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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

김인자 작가의 할머니 꼬시기
"새끼가 아픈데 에미가 대까꼬 밥이..

(192) 아프면 안되는 이유

"어르신, 모자 쓰고 가세요." "괜찮아요." "오늘 바람이 무섭게 불어요. 모자 쓰고 가세요. 어르신." "괜찮아요." "아니예요.어르신, 큰일나세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금방 들어가서 모자 가지고 나올께요." "괜찮대도요. 차 타믄 금방 갈텐데여." "아니에요. 어르신. 제가 들어가서 모자 금방 갖고 나올께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요기서 잠시만 기다리고 계세요, 아라찌여 어르신." "괜찮타니까요. 차 타면 금방이라니까여. 에구,내가 여러 사람 구찮게 하네여. 얼른 죽어야 하는데..." "모자 안쓰시겠다는 거 제가 간신히 씌어서 보내드렸는데 맘 상하신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어르신 원래 모자 쓰는거 싫어하세요?" "아뇨. 우리 엄니 모자쓰시는거 좋아하시는데여.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부터는 더 챙겨서 잘 쓰셨는데.." "근데 왜 그렇게 극구 싫다셨을까여..." 지난밤 갑자기 배가 아파서 새벽에 응급실에 다녀왔다. 여름방학 때 장염 때문에 고생을 했더랬다. 보름을 입원하면서 치료를 잘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요며칠 단게 몹시도 땡겨서 아이스크림을 겁없이 다섯 개를 연거퍼 까먹었다. 그러고도 속이 안차 노랑봉다리 커피를 두 개 털어 물 조금 부어서 진하게 타먹고 또 에이스 과자 한 개를 몽땅 다 까 먹었다. 그랬더니 열 두시 넘어가면서 부터 아프기 시작한 배가 한 시부터는 허리가 뒤틀리기 시작하더니 두 시쯤에는 온몸에 식은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부터 도저히 참지 못할 아픔이? 숨도 쉬지 못할 만큼 아픈데 심계옥엄니 놀라실까봐 119도 못 부르겠고 식구도 못깨우겠고 간신히 기어 나와(정말 기어서 나왔다. 허리를 못 피겠어서) 택시를 탔다. 택시아저씨가 첨엔 술취한 여자인 줄 알았다고 안 세워줄려다가 이쁜 여자가 얼어죽을까봐 세워주셨단다. "여보세요~" "선생님, 저 심계옥어르신 보호자에요." "아. 예, 안녕하세요~~" "저 심계옥어르신 약 가져가셨는지 함 여쭤봐주셔요~" "예? 약이요? 예~ 잠시만요. 예~ 심계옥 어르신 가져오셨다네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그리고요, 저? 선생님 죄송한데요, 심계옥어르신 오늘 아침을 안 드시고 가셨을거예요. 선생님, 죄송한데요. 심계옥엄니 율무차 한 잔만 드실 수 있게 부탁드려도 될까요?" "율무차요?" "예..." "심계옥어르신 아침 안드셨어요?" "예..." "따님이 늦잠 주무셨구나 ~" "아, 그게여... 예...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심계옥어르신께 율무차도 타 드리고 약도 드시게 해드릴께요~ 걱정하지 마세요." "고맙습니다.선생님." "엄니, 오늘 아침밥 왜 안잡숫고 가셨어요? "아침밥?나 먹었는데?" "아침밥을 잡쉅다고?" "응, 먹었어." "거짓말 하믄 망태할아부지가 잡아간다." "그르치... 그짓뿌렁하무 안대지... 그라믄 너는 새벽에 어디 갔었냐?..." "나? 어디 안갔는데?" "어디 안갔다고?" "응, 나 어디 안갔는데..." "거짓말 하믄 되까? 안되까?" "안되까..." "다시 한번 묻는다? 내가. 너 새벽에 나 목간 안 시켜주고 어디 갔었냐? 한번도 이런일이 읍는데 니가..." "새끼가 아픈데... 그르케 아프믄서 용을 써감서 참는데 에미가 대까꼬... 밥이 목꾸멍으로 넘어가믄... 그게 사람이가네 짐승이지..." 나는 아파도 아프면 안된다. 내가 아프면 심계옥엄니가 밥도 안드시고 치매센터에 가시니까 아프면 안된다. 나는... 건강하자 제발. 아프지 좀 말자. 제발...    
최원영의 행복산책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

(42) 88시간의 안타까움

  풍경 #66. 88시간의 안타까움   많은 학자들은 웃음이야말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책에 보니까 사람들이 70년을 산다고 가정해보면, 26년 동안은 ‘일’을 하고, 23년 동안은 ‘잠’을 잔다고 합니다. 그리고 4년 동안은 ‘TV’를 보고, 3년은 ‘기다리는’ 시간이고, ‘신문이나 책’을 보는 시간은 2.5년, 그리고 2년은 ‘화’를 내는 시간이며, 1.5년은 ‘거울’을 보는 시간이라고 해요. 그런데 70년 중에 ‘웃는’ 시간은 고작 88시간뿐이라는 거예요.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웃지 않고 사는지를 재밌게 표현한 글이 아닌가 싶어요.   대체적으로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잘 웃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른들보다 어린아이들이 더 많이 더 자주 웃기도 하고요. 어느 자료에 의하면, 어린이는 하루에 400번을 웃지만, 어른들은 고작 6번 웃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7년 정도를 더 오래 사는 이유 역시도 웃음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매우 활발합니다. 한 예로 일본의 하지메 교수는 “웃지 않는 엄마의 아기가 알레르기 반응이나 아토피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웃음이나 미소는 상대를 받아들인다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웃는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내려놓고 마음의 문을 쉽게 열 수 있습니다.   대형병원 대기실에서는 늘 오래 기다려야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짜증이 나곤 합니다. 그러나 마침 옆 자리에 엄마의 등에 업힌 아기가 방긋 웃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짜증이나 불평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바로 미소가 주는 선물인 셈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를 예뻐하는 이유도 언제나 주인을 만날 때면 반가워서 어쩔 줄 모르는 강아지의 태도 때문이 아닐까 해요.   독자 여러분,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순간만큼은 행복할 테니까요. 독자 여러분이 웃어보시라고 유머 한 토막 전해드릴게요. 미국의 제40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말년에 치매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가 치매에 걸리기 전인 대통령 시절에 보인 재치와 유머는 미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느 연설회에서 무대에 올라온 레이건은 이렇게 자기자랑부터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지 그 비밀을 오늘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아홉 가지 재능이 있거든요. 첫째는 한 번 들은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탁월한 기억력입니다. 둘째는요, 에... 그러니까.. 그게 뭐더라?” 참 재밌지요? 겸손한 그의 태도에서 오히려 여유로움까지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새 이야기
하천, 습지에서 월동하는 작은 오리..

(36) 쇠오리 & 미국쇠오리

생물의 이름에 ‘쇠’자가 들어가면 작다는 뜻이다. 그래서 쇠오리가 오리들 중에 가장 작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측정된 쇠오리의 크기(L)는 35.5~37.5cm 정도로 발구지의 크기가 38cm 정도이고 가창오리가 40~44cm 정도로 알려져 있는걸 생각하면 가장 작은 오리가 쇠오리가 맞다. 하지만 야외에서 이 새들을 관찰해 보면 크기 차이를 구별하기 쉽지 않다. 또한, 오리의 경우 ‘쇠’자가 들어간 쇠오리가 가장 작은 것은 맞지만 우리나라 생물 이름에 ‘쇠’자가 들어간 경우는 매우 많고 반드시 ‘쇠’자가 들어간 생물이 그 종류에서 가장 작다고 하기에는 예외적인 상황이 많기 때문에 그냥 대체로 작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쇠오리 수컷> [분포] 번식은 유라시아대륙 북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이 되면 유럽 남부, 북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에서 동아시아까지 내려와 월동을 한다.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습지나 하천에서 주로 월동하는 매우 흔한 겨울철새이다. 이르면 9월 초순부터 도래하여 4월 하순까지 관찰되기도 한다. 가을이나 이른 겨울에 관찰되는 쇠오리는 우리나라에서 월동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중국 쪽으로 남하하여 월동하기도 한다.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로 남하할 때 발구지와 함께 도래하는 경우가 많다.   <쇠오리의 분포도> [행동] 오리는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낮에는 하천, 호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먹이 활동을 하다가, 저녁이 되면 농경지로 이동하여 먹이 활동을 한다. 다른 오리들과 혼성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쇠오리들끼리 무리를 이루어 활동한다. [동정] 번식기의 쇠오리는 구별이 어렵지 않다. 암수가 완전히 다르게 생겼다. 수컷은 정수리와 뺨이 고동색이고 눈 뒷부분은 진한 청록색을 띤다. 또한 꼬리의 옆 부분은 밝은 노란색을 띠고 있다. 암컷은 전체적으로 회갈색 바탕에 흑회색 무늬를 가지고 있다. 눈 뒤로 검은색의 눈선이 길게 이어져 있다. 그러나 비번식기에는 수컷이 변환깃을 하고 있어 구별이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래 초기에 수컷이 변환깃 상태로 찾아오기 때문에 9월에서 10월에 관찰되는 쇠오리는 모두 암컷처럼 보인다.     쇠오리 수컷 변환깃의 경우 ①, ②, ③, ④의 특징은 암컷이 가지는 특징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구별이 어렵다. 그러나 ⑤의 부리는 부리 기부가 깨끗한 엷은 주황색을 띠고 있어 지저분하고 검은 반점이 있는 암컷의 번식깃 부리와 구별이 된다. 또한 수컷의 경우 허리 부분에 번식깃에서 나타나는 가는 물결무늬(⑥) 역시 수컷의 특징이지만 사진의 경우처럼 날개를 들어줘야 보이기 때문에 관찰이 쉽지 않다.     암컷 번식깃은 부리 기부가 탁한 오렌지색에 검은 반점이 나타난다. 암컷 번식깃 역시 생각보다 관찰이 어렵다. 쇠오리 암컷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동안에는 비번식깃 상태로 있기 때문이다. 암컷 번식깃을 관찰하려면 일찍 월동하려고 내려오는 9~10월이나 번식을 위해 북쪽으로 올라가는 3~4월경에 관찰이 가능하다. 가장 확실한 시기는 9~10월경이다.     암컷 비번식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는 형태이다. 보통 11월에서 1월에 보이는 쇠오리 암컷은 대부분 비번식기에 해당한다. 번식기와 다른 차이는 부리에 있다. 번식기의 부리는 탁한 오렌지색에 작은 검은 반점이 나타나지만, 비번식기의 부리는 검은색이다.     부리 허리 머리 번식깃 수컷 검은색 가는 물결 무늬 화려한 고동색 청록색 무늬 변환깃 수컷 기부가 밝은 오렌지색 가는 물결 무늬 갈색 바탕에 검은색 잔무늬 번식깃 암컷 기부가 탁한 오렌지색 검은 반점 굵은 비늘 무늬 갈색 바탕에 검은색 잔무늬 비번식깃 암컷 검은색 굵은 비늘 무늬 갈색 바탕에 검은색 잔무늬 결국 세밀한 동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부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래의 사진처럼 부리에 갯벌 흙이 묻으면 무슨 색인지 구별할 방법이 없다. 가장 난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일은 갯벌이 많은 서해안에서 흔하게 경험하는 일이다. 새를 본다는 것이 주변 상황에 얼마나 영향을 많이 받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종 단위로 쇠오리냐 아니냐만 구별한다면 부리에 진흙이 묻었다 하더라도 어려울 일을 아니다. 하지만 새를 이렇게 간단하게 관찰하면 재미가 없다. 우리가 취미 생활에서 좀 더 재미를 느끼려면 점점 더 세부적이고 디테일해지는 경향이 있다. 결국 탐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면 되는 것이다. 탐조란 새를 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수컷이 번식깃으로 바뀌는 과정 보여주고 있다. 머리는 대부분 번식깃으로 변한 상황이고, 꼬리 옆은 밝은 노란색 부분은 아직 바뀌지 않았고, 옆구리의 가는 물결 무늬가 바뀌는 중이다.     [활동] 쇠오리뿐만 아니라 오리들은 무엇이든 잘 먹는다. 야행성인 쇠오리는 낮에 주로 쉬는 경우가 많지만 먹이가 있으면 무엇이든 부지런히 먹이를 먹는다. 사진의 쇠오리는 바람에 유기물이 한쪽으로 몰려있는 상황에서 물 위에 떠있는 다양한 유기물들을 섭취하는 쇠오리의 모습이다. 이 장면은 혹부리오리가 먹이를 먹는 모습과 비슷하다.     아래의 사진은 쇠오리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사진이다. 흰뺨검둥오리와 비교해서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다.     미국쇠오리(아메리카쇠오리, Anas carolinensis, Green-winged Teal)는 북미대륙 북부에서 번식하고, 미국, 멕시코 등에서 월동을 하는 오리다. 하지만 때때로 쇠오리(Anas crecca, Eurasian Teal) 무리에 섞여서 우리나라에 도래하기도 하지만 관찰 빈도는 매우 낮다. 과거 쇠오리의 아종으로 분류되었으나 최근에는 서로 다른 독립된 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수컷의 특징은 가슴 옆에 흰색의 세로줄이 있다. 쇠오리는 옆구리 위쪽에 흰색의 가로줄이 보인다. 암컷은 쇠오리와 구별이 매우 어렵다.   김대환 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 인하사대부고 생물교사 형태로 찾아보는 우리새도감(지성사)  
인천 - 엄마가 된 바다
[인천 섬·섬·섬]에서 [엄마의 바다]..

(10) 기획연재를 끝내며

인천 개항장 - 시간을 걷다  46×186(cm) acrylic on canvas 2017    지난 2016년 3월 [인천 섬·섬·섬]이란 기획으로 최정숙 작가님과 함께 연재를 시작한지 벌써 두 해가 되가네요. 그동안 연재기사를 통해 여러분께 보여드렸던 작품을 모아 지난 11월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인천, 담다] 전시회도 열고 책도 출판했습니다. 이제 <인천in>의 [엄마가 된 바다] 그림 이야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참 힘든 과정이긴 했지만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작업을 하는 동안 잘 몰랐던 인천지역을 새로 알게 되고 태어나 자란 고향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전시하는 동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작품을 감상하며 향수를 느끼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말씀하시는 걸 듣고 인천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천 in> 연재는 저에게 많은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일이 제일 큰 행복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평생 제일 귀한 선물을 받은 듯합니다. 인천을 그리는 일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니 작가로서 참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더 넓은 시선으로 더 깊게 인천을 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좀 멀리서 넓게 보고 싶기도 하고 사람들과 더 깊게 마음을 나누고 싶기도 합니다. 틈틈이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17. 12. 7 고제민                                                                           괭이부리 마을 1  74×21.5(cm) acrylic on canvas 2017 <인천, 담다 > 전시광경 Ⅰ   <인천, 담다 > 전시광경 Ⅱ  <인천, 담다/ 헥사곤 출판>                                                                                         
말랑말랑 애덜이야기
수능 후 고3이란....

제 40화 - 최용호 인천교육연..

  2017년 11월 23일. 비록 예전 같지는 않지만 수험의 상징과 같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수능 시험 이후 졸업까지 대략 수업 일수가 30일 정도 남는다. 이 시간에 고3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수능 이후 교육과정 운영으로 체험학습, 소규모 체육대회, 진로 관련 특강, 선거 교육, 노동 관련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생각보다 대학 진학 이후 또는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해방감에 학교를 등교하지 않거나 등교하더라도 엎드려 자거나, 떠들고, 교실을 빠져나가는 등 제대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렵다. 사실 20년 전 나의 고3 시절 수능 이후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이런 고3 교실의 모습을 학생 탓으로만 돌릴 수 없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요 근래 수시 비중이 높아지면서 2학기 이후 고3 교실의 모습은 과거보다 더욱 황폐해졌다. 예전 수시 비중이 작고, 수능 시험을 통해 정시로 대학을 진학하는 경우, 2학기에도 최선을 다하고 수능 이후에는 성적을 분석하고 대학 진학을 위한 상담을 하는 등 지금보다는 학교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 80% 정도가 수시로 대학을 진학하기 때문에 고3의 2학기 성적은 학생들에게 의미가 없다.(수시의 고3의 1학기 성적까지 반영된다.) 2학기 대부분은 원서 접수,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등으로 수업은 이미 포기했고, 10월 달부터 수시 합격 발표가 있기에 교실 분위기는 엉망이다. 고3 1학기까지 열심히 등교 잘하던 학생들도 2학기부터는 무단결석 및 무단 지각 등이 잦고, 수시에 합격이라도 하면 등교하지 않을 것처럼 행동한다. 이게 대체 누구를 위한 입시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오랫동안 고3을 지도하면서 다양한 입시 제도의 변화를 경험했지만, 지금처럼 고3 교실, 더 나아가 고등학교 교실 붕괴를 야기할 정도의 입시 정책은 없을 것이다. 교육 정책을 담당하시는 분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서 3학년 2학기에 고3 교실을 방문하시면 기겁을 하실 정도인데,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인지...전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많은 교사들이 수시 비중을 줄이고 정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무엇이 두려워서 현재의 입시 정책을 바꾸지 못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오늘도 출근 후 텅 빈 교실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얘들아! 제발 등교 좀 하자”라고....3학년 1학기까지만 학생들과 좋은 관계인 것 같은 현실이 너무 씁쓸하다.  

| 오늘의 TOP 뉴스 |

인천 고교 무상급식, 정치적 논쟁으로 흘러

민주당 시쿤둥한 반면 자유한국당 적극적, 내년 지방선거 의식한 대응

       인천지역 고교 무상급식을 위한 논의가 정치적 논쟁으로 흐르고 있다.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1일 시교육청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심사에서 고교 무상급식 문제를 중점 거론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들은 중학교 무상급식을 결사 반대하던 인천시와 시의회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올해 중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전격 실시한데 이어 시교육청과 사전협의조차 없이 내년 고교 무상급식 추진을 발표하고 나선 것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인천시와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무려 3차례나 전액 삭감하면서 전면실시는 물론 학년별 단계적 실시, 강화중 한 학년 대상 한 학기 시범실시까지 막아오다가 올해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갑자기 고교 무상급식을 들고 나온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이 보편적 복지를 강하게 주장해온 것과는 결을 달리하는 것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유정복 시 정부의 선심성 정책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예결위원들은 유정복 시장이 고교 무상급식을 먼저 제안한 것은 순수하게 교육복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감 부재 상태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한 측면이 있다고 두둔하고 나섰다.  교육감이 없는 상황에서 시교육청이 고교 무상급식을 제안하거나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민선 시장이 먼저 제안했을 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주장이다.  자유한국당이 보편적 복지에 부정적이고 선별적 복지를 강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다.  이날 김성기 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인천시가 시교육청과 전혀 사전협의 없이 고교 무상급식 추진을 발표했고 사후 협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시의회가 시교육청이 편성한 예산을 삭감하고 고교 무상급식에 신규 편성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강행한다면 대법원 제소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예결의원들은 시교육청이 내년 고교 무상급식 총사업비 730억원의 분담 비율을 시와 군·구 80%(584억원), 시교육청 20%(146억원)를 제시한 것은 사실상 거부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매년 국비로 편성하는 고교 저소득층 무상급식비(116억원)를 빼면 시교육청은 30억원만 부담하겠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고교 무상급식에 무임승차하거나 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한 예결위원은 예산 절감 차원에서 경쟁 입찰을 통해 무상급식을 민간위탁하자는 주장을 내놓았는데 익명을 요구한 한 예결위원은 “학생들에게 부실 급식을 하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고교 무상급식과 관련해 중앙당의 입장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쿤둥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적극 나서는 가운데 12일 시교육청 내년 예산안 계수조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의회는 시의 동의를 받아 내년 예산에 213억원(식품비와 시간제인건비 50%)의 고교 무상급식 지원비를 편성했으며 시교육청 예산에는 273억원(식품비와 시간제인건비 20% 85억원과 조리실무원 인건비와 운영비 100% 188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지만 시교육청이 부동의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식품비와 시간제인건비(1일 2.5시간 초단기 계약 배식 도우미)의 30% 128억원은 10개 군·구가 부담할 예정이다.    예산 편성권은 집행부(시장·교육감)에 있고 시의회는 심의·의결권을 행사하는데 시의회가 삭감 예산을 예비비로 돌리지 않고 신규 또는 증액 편성하려면 집행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시의회가 시교육청 동의 없이 고교 무상급식 예산 편성을 강행하고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교육청은 재의요구에 이어 시의회가 재의결할 경우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한편 시교육청은 현재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곳은 광역단체 중 강원도, 기초단체 중 10여 곳이라고 설명했는데 전남, 인천 등 2~3개 광역단체가 내년 고교 전체 무상급식을 확정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내년 시 예산에 고교 무상급식 반영

식품비의 50%인 213억원 편성, 시교육청 예산 273억원 확보가 관건

      인천시의회가 내년 인천시 예산안에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위한 지원비용 213억원을 편성해 고교 무상급식이 실현될 것인지 주목된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일 새벽 내년도 인천시 예산안 계수 조정을 끝내고 시의 동의를 받은 고교 무상급식 지원(신규) 213억원(식품비와 시간제인건비 426억원의 50%)을 포함한 예산안을 의결했다.  시의회 예결위는 12일 시교육청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 실시를 위한 예산 273억원을 증액 편성할 계획이지만 시교육청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진통이 예상된다.  인천지역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에는 총 730억원(고교 저소득층 무상급식비 116억원 포함)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데 시의회 교육위는 예비심사에서 교육청이 요구한 무상급식 사업비(초·중학교 및 고교 저소득층) 1511억6146만원을 32억원 증액(고3 무상급식)했다.  내년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시교육청이 이미 편성한 고교 저소득층 무상급식비 116억원을 제외하면 식품비와 시간제인건비 85억원(20%)과 운영비(조리실무원 인건비 및 소모품 구입비 등) 188억원(100%)을 합쳐 273억원을 추가 편성해야 한다.  교육위가 증액을 요구한 32억원을 제외하더라도 241억원을 추가 편성해야 하는데 시의회가 시교육청이 편성한 일부 예산에 대한 삭감을 거쳐 고교 무상급식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고교 무상급식과 관련해 시는 당초 식품비와 시간제인건비(배식 도우미) 426억원을 기존 초·중학교 무상급식 분담비율인 시 40%(170억원), 군·구 30%(128억원), 교육청 30%(128억원)를 적용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시교육청과 합의하지 못하자 내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지만 시의회 예결위가 시의 부담비율을 50%로 높이는 고교 무상급식비 편성을 요구하자 동의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기타 경비 304억원(조리실무원 인건비, 급식실 운영비, 고교 저소득층 무상급식 등)은 100% 부담하기 때문에 실제 432억원(59.2%)을 낸다는 점을 들어 고교 무상급식 비용의 80%(고교 저소득층 포함)를 시와 군·구가 부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입장은 국비로 충당하는 기존 고교 저소득층 급식비 116억원을 제외하면 30억원만 추가 부담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고교 무상급식을 거부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교육위가 요구한 고3 무상급식 예산 32억원 증액조차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타 항목의 예산을 감액하고 고교 무상급식 비용 241억원을 추가 편성하자는 시의회 예결위의 요구에 부동의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  시교육청이 시의회 예결위의 고교 무상급식 예산 편성 요구에 동의하면 10개 군·구의 관련예산 편성을 거쳐 내년 신학기부터 시행할 수 있지만 끝내 부동의할 경우 재의 요구와 기관소송으로 이어지면서 고교 무상급식은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결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시의원은 “대부분의 예결위원들이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에 공감하는 가운데 시교육청 예산 조정을 통한 관련예산 273억원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부터 정부가 누리과정(만 3~5세) 예산을 전액 지원하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누리과정 예산 파동에 따라 교육여건 개선 등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못한 상황에서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이어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에 나서는 것은 예산상 상당한 무리가 있다”며 “시가 사전협의도 없이 고교 무상급식 추진을 발표하고 사후 협의도 진척이 없었는데 시의회가 시교육청의 예산 편성권을 침해하면서 고교 무상급식 예산을 억지로 세우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침식사,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건강칼럼] 상형철 / 더필잎병원 바디버든힐링센터 원장

  건강, 비만과 관련해 의학계의 오랜 논쟁 중 하나는 아침식사에 대한 것이다. 즉,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냐? 안하는 것이 좋으냐? 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고, 또 각각 다른 결론을 내는 다양한 연구가 존재하는 현실이다. 이는 그만큼 인체가 다양한 특질을 가지고 있고, 또 연구 과정에서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의미일 것이다.   최근 이러한 아침식사 논쟁과 관련한 또 하나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배스대 하비에르 곤잘레스 박사팀이 성인 49명을 대상으로 체형에 따라 아침식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6주간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호리호리한 체형이 29명, 비만인 체형이 20명으로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한 그룹은 오전 11시 이전까지 기존의 식단으로 약 700칼로리를 섭취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12시가 될 때까지 공복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아침을 거른 그룹에서 지방의 연소를 돕는 유전자들이 더욱 활성화돼 체내 대사를 증진하는 결과를 보였다. 다만 이는 호리호리한 체형의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났고 비만인 체형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그 원인을 비만인 성인들이 종종 갖고 있는 인슐린 내성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인슐린 내성이 생기면 세포가 당을 섭취하지 못해 에너지를 생성하거나 지방을 태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 실험에서 연구팀은 아침식사를 해야 하는지 여부를 체형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아침식사를 해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체형 외에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최근 가장 각광을 받는 것은 생체시계, 생체리듬과 관련한 부분이다. 올해 노벨의학상은 생체시계이론을 밝힌 이들에게 돌아갔다. 생체시계 이론은 모든 생물은 나름의 시계를 가지고 있고, 사람도 해가 뜨고 지는 주기에 맞춘 '하루 리듬'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식의 섭취도 그 생체리듬에 맞춰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인체가 음식물을 섭취하기 가장 적당한 시간은 정오부터 저녁 여덟 시까지이다. 이 때 인체는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영양물질을 흡수한다. 신체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시간 안에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셈이다. 반면 새벽부터 아침 시간까지는 인체가 정화되고 해독되는 배설의 시간이다. 배설을 해야 하는 시간에 고형의 음식을 먹게 되면 인체가 정화, 해독, 배설에 들이는 에너지를 소화, 흡수에 사용하게 돼 오히려 몸에 독소가 쌓인다. 즉, 아침시간에는 탄수화물 등의 식사를 하는 것이 대체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다만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면 가장 적당한 것은 과일즙이다. 이때 고속 칼날이 달린 믹서는 열이 발생해 식품을 산패시키므로 저속 착즙기로 짜 먹거나 강판에 갈아먹는 것이 좋다. 이러한 식사법의 장점은 소화에 투입될 에너지를 아껴 생체 내의 정화 작용에 충당한다는 것이다. 몸속을 청소하는 데 가장 필요한 물질은 바로 수분이다. 과일 속 수분은 살아 있는 물이기 때문에 소화효소를 거의 소비하지 않는다. 과일의 에너지 전환효율은 90%나 된다. 즉 과일이 소화되기 위해서는 단지 10%의 에너지만이 사용된다는 의미이다. (쌀의 경우에는 30%를 소비하고, 고기는 70%를 소비한다.) 필자는 임상을 통해 아침을 과일즙으로 바꾼 뒤 건강을 찾은 사람을 수없이 보아 왔다. 그런 측면까지 생각해 보면 아침을 먹어야 두뇌가 잘 돌아가고 하루를 활기차게 열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선입견 중 하나일 수 있다. 내 몸의 해독과 정화가 이뤄지는 아침 시간. 과일이나 수분 보충 정도로 몸은 가볍게 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채우는 것이 하루를 더 활기차게 보내는 방법일 수 있음을 기억하자.             상형철 병원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수료 피드먼트대학원 심리학 박사과정 수료 병인학회 창립 정회원 임상통합의학 암학회 정회원 대한 발효해독학회 자문위원 서울, 수원, 제주 해인부부 한의원 대표원장 역임 현) 재단법인 '자연' 한국항노화연구소 이사장 현) 더필잎재활요양병원 병원장  

“신부가 개인회사 만들어 병원사업 관여, 수익 챙겨”

시민대책위 5일 집회... 성모병원-천주교 인천교구 논란 가속화

  천주교 인천교구와 국제성모병원(서구 심곡동 소재)의 도덕적 논란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성모병원의 경영을 주관하는 신부가 본인 명의의 회사를 만들어 병원 사업에 관여하며 수익을 챙기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늦은 저녁, 보건의료노조 등 노동계와 인천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천주교 인천교구(구 박문여중고 위치) 앞에서 인천교구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간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등 천주교 인천교구가 관련된 병원들의 노조 탄압 및 건강보험금 착복 등 의혹과 관련해 인천교구의 자성을 요구했던 활동가들이 촛불을 들고 모였다.   추운 날씨 속에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은 아니었지만, 이들의 집회는 이유가 있었다. 전날인 4일 대안언론 '뉴스타파'가 “국제성모병원의 박문서 의료부원장 신부는 지난 2013년 7월 지주회사인 (주)엠에스피를 설립하고 2개월 뒤인 9월, ‘엠에스피’라는 이름이 들어간 4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던 것인데, 노동계도 거의 같은 내용의 제보를 비슷한 시기에 이미 받았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4개 자회사 중 엠에스피생활건강(현재 상호는 ‘브리스헬스라이프’라고 함)은 국제성모병원과 병원 옆에 있는 의료테마파크몰(엠티피몰) 내 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엠에스피씨앤에스(현재 ‘지엠에스’로 역시 변경)는 국제성모병원 주차, 외래수납, 응급수납, 콜센터, 보안, 미화, 의료정보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등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엠에스피생활건강과 엠에스피씨앤에스의 지분은 모회사인 엠에스피가 70%, 나머지 30%는 박문서 신부가 개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엠에스피는 1인이 100%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 소유자도 박문서 신부라는 것이다. 그 외 엠에스피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엠에스피의 자회사가 몇 개 더 있고 대부분 인천교구 내 성모병원 사업에 용역 등으로 관여하면서 수익을 만들고 있다는 것도 추정이 가능하다는 것.   보도 및 추정 등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실상 신부의 개인 회사’가 종합병원에서 할 수 있는 용역 사업의 대부분을 계약하면서, ‘신부’라는 성직자가 회사를 차려 사사로이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날 모인 노동계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엠에스피의 회사명이 “사실상 박문서 신부의 이니셜을 따서 만들어졌다”는 내용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상황.   집회 전 만난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4일 보도의 내용이 우리 및 노동계 일부에도 제보가 됐는데, 이후 해당 언론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비슷한 시기에 제보가 되어 취재를 했던 내용이라고 들었다”면서 “대부분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우리 자체적으로 실제 팩트를 확보한 내용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그간 성모병원에서 나타난 노조 탄압 등의 배경이 어떤 것인지 파악이 된다”면서 “인천 관내 성모병원들이 돈벌이 경영에 혈안이 돼 있고 여기에 눈엣가시처럼 보일 노조 소속 직원들을 괴롭혔던 게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염성태 새민중정당 창당준비위원장 역시 “천주교가 믿는 하나님께서 천인공노할 일을 성모병원과 천주교 인천교구가 자행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러한 논란이 일어난 만큼 교구의 자성이 있어야 하지만 안타까운 상황만 이어지고 있다”며 개탄했다.   한편 이같은 의혹에 대해 국제성모병원 측은 아직 공식적인 반박 입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천in> 역시 연락을 해봤으나 별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병원의 일로 교구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기존 입장(보험금 착복 등 의혹에 대한 과거 입장과 같음)만 들었다.  

풀리지 않는 아트센터 문제, “인천시는 소송하라”

정의당 이정미 의원, “더 이상 방치 말고 이익금 환수 소송해야”

  사업비 실사 문제 등을 두고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아트센터 인천’의 잔여이익금 환수 문제에 대해 인천시가 직접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의당 소속의 이정미 국회의원은 “지난 6월 아트센터인천 잔여이익금 문제를 지적한 이후 반년이 지나도록 잔여이익금 환수 진척이 전혀 없는데, 잔여 이익금은 아트센터인천 2단계 공사 재원인 만큼, 시가 더 이상 방치 말고 이익금 환수 소송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6월 “특히 실사 결과 주거단지(더 샵 마스터 뷰 1861세대와 상가) 개발이익금에서 문화단지(아트센터 인천) 1단계 건설에 투입한 비용을 뺀 잔액이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608억 원이 아니라 1297억 원으로 산정됐다”고 밝혔던 바 있다.   또 “아트센터 인천이 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간의 사업비 정산 다툼과 인천시의 봐주기로 개관이 크게 지연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인천시민이 지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NSIC가 지난해 7월 용역계약을 체결해 지난 5월 인천시에 제출한 결과보고서를 보면, 주거단지 분양수익 9,117억 원, 주거단지 지출 5,607억 원, 주거단지 개발이익금 3,509억 원, 문화단지 지출액(2016년 12월 31일 기준) 2,213억 원으로 개발 잔액은 2016년 12월 31일 기준으로 1,29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계산이 사실임을 전제하면 이는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개발 잔액 608억 원과 무려 689억 원이 차이가 나는 액수다. 또 현재 아트센터인천이 1단계 사업인 반만 완공된 상태로 잔여수익금을 환수하지 못할 경우 아트센터 2단계 뮤지엄과 오페라하우스 건설비 수천억 원을 인천시가 부담해야 하는 형편이란 게 이 의원 측 주장이다.   이 의원은 “현재 포스코건설은 인천시의 실사관련 요구자료 제출을 미루거나 자료 중 일부만을 제출하고 있고, 실공사비 확인을 위한 핵심 자료과 추가공사비의 내역의 제출 또한 거부해 인천경제이 이에 대한 시정과 협조 촉구를 수차례 공문으로 요청한 상황”이라 밝혔다.   이어 “결국 실사업체는 계약기간 내 문화단지 실사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고, 추가 연장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포스코건설이 용역비 지급을 반대하고, 자료제출을 지속적으로 거부하였으며, 실사업체 조사실 무단 침입 후 자료를 임의 반출하는 일까지 벌어져 더 이상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실사보고서를 마무리하여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의 실사보고서는 포스코건설의 지속적 방해로 실공사비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상태에서, 확보된 자료만으로 산출된 보고서인데, 만약 실사를 실시하여 실공사비를 검증할 경우 추가적인 이익금 환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 경우 2단계 공사를 인천시 재원의 투입 없이 완공이 가능한 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정황 상 포스코건설은 실사결과에 따른 인천경제청의 이익금 환수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고, NSIC가 시로 이관해야 하는 잔여 이익금 560억은 현재 포스코건설 명의의 통장에 보관하고 있는데, NSIC가 이를 빌미로 준공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인천경제청의 중재도 막혀 있다.   이 의원은 “결국 정확한 환수 금액 산출과 통장 잔여금의 확보, 준공 절차 진행은 포스코건설이 협조할 때만 가능한 상황이며 NSIC도 지금까지의 아트센터 파행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양사의 갈등을 이유로 인천시민의 권리를 침해한다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인 만큼 인천시가 소송을 포함한 단호하고 적극적인 행정적, 법률적 조치를 취하는 길이 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강조했다.   ‘아트센터 인천’은 사업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인천시와 NSIC가 계약을 맺고 송도국제도시에 건립하기로 한 문화단지다. 수차례 ‘건립 합의서 및 변경합의서’를 통해 NSIC가 송도 F21, 23, 23-1 블록(대지 112,246㎡)에 1,861세대의 아파트(더샵마스터뷰)와 28개 호수의 상가를 공급하고, 그 개발수익금으로 문화단지 내 콘서트홀, 부대조경 및 분수, 지하구조물(1단계)을 건립해 시에 기부 채납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뮤지엄과 오페라하우스(2단계)는 제외됐다.   2013년 11월 최종 변경된 합의서에 따르면 공사 완료 목표는 2016년 3월 31일까지이고, NSIC는 이 개발수익금을 문화단지 개발비용에 투입하고 남은 잔액은 인천시에 귀속키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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