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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

에스페란자의 위대한 항해
태평양의 쓰레기 섬, 한반도의 7배,..

(19) 플라스틱 바다

바다 쓰레기에 대해 쓰려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놀랍다. 태평양에 있는 거대 쓰레기 지대가 발견된 건 20년 전인 1997년이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쓰레기가 해류와 바람으로 인해 미국 하와이 섬과 일본 사이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에 모인 것이다. 쓰레기 섬의 규모는 1950년대부터 10년마다 10배씩 늘어서 지금은 한반도의 7배나 된다고 한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처는 이 양이 1억 톤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쓰레기 섬은 지금도 커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그린피스는 그 규모가 한해 1천2백7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쓰레기는 강을 타고 바다로, 바다에서 해류를 타고 더 넓은 바다로 흘러 어딘가에 모여든다. 그 일부가 모인 게 태평양 쓰레기 섬이다. 거북이와 바다새, 물고기가 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잘못 알고 먹어 죽는다.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에스페란자 호는 지난 12월 스코틀랜드 동부해안에서 바닷물 속 플라스틱 함유량을 조사했다. 수면에 그물을 띄우고 시속 2-4킬로미터로 나아가며 수면에 있는 플라스틱을 모았다. 한번에 600미터 구간을 채집했다. 넓은 바다에서 600미터는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하다. 예상과 달리 결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그물에 걸려들었으나 그 양은 극히 적었다. 조사기간과 범위가 한정된 탓으로 보인다.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은 국제연합(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지정한 특별해양보호구역이다. 이곳을 다니는 선박은 종이나 음식물쓰레기도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 그린피스는 특별히 관리되는 바다에서조차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더 자세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에스페란자 호는 대서양을 건너 브라질 아마존 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보름짜리 긴 항해다. 항해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넓은 바다에서도 수면을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난다는 것이다. 배에서 버리거나 육지에서 떠내려 온 것 일 테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바다는 10억 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떠안았다. 그로인해 바다생물들이 죽는 한편,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들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우리의 바다는 어떤가. 서해안은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로 몸살이다. 바다 속 보이지 않는 곳은 말할 것도 없다. 인천 강화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에는 커다란 그물이 매달려 있는데, 늘 한강 하구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로 가득하다. 바다가 넓기에 한없이 품지만, 그렇기 때문에 되돌리기 힘든지도 모른다.  
인천 섬·섬·섬
거룩한 장관, 먹먹한 가슴... 서해 ..

[인천 섬·섬·섬] (22) 새해 백..

  (「사곶에서 보이는 용기원산의 일출」 100x40cm 아크릴릭 캔버스)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 해돋이는 하나의 의식을 연상시킬 만큼 거룩한 장관을 이룬다고 많이 알려져 있답니다. 눈 앞에 고향을 두고온 실향민들은 새해를 맞으며 백령도 용기원산 끝섬 전망대에 올라 손에 닿을 듯한 북녘 땅을 먹먹한 가슴으로 바라봅니다. 제 살아계신 97세의 어머니도 저 북녘땅에서 백령도로 시집오시고 평생 못가 보신 외가 장연땅 산들이 보이지요. 올 새해 그 용기원산에 올라 분단이 어서 끝나기를 소원하며 용기원산 이야기와 그림으로 엽니다. (「푸른 새벽」, 100x40cm 아크릴릭 캔버스, 용기원산에서 보이는 대청도, 소청도 푸른 기운의 새벽을 맞습니다)   인천에서 뱃길로 200여km, 4시간 넘게 바다 위를 달려 닿는 곳이 백령도 소용기원산의 용기포항입니다 용기포는 진촌에서 남동쪽으로 약 2㎞ 거리 해안에 위치한 포구인데, 많은 장병들의 가족과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자 2년 전에 소용기원산 뒤편을 매립하여 큰 터미널의 신항으로 옮겼답니다. 『백령진지』 산천조에 보면 대용기원(大龍機院)과 소용기원(小龍機院) 등의 지명이 나타납니다. 구항 용기포 뒷산은 소용기원산이고 그 북쪽 바다 가운데로 뻗어나온 끝자락에 산봉을 이룬 것이 대용기원산(해발136m)입니다. 1620년 이대기(李大期)의 『백령도지』 서두를 보면 “백령도는 동쪽인 용토로(龍吐露)에서 서쪽 두모진(頭毛津)까지 40여리”라는 기록이 있는데 용토로는 오늘의 용기원산을, 두모진은 두무진을 가르킨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용토로(龍吐露)는 진촌 서쪽의 두룡산(頭龍山)을 용의 머리부분으로 보아 마치 용이 토해낸 물체의 모양과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네요. 용기원은 용틀원의 용(龍)과 틀 기(機)자를 써서 한자화한 것으로 당초의 용토로가 용틀원, 용기원으로 변한 지명임을 알 수 있답니다. 대용기원산은 군사 지역으로 통제되었다가 2013년에 국토 끝섬 전망대를 만들어 일반인의 출입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월래도의 저뭄」 45x33cm, 아크릴릭 캔버스)(「월래도의 밝아옴」 45x33cm, 아크릴릭 캔버스)   경사진길로 빙글 빙글 돌아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여 백령섬을 잘 조망할 수 있습니다. 불과 10km 거리의 가까이 있는 북녘땅 산야, 바로 앞 NLL(북방한계선)을 가르는 바다 위로 길다란 월래도가 지척에 닿을 듯 보이지요. 이 조그만 섬 월래도는 원래 남한 땅이었는데 북한군이 어느날 점령하는 바람에 1950년 6,25일어나기 전 춘삼월 해군 첩보부대 16명이 탈환 작전하러 갔다가 2명만 살아오고 다 전사했다는 아픈 사건이 있었다네요. 그러나 그 일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지금도 북한은 남한과 대치한 최요충지로 월래도에 최신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니 아름다운 섬으로만 보기 어렵네요. 전망대 남쪽바다를 내려다 보니 소청도, 대청도 섬들이 반짝이는 바다 위로 사이좋게 보입니다.   용기원산에서 북녘으로부터 새해 여명이 밝아 옴을 그림으로 그려봅니다. (「해무사이로 여명」, 100x40cm 아크릴릭 캔버스, 지척에 보이는 북녘의 장연, 용연의 산야로 여명이 옵니다.)   2017년을 맞으며 글 그림 최정숙   
금요시단
무기교로 전달되는 진실, 절절한 외..

[금요시단] 시집『해질녘이면 ..

너무 추운데                                                               장현기   세월이 가고 세월은 가고 세월은 머얼리 멀리로 지나가기만 하느니… 외로워 외로워 너무너무 외로운데   세월이 이리 많이 지나가기 전에는 찾아갈 수 있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어울릴 수 있는 사람도 많이 있었었는데   이제는 나 늙고 병들어 오래 전부터 내 뜻대로 수족을 움직이지 못하고 남의 도움을 받아야 문 밖 출입을 하느니   나 이리 쓰러져 칠 년을 지나 팔 년째 되는 이제는 찾아오는 이도 없고 걸러오는 전화도 끊어지고 이웃 소식도 모르고 세월이 가는 것도 모르니   오오랜 세월 허구한 나날을 문기둥에 기대앉아 저어만치 바라보이는 거머리산 자락의 사계절과 허허로운 하늘을 – 마음 없이 흘러가는 구름을…   창문 흔들며 조롱하고 소리쳐 약올려놓고 도망치는 바람 바람 바람 바람소리를… 바라보고 들으면서 춘하추동 사시사철 어슴푸레한 생각 씹으면서   날씨 꾸물대거나 하루해 기울고 문밖으로 어두움 밀려오면 외로워 외로워 너무 외로워서 시리게 허허로운 외로운 가슴 밀려 덮치는 서러움으로 내 마음은 춥고 춥고 너무 너무 추운데   <시 감상>   장현기 시인은 인천의 시인이다. 시인은 안성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 인천에 와서 학교를 다니고 평생을 인천에서 공직생활을 하고 문학 작품을 집필해온 시인이다. 금년 84세인 노시인이 지난해 8월 22번째 시집 『해질녘이면 옷깃을 여미고』를 냈다. 한때는 한국문단의 보편화된 조로현상(早老現狀)을 지적하는 평론가도 있었으나 요새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높은 연세에도 여전히 집필활동을 계속하는 시인작가들이 많다. 황금찬, 김종길, 김남조, 고은, 신경림, 민영, 김광림 등의 시인들이 모두 그런 분들이다. 황금찬 시인은 1918년 생으로 올해 100수를 맞이했다. 39권의 시집과 25권의 수필집을 낸 시인께 또 한권의 저서 상재를 고대하며 건강을 기원한다. 지난해엔 홍윤숙 시인이 91세에 세상을 떠났다. 시인의 나이 88세에 펴낸 시집 『그 소식』을 읽고 나는 큰 감명을 받은 바 있다. 인천에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원로시인이 여러 분 있다. 열여덟 번째 시집 『우주의 뜨락』을 펴내고 지난해 봄 84세로 작고한 랑승만 시인, 작년에 열 번째 시집 『너그럽고 풍요롭고 아름다운』을 출간한 85세의 홍명희 시인, 올해 33번째 동시집 『그 바다 그 햇빛』을 펴낸 70대 중반의 김구연 시인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인천의 현역 시인들이다. 장현기 시인의 시집을 꼼꼼하게 읽었다. 생의 우수가 잔뜩 배어 있는 시집을 읽으며 생로병사의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노년의 병고와 고독이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작품마다 배어 있는 외로움과 우수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노년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비로소 노 시인의 시가 완숙의 경지에 도달해 있음을 깨달았다.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인천에서 행정공무원으로 공직에 오래 있으면서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온 시인의 인생항로가 멀리 까마득하게 내다보이는 것 같았다. 시인의 시엔 기교가 없다. 무기교의 기교라 할까 그 담백한 문장과 사상이 오히려 더 뭉클하게 감동을 안겨준다. 시의 생명은 진실이다. 아무리 묘사가 절묘하고 언어 선택이 탁월해도 진실이 전달되지 않으면 좋은 시라고 할 수 없다. 마음에 떠오르는 자연스러운 정서와 보편적 진실을 쉬운 언어로 적어 내려간 시에서 비로소 시인의 시세계가 하나의 개성을 갖춘 원숙한 경지에 도달해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나는 노 시인들의 작품집을 여러 권 읽었다. 또 외로운 독거노인들의 사는 모습을 많이 보기도 했다. 3년 전 쯤 독거노인들을 찾아다니며 그분들의 사는 모습과 심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봉시활동을 칠팔 개월 하면서 하루에도 오륙 명씩 독거노인들을 만나보았다. 가족들과 떨어져 가난과 병고, 외로움에 지친 노인들을 보면서 무척 마음이 아팠다. 적나라한 노년의 모습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절감했다. 여러 가지 병고에 시달리며 노후의 심경을 가감 없이 쏟아 놓은 작품들을 읽으니 수많은 다른 노인들의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대변이나 하는 듯 읽는 내내 마음이 울컥하곤 했다. 옆에서 늙은 마나님이 수발을 드시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코 시인만의 얘기가 아니다. 생로병사의 운명을 타고난 우리 모두의 절박한 삶의 문제인 것이다. 시인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기원하며 시 한 편 더 읽기로 한다.   병원 갔다 오는 날 · 2   오늘은 병원엘 갔다 왔다 하루 오온 종일을 몇 달 전에 예약한 종합병원에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강남에서 잠원으로 압구정으로 신사동으로 충무로로 동대문으로 종로로… 헤매다가 헤매다가 헤메이다가 내 집이 있는 아이들이 기두리고 있는 인천으로 가는 전철을 탔다   전동차 안에서 지쳐서 지쳐서 파김치가 되어 헐떡이고 있는 나에게   오랜 세월 허구한 나날의 병원 길을 2급 시각장애로 비틀거리는 내 몸 부추겨주는 마음 착한 아내는   왜 이렇게 방황하고 있느냐며 투덜대며 낄낄낄 웃으며 한숨짓는 흰머리가 부스스한 아내가–아내가- 아내에게 미안했다 너무 너무 미안했다   하루해가 기우는 석양 무렵에서야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에는 바람이- 바람이 세차게 불고 먼지나 휴지가 휘날리고 플라타너스 커다란 나뭇잎이 뒹굴고…   낙엽이 뒹굴고 뒹굴고 뒹굴고 정처도 없이 내 마음도 뒹굴고… 뒹굴고 있었다   * 장현기 : 한국문인협회 고문, 한국아동문학회 자문위원장.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지도위원, 한국시인연대 고문. 중앙대 문인회 지도위원, 서해하동문학회 및 갯벌문학 명예회장. 시집 : 『내 살고 있으므로 』외 21권 출간 동시집 : 『 코끼리 열차 』외 2권 출간  
김인자 작가의 할머니 꼬시기
"몸팅이 안 아픈데 없고, 지팡이 짚..

(112) 센치해지신 엄니

"엄니, 신발이 짝짝이네~" "아무렴 어때" "이런~예뿌게 생긴 할무니가 그럼 써어? 날이 너무 추워서 얼음이 얼었을 지도 모르니까 우리 엄니 신발 똑바로 신으까여어?"   심계옥엄니가 동장군 마중하시느냐고 신발을 짝짝이로 신으셨다. 눈이라도 내리려나? 날이 흐리거나 눈이든 비든 뭔가 오려고 하면 심계옥엄니는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신다. 특히 어깨와 무릎이 아파서 아침에 일어나실때도 아구야 소리를 하시고 평소에 안하던 행동을 하시기도 한다 뇌! 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심계옥엄니는 오른쪽은 죄다 마비가 왔는데 오랜 투병끝에 지팡이를 짚고 조금씩 걷게는 되셨으나 신발을 혼자 신으실 수 없어서 지금도 심계옥엄니 외출하실 때 신발은 내가 늘 신겨드린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음식물 쓰레기를 챙기느라 꾸물거릴 때 집을 먼저 나선 심계옥엄니가 이짝 저짝 신발을 이쁘게도 거꾸로 신으셨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가. 몇 개 안남은 나무들도 모다 깽깽이 얼었네 엄니." 을시년스러운 겨울 화단을 보며 내가 한마디 하자 심계옥엄니 대번에 퉁명스럽게 툭 이러시는 거다. "깽깽 얼었는지 니가 봤냐?" 평상시 심계옥엄니 답지 않은 모습 "아 심여사, 오늘따라 왜그래에~ 기분이 영 꽝이여?" "그래 꽝이다. 날도 춥고 뭐가 오려는지 몸팅이가 여기저기 안 아픈데가 없고 지팡이 짚고 휘적휘적 걷는 내 신세도 처량하고. 아침 먹고 중뿔나게 뭐 찾아먹겠다고 이러고 휘청거리며 걷는 내가 한심스럽고 영 기분이 그렇다. 다 귀찮다?" "그러시구나. 그럼 심여사? 오늘 사랑터 땡땡이치고 나랑 놀러가까아~~" "놀러가긴 어딜 놀러가." "가자, 엄니 오늘같이 꿀꿀한 날은 땡땡이도 치고 그러는거야." "철딱서니 없기는? 날도 추운데 괜히 헛바람들어 돌아댕기지말고 곧장 집에 들어가거라" "아고 울어메 평상시 안하던 잔소리까지 하시고~어트게 오늘은 뭐가 오기는 올랑가보네. 울어메 기분이 저기압이신걸보니." "니 눈에 저것들이 다 죽은거처럼 보이지? 저것들이 깽깽얼어서 죽은거 처럼 보여도 물주고 따뜻하게 보살펴주면 다시 빳빳하게 살아난다. 그런데 으트게 사람은 한번 쪼그라들면 그만인가그래."   이렇게 말하고 기분이 별로인 심계옥할엄니는 사랑터차 타고 치매학교 사랑터에 가셨다. 문득문득 하시는 심계옥엄니 말씀에 나는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날이 흐리면 센치해지는건 사춘기 소녀들만 그러는게 아니다. 울 할머니들 마음도 센치해지고 감수성 풍부한 소녀가 되시는거다. 몸은 비록 다 낡아 여기저기 고장났어도 마음만은 소녀인 울 할머니들 언제나 건강하시길?그나저나 심계옥엄니 사랑터에서 돌아오시기 전까지 화장실청소 깨끗이 해 놔야겠다. 저기압인 심계옥엄니한테 천둥소리 듣기전에~~  
한국 최초, 인천 최고
한국 최초 스팀동력 정미기 '담손이..

[한국 최초, 인천 최고](37)담..

인천시는 ‘인천 가치 재창조’의 일환으로 인천의 역사를 되짚어 보기 위해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 서른일곱번째 순서로 인천에서 시작한 한국 최초의 스팀동력 정미기를 갖춘 정미소 '담손이 방앗간'에 대해 싣는다.     인천항에 즐비한 쌀과 창고 건물                         카토오(加藤) 정미소 인천지점 <사진=인천시 제공> 개항 후 인천은 국내 최대의 미곡 집산지이면서 수출항으로 부상하였다. 근대식 정미소가 생겨나기 이전 초기 수출단계에서는 벼를 가마채로 배에 실어 보냈으나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거워 경제적이지 못했다. 그래서 벼의 겉겨를 벗겨 현미 상태로 수출하는 매갈잇간이 생겨났고, 백미도정이 가능한 정미소가 생겨난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   인천 최초의 기계식 정미소는 1889년 일본인 신토오(進藤鹿之助)가 중앙동 4가에 연 인천정미소였지만, 설비와 품질에 있어서는 타운센드 상회에서 운영하던 타운센드 정미소가 한국 최초의 근대식 정미소라 할 수 있다.   1892년 미국인 타운센드(W.D.Townsend)는 일본인 오쿠다(奧田直次郞)와 합작으로 한국 최초로 근대식 스팀 동력기를 도입한 정미소를 인천에 설립하였다. 당시 사람들은 타운센드를 우리식으로 ‘담손이’라고 발음하였기에 정미소 역시 ‘담손이 방앗간’이라고 불렀다.   담손이 방앗간에서는 1889년에 미국에서 발명된 최신식 스팀 동력 정미기를 4대 도입하였다. 하루에 정미기 한대당 쌀 16가마를 도정할 수 있어 4대의 정미기로 64가마를 도정하였다고 한다. 당시 담손이 방앗간의 도정량은 획기적이었다. 이 정미기를 통하면 모래와 돌이 섞이지 않는 것은 물론 미곡의 표면이 깨끗하고 광택이 나는 최상급의 백미로 도정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담손이 방앗간에서 도정된 쌀이 마치 수정처럼 뽀얗다고 해서 ‘수정미’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정작 도정된 쌀은 일본으로 수출되어 조선 사람들은 맛보기조차 힘들었다.   개항 이후 미곡의 집산지이자 최대 수출항이었던 인천항은 정미업이 번성했고, 타운센드는 미국에서 개발된 최신식 스팀 동력 정미기를 한국 최초로 도입하여 정미업의 발달을 가속화시켰다. 이를 계기로 인천에 대형 정미소를 비롯하여 소형 정미소가 여러 곳에 설립되어 운영되는 등 인천 공업에서 정미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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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限韓令)’ 속 한중교류 힘쓰는 중국 쇼핑몰업체

중국 최대 EC업체 방인... 한국 내 면세점도 ‘춘제 대비 마케팅’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 메인 화면.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 당국은 사드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만, 정작 민간 차원에서는 ‘한한령은 우리도 손해’라는 심산에 교류에 힘쓰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16일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EC) 업체인 징동(京東) 쇼핑몰의 강지엔(江建) 부총재와 임원진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인천을 방문했다. 인천시의정회가 공식 초청한 이 임원진들은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관광공사 및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등 관계자들과 접견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천시의정회 측에 따르면, 징동쇼핑몰의 임원진 내부에서 최근 한국 시장 개척을 의도하고 우수 중소기업체를 발굴해 경동 입점지원 및 플랫폼 제공, 향후 중국진출 등에 대한 교류 등 비교적 세부적인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징동쇼핑몰은 연매출 약 77조원을 올리며, 알리바마와 함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을 보유한 업체다. 중국 내 온라인쇼핑 점유율 2위로, 징동그룹이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 ‘징동닷컴(jd.com)’은 중국 내 모바일 거래량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마침 징동의 한국 에이전시 관계자들 가운데서 인천시의정회의 백석두 회장의 지인이 있었고, 이에 백 회장이 “기왕 진출할 거면 인천을 통해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징동 측이 수용하면서 인천 방문이 이뤄졌다는 것이 인천시의정회 측 설명.   백 회장은 “징동그룹은 한국산 제품의 품질과 가격 등에 만족하는 상태로, 이번 인천 방문을 통해서는 화장품과 식품 등의 직구입과 한국 내 신규투자를 위한 화장품 프로젝트 등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는 상태”라며 “징동 측에는 한국제품을 구입 대상 및 판로 개척과 혁신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 발굴 및 이들 기업의 특허 및 기술 분야에 지분투자 후 중국 시장 진출 등에 대한 협의, 양국의 신성장동력 발굴 및 징동 쇼핑몰 임직원들의 한국연수 및 관광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기업들의 징동쇼핑몰 진출 및 징동그룹의 한국시장 투자, 그리고 이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 창출 등이 인천 지역사회가 징동과의 교류를 통해 도모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징동쇼핑몰 임직원의 방문이 의도대로 흐르지 않을 수도 있다. 사드 배치를 달가워하지 않으며 연일 ‘보복’을 운운하는 중국 당국이 ‘한한령(限韓令)’을 민간 차원에까지 막무가내로 강제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한령 관련 JTBC 보도 화면.     한편 한한령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면세점들은 중국 관광객 맞이 준비에 본격적인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이민호, 엑소 등 모델이 출연한 웹 드라마 ‘첫 키스만 일곱 번째’를 선보였고 신라면세점은 중국 파워블로거 집단인 ‘신라따카’ 초청 한국 투어, 신세계면세점의 서울여행 패키지 증정 행사 등은 모두 유커들을 겨냥한 이벤트들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커들이 대규모로 방한하는 춘제(春節, 중국 설날) 연휴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인데, 한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한류 반응은 아직 괜찮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한한령 영향이 크다 해도 유커들이 한국 방문 시 면세점 쇼핑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단번에 사그러들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벌점제 폐지 결정...일부 학교 ‘무시’

벌점제 두거나 오히려 ‘강화’도... 의무성 없고 시교육청도 ‘소극적’

  인천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일선 중·고교에서 학생들의 징계를 목적으로 부과되는 벌점제의 폐지를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일선 학교 일부가 벌점제를 그대로 두거나 학내 규정을 통해 오히려 강화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5일 일선 중·고교의 ‘생활지도 부장교사 회의’를 통해, 올해부터 벌점제를 폐지하겠다고 결정했던 바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조만간 일선 학교들에 벌점제 폐지 권고사항을 공문으로 내려 보내고 내년 한 학기 동안 일선 학교에서 나오는 의견을 받아 학생 생활규정을 개정토록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학교가 여기에 동참하지 않고 학생 생활규정의 벌점제를 그대로 두거나 오히려 벌점제를 강화하는 듯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실제 인천 내 A고교가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 생활규정에 따르면 학생 신분에 맞지 않는 메이크업 및 장신구 착용(2점) 및 해당 물품 소지 시 벌점(2점), 또 등교 시 학생증 및 학교 리본 미착용 시 벌점(1점) 조항 등이 그대로 있거나 신설되는 등의 조항이 있다.   반면 학교 시설물 관리 공헌(5점), 지각 없음(2점), 장애학생 도우미 활동에 적극적(2점), 학교 과제 제출물 및 교내 응모에 적극 참여(3점) 등의 상점은 삭제됐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상점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줄었고 학생들과 가장 가까운 담임교사들이 직접 줄 수 있는 상점도 일부 없어졌다고 한다.   또 관내 다른 학교들 중에서도 교직원 화장실을 학생들이 몰래 사용할 시 벌점 부여 등 벌점제 운용을 여전히 고집하는 학교들이 적잖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해당 학교들의 학부모는 “시교육청이 벌점제 폐지를 추진하는 것이 일선 학교에까지 다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시교육청 행정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이미 학부모들 사이에서 반발 기류가 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같이 일선 학교들이 시교육청의 행정을 제대로 따르려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벌점제 폐지의 공문이 ‘의무’보다는 ‘권고’의 사항인 만큼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일선 고등학교 교사 몇몇에 따르면, 학생 생활규정은 학교마다의 특수성을 감안해 해당 학교에서 직접 학교운영위원회를 가동하고 이를 통해 결정되는 사안이라는 것.   벌점제가 그대로 있는 학교의 한 교직원은 “대부분의 학교운영위는 학부모 의견도 반영돼서 통과되는 것으로 운영위를 통과했다면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하며, 만약 시교육청에서 폐지하라고 요구하면 그때 재차 운영위를 통해 처리하면 되는 것으로 절차상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렇게 ‘의무’보다는 ‘권고’성의 조항이다 보니, 시교육청 역시 이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을 강행할 수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일선 학교 학생의 학부모는 “시교육청에 벌점제와 관련한 여러 민원이 들어간 걸로 아는데, 시교육청이 조치를 취했다고 할 만한 부분이 없다”면서 시교육청에 “의지박약”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벌점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한 사립고교의 교사는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벌점제가 없는데, 바로 옆 중학교는 벌점제가 있는 등 학교마다 들쭉날쭉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벌점제 자체가 강제조항이 아닌데다, 해당 학교들마다 어떤 기준을 잡아 생활규정을 만드냐가 다 틀리다 보니 논란이 더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말했다. 그런가 하면 또다른 한 고교 교직원은 “벌점제에 대해서는 교사들마다 생각들은 다 다를 것”이라면서 “만약 시교육청이 정말로 벌점제 폐지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권고조항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통해 보편적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의무조항으로 강제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시민, '민자 도로'로 수십년간 통행료 폭탄 우려

고속도로와 고속화도로 민자유치 검토 잇따라, 시민단체 거센 비판

                                                                          문학~검단을 잇는 민자 유치 고속화도로 위치도  인천지역의 고속도로와 고속화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건설에 민간자본 유치 검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수십년에 걸쳐 통행료 폭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제1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2016~2020)’에 포함된 인천 구간 신설노선 4곳 중 2곳은 민자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고 나머지 2곳도 민자 유치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신월IC 구간 지하화(11.7㎞, 총사업비 9513억원)는 지난해 초 시작된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 제안 적격성 조사가 마무리 단계이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15.2㎞, 1조6921억원)도 국토교통부에 의해 민자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2개 고속도로는 정부가 민자 유치를 사실상 확정하고 적격성 조사에서 타당성이 인정되면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등의 절차를 밟아 착공키로 한 상황이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신월 구간 지하화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면 편도 통행료가 1100~1200원, 민자사업은 2000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정부는 민자 유치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서울시가 추진하는 경인고속도로 신월IC~여의도 구간 민자사업(제물포터널)의 편도 통행료가 예상대로 2200원이 되면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인천시민이 낼 통행료는 1일 왕복 1800원에서 8400원으로 5배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도권제2순환 인천~안산 고속도로는 해상교량으로 건설하기 때문에 엄청난 사업비가 들어 통행료도 비쌀 수밖에 없다.  정부가 재정사업으로 발표한 강화~서울 고속도로(33.6㎞, 1조5465억원)는 지난해 12월 민자 제안이 들어왔으며 타당성이 확보되면 사업방식을 재정에서 민자로 전환한다는 단서가 붙어있다.  강화~서울 고속도로는 이미 지난 2001년 타당성을 인정받았으나 IMF 금융위기 여파로 추진하지 못했던 노선으로 사업성이 있어 민자사업 전환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32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4㎞의 서창JCT(영동 및 제2경인 접속부)~장수IC(서울순환외곽) 구간 고속도로 지선도 이를 대체할 2건의 민자사업 제안이 들어와 국토부가 PIMAC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2건의 대체 민자사업은 서창(영동 및 제2경인)~김포 톨게이트(서울순환외곽), 월곶IC(영동)~계양IC(서울순환외곽) 구간이다.  서창~장수 간 고속도로는 이미 지난 2009년 한국도로공사가 양 고속도로 인천 무료 구간의 유료화를 전제로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가 인천시민단체들의 반발로 건설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매년 수백억원의 시민 세금을 3개 민자터널에 쏟아붓고 있는 인천시도 민자 도로사업에 또 다시 뛰어들었다.  시는 한화건설이 제안한 문학IC~검단새빛도시를 잇는 고속화도로(18.2㎞, 총사업비 1조3409억원)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해 12월 PIMAC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한화건설이 주축인 가칭 문학검단(주)의 제안 요지는 문학~검단을 잇는 4차로의 고속화도로를 지하 50~60m를 통과하는 대심도터널(일부 지상 및 교량)로 건설하면서 민간자본 8689억원을 투입하고 예산(국비 및 지방비) 4720억원을 지원받아 2024년 6월 공사를 끝내 2064년 6월까지 40년간 운영하며 통행료를 받겠다는 것이다.  문학검단(주)이 상대적으로 긴 40년의 운영기간을 제안한 것은 초기 통행료 수준을 낮춰 시민들의 반발을 줄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처럼 인천지역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 건설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신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3개 민자 터널의 부작용과 폐해를 지켜본 시민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자사업자가 예상 수익을 올리지 못할 경우 재정을 보조해주는 MRG(최소운영수입보장) 제도는 뒤늦게나마 폐지됐지만 민간자본이 투입되면 대략 20~40년 간 통행료를 받아 비용을 회수하기 때문에 인천시민들은 이들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불편을 감수하거나 비싼 통행료를 납부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  민자 고속도로와 유료도로가 많이 생기면 이를 빌미로 재정을 투자하는 도시계획(일반) 도로망은 뚫리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정부와 인천시가 인천시민들을 완전히 ‘봉’으로 알고 있는 것 아니냐”며 “정부와 시가 상대적으로 훨씬 비싼 통행료의 민자 고속도로와 기업의 배만 불려줄 민자 고속화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도로망 구축 등 국가와 지자체가 당연히 져야 할 의무와 책임을 시민들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검단스마트시티 실패, 시의회 조사특위 추진

시의원 13명 서명 결의에... 새누리당 일부는 ‘정치공학’ 견제

  5조 원 규모의 두바이 자본을 유치해 첨단도시를 계획하려다 실패한 검단스마트시티와 관련해 인천시의회 내 조사특위가 추진되고 있다. 야당과 무소속 시의원들이 특위 구성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새누리당 시의원 일부는 이를 정치공방으로 해석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도 드러냈다.   인천시의회 내부 공직자 및 일부 시의원들에 따르면, 이용범 시의원(계양3)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및 무소속 시의원 13명은 ‘검단스마트시티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발의키로 하고 이를 위해 서명을 마쳤다. 이들 의원들은 조만간 조사특위 구성을 위한 서류(결의안)를 의회에 제출하고, 기자들 상대로 기자회견도 열기로 정해놓은 상태다.   결의안이 제출되면 이는 다음달 7일부터 열리는 제238회 임시회에서 심의하게 된다. 안건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특위는 10명 내외의 시의원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구성 직후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해 사업 진행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밝히고 금융손실 등의 책임 소재를 조사해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범 시의원은 “5조 원이나 되는 사업을 유치한다면서 투자전담 부서가 아닌 시장 특보 개인이 맡아서 사업을 추진했다는 그 시작부터가 잘못됐던 일”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의 무산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도 시는 끝까지 시민을 기만하고 1천억 원이 넘는 금융손실을 입히기도 했지만 전혀 사과와 책임이 없는 근본적인 문제를 뿌리뽑아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게 할 것”이라 말했다.   이 의원과 13명 시의원들의 계획대로 시의회에서 조사특위가 꾸려질지는, 아직까지는 확정적이지는 않다. 최근 국정농단으로 어지러운 국면에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18석의 의석(인천시의회 홈페이지에는 22석으로 표시돼 있으나 최근 박종우 시의원이 <인천in>과의 통화에서 4명의 의원-박종우, 박승희, 오흥철, 이영훈-이 탈당했다고 알려옴에 따라 박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기사에 반영했음)이 있는 상태의 새누리당이 집단 반대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소속의 한 시의원은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이 진행 상 잘못된 부분이 있어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도 맞지만, 행정사무조사까지 이를 가져가겠다는 건 정치공학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원점으로 돌아와 추진 중인 검단새빛도시의 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은 지난 2015년 3월 유정복 시장이 직접 두바이로 건너가 사업 추진을 약속한 지 1년 8개월 후인 지난해 11월 공식 무산됐다. 무산 후 여파는 거세다. 인천시가 투자자에 대한 검증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다, 모든 협상 과정이 대외비로 묶여 공개되지 않으면서 여러 의혹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현재도 검단지역 주민들은 인천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고, 지역 시민단체 중 ‘참여예산센터’는 검단 주민 352명의 서명부를 감사원에 제출해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지난 11일 제238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시 본청에 1개 국과 1개 과를 늘려 1실, 12국, 2본부, 17과·담당관, 70과 체계로 조직 개편하는 ‘인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과 ‘인천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가결시켰다. 올해 처음 열린 시의회 본회의이자 조직개편안만을 다룬 ‘원 포인트 임시회’였다. <인천in 관련기사 : 1월 11일 보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및 정원 조례 개정안, 인천시의회 통과">  

두 친구가 함께 만든 <흙길>도예공방

"배다리에 젊은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작업공간을 만드는게 꿈이예요~"

지난 가을, 배다리 우신양복점 옆에 <이모네 주먹밥>건물이 팔렸다. 그 자리에 누가 들어오나 궁금했다. 폐기물 자루가 쌓였다 사라져갈 즈음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남구 용현동 신창아파트 상가에서 도자공방 <흙이야기>을 운영하던 장권(41)씨는 100여만 원에 달하는 월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답답한 중 오랜만에 어린 시절 살았던 창영동과 배다리를 오게 되었다고 했다. 혹시나 하며 둘러보다가 딱 하나 열려있던 부동산에서 이 건물이 매물로 나와있다는 걸 알았고, 여러가지로 운이 좋아 시세보다 저렴하게 이 건물을 사게 되었다. <이모네 주먹밥>은 창영초등학교 입구 쪽으로 이사 가서 큰 비용을 들여 정화조를 설치하고 정식 영업을 시작했고, 주먹밥집 건물은 재주 많은 새 주인장이 이런저런 문제를 해결해가며 손수 공사를 하고 50여일 만인 지난 12월 14일 문을 열었다. 배다리 <이모네주먹밥>위치에 자리 잡은 도예공방 <흙길>전경. @2017_1_5 우린 동업자!!   @ 2016년 12월 14일 50여일의 공사를 끝내고 공간을 정리하고 개업식을 한다고 해서 케잌을 준비해갔다.  "남자선생님은요..", "여자선생님은.."  둘은 서로를 그렇게 불렀다. 커플 같지는 않았지만 다들 둘 관계가 궁금한 눈치였다. 이웃해있는 내가 들은 호칭은 누구누구가 아니라 서로 남자선생님, 여자선생님. "왜 그렇게 부르냐?" 물으니 동갑에 동창이라 편하게 이름을 부를 수도 있지만 주로 도자기 강좌을 통해서 공간을 운영하는데 수업 분위기를 위해 그렇게 부른다고 했다. 공과 사를 명확히 해주는게 좋다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 남녀가 같이 공간을 운영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 여자 이야기 @한유선(만41세)씨는 한쌤 또는 여자선생님으로 불린다. '여자선생님'으로 불리는 한유선(만41세)씨는 "문학동에 사는데 갑갑한 마음에 뭐라도 배워볼까 싶어 돌아다니다가 용현동 아파트 상가에 있던 도예공방에 우연히 들렀는데 옛 창영초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가 거기서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거예요." 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건축 설계사인 아버지가 집에서 쓰는 가구를 만드는 것을 봐왔고 건축 도면도 보면서 자란 어린 시절, 그 영향이 있었는지 스스로도 뭔가 쪼물락거리며 만드는 걸 잘 하기도 하고 좋아했다고 한다. 집에 있는 비누며 학교에서 남은 분필 조각에 이것저것 조각을 하고, 동판화며 이런저런 조각이며 만드는 걸 꽤 잘 해냈다고 한다.  좋아하는 걸 계속하고 싶어 홍익대 조소과를 가려고 했는데 '예술가는 굶는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부모님의 반대가 극심해서 결국 포기하고 환경공학과를 나와 직장을 쉽게 구하긴 했지만 비위가 약하고 체력이 약한 탓에 현장 근무를 잘 버티지 못해 한 달 만에 퇴사했다. 다시 다른 직장에 들어가 돈 벌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다시 회사를 다니려고 했는데 회사는 나가라고 해서 결국 그만두게 되었단다.  하지만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에 부동산이며 경매도 공부하고, 해외배송업도 공부하고 이것저것 검색도 하며 지냈는데 아이들의 여러 가지 숙제를 같이하며 재미있고 즐거웠고, 다시 뭔가 손으로 만드는 것을 배워보려던 중이었다고 한다. 우연히 찾아갔던 도자기 공방에서 다시 만난 옛 친구와 의기투합으로 3년째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몸이 약해서 힘이 많이 필요한 일은 잘 하지 못하지만 천천히 꼼꼼히 다양한 부분에서 필요한 지혜와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 탁월해 여러 가지로 운영이 어려웠던 공방을 탄탄하게 해 나갈 수 있게 도와줘서 쥔장이자 공동 운영자인 남자선생님이 공방의 반을 떼어줘도 아깝지 않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남자 이야기 @장권(만 41세), 공방주인장이자 남자선생님으로 불린다. - 어떻게 도예공방를 하게 됐어요? 남자선생님으로 불리는 장권(만 41세)씨는 6년 전 에어돔 제조 관련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쉬던 중 치료와힐링을 위해 도자기 공방을 찾아갔고, 수업을 하던 중 그 도자공방 원장이 공방을 그만둔다는 말에 덥석 자신이 하겠노라고 계약을 했단다.  도자기를 접해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흙을 만지며 좋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누구나 만드는 접시나 컵이 아니라 자신만의 손짓을 이것저것 만들었고, 공방원장이 그의 재주를 알아본 것, 이에 겁도 없이 공방을 인수하기로 하고 밤낮없이 흙을 만지며 배웠고, 참 좋았다고 한다. 독학으로 도자기를 공부하며 실생활에 쓰임이 많은 작품을 위주로 작업 및 수업 방식을 결정했는데 일반인들이 쉽고 편하게 받아들여 입소문이 많이 났고, 아이들도 좋아해 즐거웠다고 한다. 여름같은 비수기에도 공방 운영비 마련을 위해 다육이도 판매하며 공방을 운영해 왔다고 했다.  3년 정도 운영했을 때 힘이 많이 빠져서 그만 두려던 차에 장애를 가진 아이 몇 명과 흙 수업을 했는데 이들이 흙을 만지며 여러 가지로 많이 건강해지고 좋아져서 그 보람으로 오히려 자신의 슬럼프를 극복하게 되었다고 한다. "흙을 만지고 도자기를 빚고, 굽고 하면서 .. 그냥 좋더라구요 .. 다.." - 거의 혼자서 공방 인테리어를 다 한 거 같은데...    초등학교 때부터 신문배달이며 우유배달을 했는데 혼자되신 어머니께서 두 누나와 본인을 돌보는게 어려운 상황이어서 중학교 진학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겨우 중학교에 진학했으나 어머니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며 마을의 대학생 형들의 도움으로 나이를 속여 공사판 일용직 일을 열심히 했는데 이때 잔업까지 해가며 번 돈 3백만 원을 어머니께 갖다 드리고 학교를 계속 다니게 됐고, 그 후로도 틈틈이 뷔페 서빙이며 한 일들을 했고, 갖가지 알바를 하며 돈을 벌었다고 한다. 공부에 관심없는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다보니 일반적인 고등학교는 가기 어려웠고 친구들이 간다고 해서 따라 같 학교가 해양고였는데 공부보다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며 놀았다고 한다. 어느날 어머니가 학교에 불려오셔서 무릎 꿇고 울며 용서를 비는 모습을 보며 고등학교는 졸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더란다. 그렇게 해양고를 다니며 자격증을 따서 배도 타고, 양식업장에서 일도 하고, 나중엔 에어돔 전문 기술들까지 익히게 되었고 다양한 경험들이 이번 공방인테리어를 하는데 도움이 된거 같다. -공방운영이 쉽진 않을 텐데 .. 건물까지 사고 즐겁고 좋은데 돈이 안될 때가 있어서 시작 한 일이 다육이 판매와 부동산 경매 등이다. 만 3년 전쯤 지금의 동료를 만나 여러 지로 일을 배우기도 하고, 운도 따라서 돈을 좀 벌었고 이것을 좋아하는 도예공방 운영비에 보태고 있다고 한다.  이 건물은 전 주인 되시는 분이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산다는 인상을 받으셨는지 많은 배려를 해주어서 저렴하게 구입했고, 직접 인테리어를 해서 시간은 좀 걸렸지만 거의 절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그럴듯한 모습을 갖데 되었다고 한다.  -배다리에 들어와서 꿈이 있다면 ..  "건물을 하나 지어서 우리들의 작업실 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하는 젊은이들을 지원하고 싶다. "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고자 부동산 경매며 다육이 판매며 이것저것 하고 있지만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없는 것, 공방을 하면서 공간이 좁은 탓에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놓지 못해 여러 가지로 설움도 격고 어려웠다. 작업 공간 때문에 하고 싶은 작업을 못하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공간을 지원하고 함께 공부하고 성장하는 꿈을 꾼다. 그런 발판이 되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한다. 좁은 작업공간과 작업시설이 없어서 여러모로 고생했던 개인적 경험, 그리고 주변에서 역시 그런 이유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지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모양이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꿈을 꾸는 두 동창생의 의기투합에는 무엇인가 만드는 것을 즐기는 성향이 잘 맞은 것도 있지만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다른 이의 협력(도움)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잘 만나져서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다른 사람, 심지어 국민의 희생과 고통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기업인들이나 관료와 정치인들 덕에 마음이 답답하고 힘든 요즘 함께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자 성실히 일하는 초보 중년 두 사람의 모습에 가슴이 뜨끈해왔다. 아름다운 변화의 시간을 바라며 여러 상황들로 배다리를 떠났던 이들,  6-70대 부터 40-50대, 부모를 따라 떠났던 10대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적잖이 창영초, 영화초, 영화여고 등을 들러보고 헌책방을 들러간다. 때때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어떤 이들은 많이 변했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많이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이들인 옛날이 좋았다고도 하고 어떤 이들은 끔찍했다고도 한다. 어떤 이들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더이상 변하지 않아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흐르고 원하던 원하지 않던 변화는 막을 수 없다. 다만 그것이 누군가의 희생이거나 누군가의 영달을 위한 도구가 되기보다는 서로 서로 위해주면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공동체의 모습이길 바란다. 그런 꿈을 가진 이들이 하나씩 자리를 채워가길 바란다. 흙길 친구들의 마음처럼 그랬으면 좋겠다. @도자수업 외에도 다양한 다육이도 판매한다. 따뜻한 날이면 더 다양하고 많은 다육이들이 흙길을 채우리라 한다. 두 친구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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