어떤 규모의 주택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는지 알 수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6월 말 현재 민간 미분양 주택이 있는 단지는 23곳으로 17곳은 비공개이고 6곳만 공개했다.  중구의 경우 영종 하늘도시를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있는 8개 단지 모두 비공개를 요청했고 부평구 4, 계양구 2, 동·남동구 각 1개 단지도 모두 비공개다.  서구 5개 단지 중 4곳과 미추홀구 2개 단지 등 6곳만 평형별 미분양 상황을 공개했다.  소비자가 미분양 주택을 분양받으려고 해도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태로 해당 업체나 부동산중개업소 등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시는 또 4월까지는 발표했던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통계도 5월부터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선착순 분양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미분양 주택 물량을 줄여 허위 신고하는 일이 관행으로 굳어진데다 비공개 요구까지 만연하면서 부정확한 통계는 정부와 시의 주택정책을 왜곡시키고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면서 선택의 폭을 제약하는 등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하지만 시는 사업시행자가 비공개를 요청하는 경우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개할 수 없고 미분양 물량 허위 신고를 제재할 방법도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분양 주택 통계는 매달 군·구로부터 취합해 국토교통부에 보고하고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는데 성실신고를 강제하거나 업체의 비공개 요청을 거부할 뚜렷한 법령상의 근거가 없다”며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중앙정부가 나서 법령을 정비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광역버스 폐선 신고, 완전공영제의 기회”

인천공공운수노조, 광역버스 업체 폐선신고 관련 “휘둘리지 말라” 성명

  주차해 있는 인천 광역버스들. ⓒ배영수     인천 광역버스업체들이 “적자폭이 크다”면서 폐선신고를 내 인천시와 갈등 구도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 일각에서 이를 완전공영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인천공공운수노조는 ‘시는 버스 완전공영제를 실현할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라는 제목의 공식 성명을 내고 “경제적 이해를 앞세우는 민간버스 사업주들의 요구에 휘둘리지 말고 수도권 광역교통청이 인천시 광역버스를 운영하는 등의 버스공공성 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9일 인천과 서울 노선을 운행하는 인천 광역버스 업체 6개(마니교통, 선진여객, 신강교통, 인강여객, 천지교통, 신동아교통)는 “오는 21일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며 인천시 민원실에 폐선 신고서를 제출했다.   폐선 신고일로부터 한 달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재정지원과 준공영제 도입을 하지 않으면 운행중단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어서, 그간 행정을 시가 잘못해 왔다는 것을 감안해도 조치할 기간이 촉박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박남춘 인천시장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과 지원 근거 없이 임시성의 1회성 지원을 그렇게 쉽게 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실상 버스업체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   인천공공운수노조 측은 “인천시가 재정지원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시가 보조한 금액이 얼마였고 투명하게 관리되었는지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고, 시내버스와 같은 (수입금관리형)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스준공영제에 대해 표준운송원가 과대계상 논란, 표준단가 항목의 전용으로 비용절감 효과 상쇄, 임원인건비 과다지급 등의 도덕적 해이 만연, 버스준공영제의 법적 근거 취약으로 공적개입 약화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준공영제 운영 과정에서 운송원가 산정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하고 운송 주체인 버스업체에 맡겼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인천시가 특감을 통해 뒤늦게 잘못을 시인했고, 이에 인천시가 그간 “버스업체에 질질 끌려 다녔다”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관련 기사 : [인천in] 2015년 9월3일 보도 “버스 운송원가를 버스업체가 산정... 고양이에게 생선을...”>   공공운수노조도 이날 성명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했다. 시는 1천억 원이 소요되는 버스준공영제에 대한 회계감사 권한이 없고(인천시 버스준공영제 이행협약서 제21조에 의하면 각 사업자 동의에 의거 버스조합 주관으로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토록 돼 있음), 결국 재정을 지원받는 버스회사가 자신의 주관으로 회계감사를 실시하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분석이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심지어 동 협약서 제14조에는 시와 버스조합의 의견 불일치로 표준운송원가가 결정되지 않으면 전 년도 표준운송원가에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기로 되어 있다”면서 “버스조합은 인천시가 제시하는 표준운송원가가 맘에 안 들면 동의 안 해주면 그만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남춘 시장은 후보 시절 관련 정책질의에 대해 인천시 대중교통 준공영제에 연간 1,500억 원이 소요되는데 현재의 제도가 시민 편의, 종사자 권익 실현, 사업주 권익 보호 등의 관점에서 충분한 지에 대해 종합적 검토를 통하여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보면 준공영제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정말로 민간사업주가 버스노선 면허권을 반납한다면 이 기회에 시가 직접 버스를 운영하는 공영제를 도입하여 버스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법이 보다 타당하다”며 “오히려 기회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광역행정구역을 넘나드는 광역버스의 경우 현재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수도권 광역교통청(국토교통부 산하 수도권 광역교통행정을 담당함)이 운영하게 하는 방법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7월 17일 국토교통부와 수도권 광역지방정부(서울, 경기도, 인천)들은 “국토교통 분야 업무 협력 강화를 위한 합의문”을 공동으로 발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던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설립하는 데에 합의했던 바가 있는데 이를 언급하며 주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천시가 광역버스 노선면허권을 민간사업주로부터 반납 받아 이를 수도권 광역교통청으로 넘기게 되면 중앙정부 소속 행정기관이 인천시 광역버스를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되는데, 그러면 인천시민들은 민간버스 사업주들의 경제적 이해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안정적으로 광역버스 서비스를 제공받는 효과를 누린다는 것이 공공운수노조 측 설명이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민간버스 사업주들 요구에 휘둘릴 이유 없이, 폐선을 하겠다면 오히려 폐선 절차를 제대로 밟아 향후 공영제로 운영하고 재정현황도 투명하게 관리하라는 것으로, 시민들께서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공감하실 것”이라 말했다.  

총장후보 2인선출... 재단측 특정후보에 몰표 의혹

인하대 교수회 13일 성명서 "법인 영향력 행사" 의혹 제기

인하대 신임 총장 후보가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교수회가 총장 선출 회의결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하대 교수회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총장추원위원회는 위원장이 이사장의 뜻을 받아 주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그동안 가지고 있던 기대가 우려로 나타난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이번 총추위 표결 결과는 수적 우위에 바탕한 법인이 과거와 다름없이 학교를 지배하기 위해 몰표를 행사하여 후보를 인선한 것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법인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후보 등록 마감 당일 법인 측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가 뒤늦게 등록하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요구사항을 준수했는지에 대한 강력한 의혹 제기가 있었다“며 ”입후보 단계부터 드러낸 법인의 의중이 최종 관철된다면 향후 법인 이사회 개편 및 총장선출제도 개편 투쟁 등으로 갈등이 확산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교수회는 ”총장 선임 절차의 형식적 구성만 맞추고 결국 법인의 실질적 지명으로 총장이 선임될 수 있는 현재의 선출 방식을 거부한다“며 ”학내 구성원과 사회적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총장선출 절차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앞선 지난 10일 총장추천위원회를 열고 1차 예선 통과자 5명 가운데, 최종 2인 후보로 김민배 전 법대학장과 조명우 전 총장 직무대행을 선정했다.   김 교수는 인하대 출신으로 법대학장을 지냈고, 조 교수는 서울대 출신으로 교학부총장을 지냈다.   정석인하학원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두 후보의 학교 발전 계획을 심사해 총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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