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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

마을을 살리는 마을기업
마음을 다독여주는 우리 茶 공간

(3) (주)인천다송예절문화원 ..

현대인들에게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은 바쁜 출근길, 짧은 점심시간 사이 20분 남짓한 시간. 카페들도 저마다 모바일 앱, 스마트오더, 드라이브스루 등을 도입하며 주문부터 픽업까지 가장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욱 열중하고 있다. 학교로, 직장으로 바삐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1분, 1초의 시간 단축이 주는 편리함을 선호하는 것도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빠르고 간편함이 주는 익숙함에 젖어 일상 속에서 천천히 간직해야 할 소중한 순간들을 잘라내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연수구에 우리 차로부터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며 마을주민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공간이 있다. 차를 정성스레 달이고, 한잔에 담아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을 스스로 들여다보는 곳, 마을기업 (주)인천다송예절문화원 차,봄의 이야기다.   (주)인천다송예절문화원 차,봄은 다도와 천연염색 교육, 티 케이터링을 통해 한국 고유 차 문화를 보급하고, 전통문화를 발전하는 데 뜻을 모아 다도 교육 동아리 회원들이 설립한 인천시 마을기업이다.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 다례 전수자이자 현재 연수문화원 다도 강사로 10년째 활동 중인 조명순 대표를 중심으로 전통문화 각 분야의 10명의 전문 강사들이 기업체, 공공기관, 학교와 연계한 교육과 지역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공손한 자세와 예절을 갖춰 차를 준비하고, 마시는 것은 나를 위한, 손님을 향한 정성이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다. 조명순 대표는 교육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심장병이 있는 회원이 차(茶)를 통해 함께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리면서부터 복용하던 약을 차차 줄여나가고 삶의 여유를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한다.   ‘치열하게 시간에 쫓겨 본인의 내면을 되돌아볼 시간이 부족한 청소년, 직장인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고, 올바른 생각을 정립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이 생각을 시작으로 멀리 볼 것도 없이 가까운 우리 동네, 우리 지역주민을 위한 쉼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연수구 주민을 대상으로 차를 이해하고 명상을 통해 전통문화를 탐미해보는 강의부터 손수건, 스카프 등의 제품들을 직접 자연의 색으로 물들여보는 천연염색 체험까지 다양한 연령별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조명순 대표는 교육을 통해 일상 속에서 차를 즐겨 하게 된 학생들이 차의 성품을 닮아 올곧게 자라는 모습을 본다. 조 대표는 체계적인 다도 교육과 전문가들을 양성해 더 많은 지역사회에 우리 전통문화인 차 문화를 보급하고, 인성계발을 지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인천다송예절문화원 차,봄은 누구나 차를 가까이하고, 자연스럽게 우리의 생활문화로 자리하기까지 담소 나눌 새로운 손님의 방문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마을의 구성원인 주민들이 행복해야 건강한 마을을 만들 수 있다. 은은한 차향을 맡으며 나를 다독이고, 이웃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잃어버렸던 우리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주)인천다송예절문화원 차,봄으로 발길을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다송예절문화원 차,봄은 인천시 연수구 함박로 8번 길에 있다. 사업장과 연수문화원에서 연수구 주민들 대상으로 다도와 티 소믈리에, 천연 염색 공예, 다도와 티 소믈리에 1, 2급 과정 자격증반 강의를 하고 있다. 취미반, 취업반으로 나누어 교육과정 이수 후에 수료증을 발급해 경력 단절 여성의 전문 인력을 발굴해 취업 연계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금요시단
백두산 물푸레나무 회초리

[금요시단] 통일 염원 사화집..

오늘은 계간 《계간문예》 소속 [계간문예작가회] 회원들의 2019년 사화집에서 시 한 편 소개하려고 한다. 이번 사화집은 자유·평화 그리고 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꾸며졌다. 시인 작가 157분이 참여하고 있다. 필자는 수록된 시작품들을 모두 읽었다. 그리고 김창완 시인의 작품이 가장 감동적이고 민족의 염원을 잘 대변하고 있다. 고 김규동 시인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은 작품으로 김규동 시인의 원작보다도 더 강렬한 울림을 주고 있다. 시인은 우리나라를 이상한 나라로 규정하고 있다. 분단 70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두 나라로 쪼개진 나라가 이상할 수밖에 없다. 언어, 문화, 역사를 공유한 한 민족이 70여 년 이상 쪼개져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니 분명 이상하고 어처구니없는 나라다. 시를 읽어 보기로 한다.   백두산 물푸레나무 회초리                                        김창완 이상한 나라 탈출한 망명 시인을 하세요? 어머니 슬하 떠나온 지 60년 넘었는데도 생사조차 알 길 없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나라에서 소쩍새 피울음 울 듯 시를 쓰며 살았던 소쩍새 시인 어머니 무릎에 얼굴 묻고 울고 싶었던 울보 시인   “꿈에 네가 왔더라 멀고도 먼 날을 죽지 않고 살아서 네가 정말 왔더라 너는 울기만 하더라 내 무릎에 얼굴을 묻고 한마디 말도 없이 그저 울기만 하더라.” 꿈에 들은 환청 같은 어머니 목소리 하마 잊을까 뼈에 새기듯 돋을새김으로 목판에 새겨 후배 시인들에게도 나누어 주다가 조각칼 잡을 힘조차 없어진 나이 여든여섯 2만 3000여 나날이 절망이 된 예순세 해 예서 더는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어머니 계실지도 모를 나라로 망명해 버린 시인 “빈 하늘 쳐다보며 쫓아다니다 보니 그 많은 시간 다 가 버렸어 북녘 내 어머니시여 놀다놀다 세월 다 보낸 이 아들을 백두산 물푸레나무 매질로 반쯤 죽여주소서”   늙은 시인은 가서 어머니 만났을까요? 어머니 앞에 종아리 걷고 회초리 맞았을까요? 어머니는 아들의 종아리 쓰다듬으며 소나무 둥치 같더니 앙상한 삭정이 되어 오다니 어서 가라고 등 떠밀어 보낸 내 죄다 하시며 당신의 종아리를 때리셨을 지도 모릅니다 갈라진 나라 붙여 놓지 못하고 세월 다 보낸 죄 갈라진 나라 하나로 이어질 때까지 이상한 나라가 이상하지 않은 나라 될 때까지 울보 소쩍새 김규동 시인 울지 않을 때까지 우리도 백두산 물푸레나무 회초리 맞아야 합니다   *인용: 김규동 시 <북에서 온 어머니의 편지> <죽여주옵소서> 중에서 임의 발췌 재구성 김규동 시인은 1925년 함경북도 경성에서 태어나 1948년 월남했다. 월남하던 해부터 민족분단 문제, 사회노동 문제 등을 시로 표현하면서 문학의 현실참여를 실천하였다. 1970년대 군부독재와 산업화의 분위기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운동에 참여하였고 현실비판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을 꾸준히 했다. 분단문제를 극복하려는 희망과 의지를 시에 담았으며 80년대 들어 발표한 시는 독재 권력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였다. 정치적 부조리를 정면으로 언급하며 사회정의와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문학운동에 동참하다가 2011년 향년 86세로 작고했다.   김규동 시인이 꼼 속에서 들은 어머니 목소리를 뼈에 새기듯 돋을새김으로 목판에 새겨 후배 시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대목엔 울컥하며 가슴 먹먹하다. 이승에서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저승으로 가 어머니를 만나는 장면에 또 울컥해진다. 종아리를 어루만지며 소나무 둥치 같더니 앙상한 삭정이가 되었다며 늙은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 월남하여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온갖 고난을 이겨냈을 아들을 생각하며 어머니는 어서 자유를 찾아 가라고 등 떠밀어 보낸 일을 몹시 후회했을 것이다.   김규동 시인의 이 비극은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 이산가족들만의 비극도 아니다. 온 겨레의 비극이며 민족의 통한이다. 갈라진 나라가 다시 이어질 때까지 우리는 모두 죄인이며 지금은 저승에서 울고 있을 김규동 시인이 울음을 멈출 때까지 우리는 백두산 물푸레나무로 종아리를 맞아야 한다. 그렇다. 온 국민의 눈에서 눈물이 마를 때까지 우리 모두는 회초리를 맞으며 기어코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왜 하필 백두산 물푸레나무인가.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 남과 북 8500만 민족의 웅장한 기상, 민족정기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김창완: (1942 ~ ) 대한민국의 시인. 전남 신안군 출생. 조선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호는 금오(金烏).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개화>가 당선되고, 같은 해 '풀과 별'에 <꽃게> 등의 시가 추천되면서 등단했다. 1976년 반시(反詩) 동인을 결성하여 활동했다. 시집에 《인동일기》(창작과 비평사, 1978년), 《우리 오늘 살았다 말하자》(실천문학사, 1984년) 《나는 너에게 별 하나 주고 싶다》(자유문고, 2000년), 《봄이니까》(지혜서, 2015) 등. 제 4회 오늘의 시인상, 제 27회 윤동주 문학상, 제 2회 계간문예문학상. 현재 계간문예창작원 시창작 강의를 맡고 있다.  
정민나의 시 마을
농 심

(3) 농심 / 최병관

          농  심                                                                                                      최병관   큰아들 결혼 준비와 막내의 등록금이 걱정 되지만 어디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그런 삶도 있다던가 벗으려던 빚더미에 다시 멍에를 메도   반듯하게 자라준 자식 농사가 다행 아닌가 농사를 지어본 사람은 안다 봄, 잘 살아야지… 기대에 부풀어 씨 뿌리고   여름, 잘될 것 같아 몸 상하는 줄 모르다가   가을, 수고한 만큼 작황은 풍년인데   떨어진 수매가에 기대가 무너지고   겨울, 미루어 둔 손익계산서   우수수 앗아가는 찬바람에 또 한해가 도로 아미타불   앙상한 겨울나무에 빈손만 묶어두어도   봄, 다시 잘 살아야지   기대에 부풀어 씨를 뿌린다     예로부터 곡류의 씨를 뿌리고 과채류의 모종을 심고 거두는 일을 ‘농사’라 했다. 또한 자녀를 낳아 기르는 일 역시 비유적으로 ‘자식 농사’라 한다. 곡식을 키우거나 자식을 키우는 일에서 부지런히 노력한 사람은 그것이 무엇이든 넉넉하게 거둬들일 수 있다.   하지만 풍년이 되었다고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시간이 오기도 한다. 평년보다 수확이 많아 그 때문에 수매가가 떨어지는 현실 때문이다.   지난 시기, 고생한 어르신들이 자식을 자신처럼 살게할 수 없다고 할수 있는 한 최고의 학교를 보냈다. 그래서일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고급 인력이 넘쳐난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기업은 외국에서 값싼 인력을 들여오거나 아예 외국으로 생산업체가 이주하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나라 청년실업이 늘어나는 요인 중 하나가 된다.   달라지는 기후와 풍토에 따라 개량된 씨앗을 뿌리듯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살아남으려면 개인이든 국가든 어떤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끈기’하면 예로부터 우리 국민이 지켜온 미덕이었다. 여기에 현재와 미래에 대한 꾸준한 사전 준비가 더해진다면 구멍난 손익계산서를 돌파하는 것은 손쉬운 일이 된다.   ‘겨울나무에 묶어둔 빈손’은 농부의 손일 수 있고, 자식의 손일 수 있다. 아무려나 “봄, 다시 잘 살아야지” 용기를 건네는 이 말에서 묵정밭을 갈아엎고도 남을만한 힘이 느껴진다. 끊이지 않는 자기검열을 통해 낙담을 통과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시인 정민나  
<서유당>과 고전읽기 도전하기
언어예술에 관하여

(21) 은유

〔인천in〕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서유당’과 함께 어렵게만 느껴지던 동·서양의 고전 읽기에 도전합니다. 고전을 읽고 함께 대화하는 형식을 통해 고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그 문턱을 넘습니다. ‘서유당’의 고전읽기모임인 ‘하이델베르크모임’에는 김경선(한국교육복지문화진흥재단인천지부장), 김일형(번역가), 김현(사회복지사), 최윤지(도서편집자), 서정혜(의류디자이너)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고전읽기 연재는 대화체로 서술하였는데요, ‘이스트체’ 효모의 일종으로 ‘고전을 대중에게 부풀린다’는 의미와 동시에 만나고 싶은 학자들의 이름을 따 왔습니다. 김현은 프로이드의 ‘이’, 최윤지는 마르크스의 ‘스’, 김일형은 칸트의 ‘트’, 김경선은 니체의 ‘체’, 서정혜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베’라는 별칭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시학 21장   “모든 명사는 일상어이거나 외래어이거나 은유이거나 수식어이거나 신어이거나 연장어이거나 단축어이거나 변형어이다. 일상어라 함은 한 나라에서 보통 사용되는 말을 의미하고 외래어라 함은 타 지방에서 사용되는 말을 의미한다. 은유는 한 사물에게 다른 사물의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며 신어란 시인 자신이 만든 것을 의미한다. 연장어란 원래의 단모음을 장모음으로 하였거나 혹은 추가로 음절을 삽입한 말을 의미한다. 단축어란 그 일부분을 상실한 말을 의미하고 변형어란 시인이 어떤 말의 일부분은 그대로 남겨 두고 다른 부분을 조작한 말을 의미한다.” 137~141쪽   체: 오늘은 명사에 관한 얘기네요. 일상어, 외래어 지금도 통용되는 분류인데 갑자기 비유법중 하나인 ‘은유metaphor’가 등장하는 것이 낯설지 않나요?   스: 은유에 대한 설명도 아주 길게 되어 있는데 우리가 알기로 은유는 ‘내 마음은 호수요’에서 내 마음이 원관념이고 호수가 보조 관념으로 표현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트: 여기서는 유에서 종으로, 종에서 유로, 종에서 종으로, 유추에 의한 것을 ‘은유’라고 하고 있어요.   베: 갑자기 국어 문법시간이 된 것 같아요. 은유를 이렇게 배운 기억은 없었던 것 같아요.   스: 은유를 생물시간에 배운 것처럼 유와 종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어렵지만 인상적이네요.   베: 명사와 서술어의 범주 개념으로 큰 범위를 유라 하고 작은 범위를 종으로 놓고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체: 비유법의 일환으로 직유와 은유, 환유와 제유가 짝을 이루며 설명되는 것을 보면 직유는 직접적으로 비유하는 것이고 은유는 간접적인 경우이며 환유는 전체와 부분의 관계에서 발생하고 제유는 집합과 원소의 관계에서 생겨난다고 합니다.   스: 은유와 직유까지는 이해되는데 환유와 제유는 낯설어요.   트: 고대 어법의 분류는 누가 했는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베: 명사의 종류와 범주를 논하면서 복잡한 언어놀이를 즐기는 것 같아요.   체: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호모 루덴스’는 분명 언어놀이를 하고도 남지 않았을까 합니다.   출처:  교보문고,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 1872 ~ 1945. 네덜란드 철학자, 역사가)의 저서 <호모루덴스(homo ludens)>에서 '놀이하는 인간', 언어도 놀이의 일부이다.   트: 지난번에 얘기한 귀족들의 언어표현 중에 ‘개와 늑대의 시간’ 같은 거 말이죠.    출처: 제주 색달동에서 직접찍은 개와 늑대의 시간, 해질녘   체: ‘해질녘’을 그들만의 표현법으로 개인지 늑대인지 분간하기 힘든 시간이란 뜻으로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언어놀이를 했던 걸 보면 인간이라는 종은 확실히 ‘호모루덴스’ 맞는 것 같아요. 이: 재밌는 일러스트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요즘 우리 모습 같지 않나요? 우울증으로 시달려 있는 모습을 '평탄한 배터리'라고 그린 모습이예요.    출처: Free therapy techniques from Uncommon Knowledge, '평탄한 배터리'는 우울증의 한 측면에 대한 놀라운 정도로 정확한 비유다. A 'flat battery' is a surprisingly accurate metaphor for one aspect of depression.   스: 인간은 끝없이 언어를 창조하고 변형하면서 은유라는 표현법을 동원하여 세상의 진리를 모방하거나 드러내려는 지적활동을 했던 것 같아요.   체: ‘만드는 것에 관하여’라는 뜻을 가진 시학은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영감이라는 환상상적인 언어의 요소를 법칙이라는 제작기술로의 가능성을 열어준 텍스트라고 볼 수 있어요.   베: 명사가 가리키는 대상의 구체성을 넘어 언어가 만들어 내는 관념과 추상적 이미지의 묘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설명과 분류로 인해 뭔가 언어제작술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스: 언어놀이도 규칙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본다면 시학은 분명 그 규칙을 정립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복잡해서 문제지만요.   체: 좁은 의미로써 ‘시’는 전형적인 언어놀이이자 언어예술이며 미학의 한 분야로 정착되어 있지만 미학사에서 언어예술은 예술의 범주로 편입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트: 그리스로마 문화의 영향권에 있었던 대다수의 유럽과 달리 늦은 통일을 이룩한 독일은 문화적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그리스로마문화의 철학적 재정립을 탁월하게 함으로써 언어예술을 미학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게 한 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스: 동양권에서는 일본이 개념정립이라든가 철학적 재해석을 잘 하는 걸 보면 독일과 일본 두 나라 모두 제조업 강국이라는 점이 인문사회과학에서도 적용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베: 일본과 독일 두 나라 모두 전범국가라는 공통점도 있어요. 반성하는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체: 명사의 분류보다는 은유에 초점을 둔 이번 논의는 언어예술로써의 시, 언어제작술의 기본 규칙을 알려주는 시학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좀 더 힘을 내서 나가 보도록 해요.       정리: 이   참고문헌: 아리스토텔레스, 손명현역(2009), 시학, 고려대학교출판부. 아리스토텔레스, 천병희역(2017), 수사학/시학, 도서출판 숲. Aristoteles, Manfred Fuhrmann(1982), Poetik, Griechisch/Deutsch, Philipp Reclam  
인천유람일기
또 다시 파시, 소래

(10) 소래어시장 일대 / 유광식

소래공판장 앞 소라 좌판, 2019ⓒ유광식   우리 주변에는 그림자를 지녔던 공간이 시대의 흐름으로 번성하게 된 곳들이 존재한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소래포구 또한 그중의 한 곳일 것이다. 과거 이 일대 소금이 일본의 전쟁 자원으로 실려 가게 되었을 적에 울 국민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주변의 소금 염전은 이제 파란 공단, 회색 주택이 되어 감회가 새롭지만, ‘소래’라는 곳이 경계의 공간임은 여전히 숨길 수 없다. 수탈과 해방, 소금과 기계, 인천과 경기도, 기차와 어선, 주민과 관광객 등 숱한 갈림길이 소래를 휘감는다. 구불구불한 길 속으로 붉은 분위기의 조명이 온통 가득했던 소래어시장을 처음으로 찾은 건 인천에서가 아니었다. 안산에 사시는 큰고모부와 함께 시흥 월곶에 도착해 구멍 숭숭 뚫린 수인선 철교 위 침목을 건너며 바다에 빠질까 새파랗게 질려 오도 가도 못하는 마음을 꼭꼭 숨긴 채 닿았던 게 이젠 25년도 넘은 구닥다리 일이 되어 버렸다. 그 이후 몇 번의 방문으로 소래포구는 내 마음에 어떤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세현, 세린이 가족과 함께 때때로 시장을 구경하며 해산물을 사러 왔었고, 이젠 이런 목적보다는 예전보다 가까워진 접근성 때문인지 그 외의 구경이 잦아졌다고 할 수 있다.   장도포대지 위에서 바라본 소래철교와 고기잡이 어선의 입항, 2008ⓒ유광식 소래어시장은 지난 2년 전 큰 화마로 인해 상처를 입었다. 다수의 인파가 몰리는 시장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올해 어시장 건설이 새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바다 하나 믿고 살아 온 상인들에게는 꺼지지 않았을 타는 마음이 아직 남아 있을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 소래 지역은 커다란 관광명소가 되었고, 수인선을 이용한 소금 수탈은 이제 그 모습을 탈바꿈하여 관광에 방향키를 두고 있다. 건너편 월곶 또한 인구 유입 효과가 가시화된 상황이다.   화마가 휩쓸고 간 후 공터로 남아 있는 옛 소래어시장 구역, 2019ⓒ유광식 화재가 일어난 곳에 위치했던 상가와 시장에 나온 사람들, 2014ⓒ유광식   소래에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모습과 사연들이 역사가 되어 한곳에 모인 소래역사관이 있다. 과거 100년 동안의 소래 지역 이야기를 다양한 시청각, 체험 자료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수인선 소래역사를 본 떠 만든 2층 입구에 처음 들어서면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 주실 할머니 한 분을 만나게 된다. 이후 역장님과 인사 후 협궤열차를 타고 염전을 둘러본 뒤, 현대로 넘어와 전동차로 갈아탄 후 무더운 여름 한복판의 현재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소래역사관 2층의 수인 철도부설 입체모형 시설, 2019ⓒ김주혜 소래역사관 1층에 축소(70%) 재현한 옛 협궤열차 모습, 2019ⓒ김주혜 협궤열차 완전 영업정지를 기념해 만든 마지막 승차권과 노선안내도, 2019ⓒ유광식   타임머신 여행의 끝으로 소래 포구의 자랑인 바다생물을 찾아 시장 안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지금은 일부 점포로 인해 동선이 제한되어 예전만큼 시장길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지만, 얼마 후에는 현대식 건물의 종합센터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돌아온다고 한다. 장마가 끝나서였을까 눈을 못 뜰 정도의 햇볕이 장난스러운 날이었지만, 젓갈들이 커다란 통 속에서 익어가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포구를 찾은 방문객들의 움직임은 새우 떼 못지않게 팔팔했다. 소래공판장 앞에서는 작은 꽃게 한 마리가 주인 몰래 고무통에서 탈출을 감행했다가 뒷걸음치던 한 아주머니의 발에 밟히기도 했다. 또한, 조나단 라인이 아닐까 하는 근육파 갈매기들이 배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고, 이는 포구의 미래 모습이기도 할 2019년 오후의 소래 풍경이었다.   소래어시장 내 활발한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디오라마 모형, 2019ⓒ유광식 따가운 햇볕의 오후 녘 소래공판장 앞, 2019ⓒ김주혜   소래에서는 매년 가을이면 소래포구축제가 열리는데, 올해 행사는 9월에 열릴 예정(9.27~29)이다. ‘소래’는 인천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수밖에 없는 가슴 한편의 구절이다. 이제는 수탈로 인한 아픔의 장소가 아니라 맛깔 나는 어시장의 이미지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 옛날, 집 안에 작은 물고기를 키우기 위해 네모난 어항을 준비했던 스케일이 지금에 와서는 그 어감의 크기가 달라졌다.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소래포구가 누전으로 인한 커다란 불맛이 아니라 울적할 때나 밋밋한 기분일 적에 찾게 되는 입맛의 장소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고래고래 소리 질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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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한 다문화사회를 구축한다

[인천in이 만난 사람] 김성미경 ‘인천이주여성센터 살러온’ 소장

인천이주여성센터 살러온 소장에 취임한 김성미경 인천여성의전화 회장   ‘인천이주여성센터 살러온‘은 한국에 결혼해 살러온 이주여성들의 인권과 평등·평화를 위해 지난 7월19일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인천여성의전화‘가 문을 연 ‘이주여성상담소’다. ‘살러온’은 ‘여기에 살러 온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또 ‘온’은 불을 밝히다(ON)는 뜻과 따뜻하다(溫)는 의미를 갖는다. 이곳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인신매매 등으로 가정 해체, 체류 불안정 등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이주여성에게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간 이주여성 쉼터가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 역할도 해왔으나, 전문성이 떨어지고 입소하지 않은 이주여성은 보호대상이 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제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는 위기의 이주여성에게 의료·법률·노무, 통·번역, 출국지원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적인 상담과 인권지원 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4일 밤 베트남 이주여성이 우리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그러나 사실 이 사건도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이주 여성 42%가 가정 폭력을 경험했다는 통계가 나온다. 뒤늦게나마 정부 주도로 폭력피해 이주여성상담소가 개소된 이유이다. 그리고 이는 지난 10여년 간 여성단체 등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데 따른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전국 5개소 개소를 목표로 폭력피해 이주여성상담소를 공모했고, 대구와 청주, 인천이 우선 선정돼 6~7월에 각각 개소식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 7월초 전남(목포)이 추가로 선정돼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이 우선 선정된 데에는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이주여성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주여성 쉼터(2003년)와 아시아이주여성 다문화공동체(아이다마을, 2008년) 등을 운영하며 꾸준히 이주여성 지원사업을 펼쳐온 ’인천여성의전화‘가 있기 때문이었다. 또 한편으론 이주여성 지원사업을 인천에 유치하고자 하는 인천시 여성가족국의 의지가 있었다. 폭력피해 이주여성들의 안정을 지원하는 쉼터가 있었지만 입소하지 않는 이주여성에게는 규정상 도울 수 없어 한계가 뚜렷했다. 따라서 이주여성인권단체들은 10여년 전 부터 여성가족부가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인천시도 이번 여가부의 지원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이주여성상담소를 인천에 유치했다. 아무리 민간에서 필요성을 강조하고 요구하더라도 관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갖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정책들이 많다. 이번 이주여성상담소 유치는 민관 거버넌스가 상호 신뢰와 적극적 공조 관계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인천이주여성센터 살러온‘ 개소식이 7월19일 열렸다.   인천여성의전화 김성미경(57) 회장은 1994년 설립 때부터 자원활동가로 활동하기 시작해 지난 200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회장으로 일하며 이번에 개소한 ‘인천이주여성센터 살러온‘ 소장을 함께 맡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상업적 국제결혼이 급증하면서 이주여성의 폭력피해도 늘어났지만 해결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전혀 없었죠. 기존의 가정폭력방지법, 성폭력범죄특례법, 성매매특별법 등 관련 법 안에서, 이주여성들이 내국인들과 다른 특수한 지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여건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했어요. 그러다 최초로 지원시스템이 생긴 것이 ‘이주여성 쉼터’였습니다. 이주여성들만 가입할 수 있는 보호시설로 2003년에 인천과 천안에 2개가 만들어졌죠”   당시 인천여성의전화가 공동모금회에 제안서를 내 폭력으로 오갈데 없는 이주여성을 받기 시작한 것이 인천 이주여성쉼터 ’울랄라‘였다. 이주여성의 남편에 의한 심각한 폭력과 유기문제에 접하며 열게 된 쉼터는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당한 채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이주여성들에게 법, 의료, 심리정서적 지원을 시작했다. 여성의전화는 쉼터와 함께 한국어반을 운영했는데, 한국어를 배우면서 정보도 교류하면서 한국사회를 알아가도록 도왔다. 쉼터의 사례를 통해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문제를 사회화시키는 토론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현재는 이주여성 쉼터가 전국에 18개에 이른다.   인천여성의전화는 2008년 한국여성재단에서 지원받아 ’이주여성 자조모임‘들을 만들었다. 그해 말 한국여성재단과 생명보험 사회공헌위원회의 지원으로 “아시아 이주여성 다문화 공동체 마을(아이다마을)”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아이다마을에는 필리핀·베트남 이주여성 당사자모임과 이주여성과 결혼한 남성모임, 자녀모임 등 소모임 활동이 활발했다. 아이다마을 사람들은 한국에서 살며 겪어야하는 다양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나갈 힘을 키워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 '부부카메라일기' 영상제작활동, '이야기 조각보', '카멜레온의 눈' 등 책 출판을 통해서 이주여성들의 눈으로 한국, 결혼, 여성의 삶을 담아내기도 했다. 2010년 남편에 의해 살해당한 베트남 이주여성 사건에 대해 아이다마을 회원들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역사상 최초로 이주여성에 대한 폭력 반대 시위를 열기도 했다. 한국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숨죽이고 살아가던 많은 이주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고 폭력에 적극 대항하도록 용기를 준 사건이었다. 아이다마을은 이주여성들 스스로 폭력에 대응하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을 나누며 공동체의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공간이었다. 아이다마을은 2013년 5월 이주여성 당사자 자조모임으로 비영리단체로 등록했다. 인천여성의전화로부터 독립해 ’홀로서기‘하며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며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 사이 1366(여성긴급상담전화)이나 1577-1366(다누리콜센터)가 다국어로도 통역이 가능해졌습니다. 위기에 처한 이주여성을 위한 조치들에 조금씩 진전이 있었던 것이죠”   여성가족부는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을 제정하고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만들어나갔다. 현재 그 숫자는 전국에 230여개에 이른다. 그러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어 교육, 다문화 가족 통합 교육, 취업 연계 및 교육 지원 등이 주된 사업이다. 무엇보다 사업이 ‘가족’에 초점이 맞춰있어 실제 폭력 피해 이주여성에게는 직접 지원이 어렵다. 가족 안 다른 가족들의 불만도 있기 때문이다.   “법은 있지만 주먹은 늘 가깝죠. 그 가까운 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방법으로 가까운 친구와 이웃을 많이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가까운 이웃들의 성차별과 이주민에 대한 인종차별이 사라져야 하겠죠”   ‘살러온’ 소장을 맡게 된 김성미경 회장은 ‘살러온’이 이주여성의 폭력 상황에 대해 대응하는 1차 목적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이 용인되지 않는 평등한 사회 구축을 위한 활동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우리 사회가 이주민과 공존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이주여성 스스로 자기 힘을 키워야 한다는 사실도 상기시킨다. 지난 20년 가까이 인천여성의전화가 집중해온 이주여성 관련 사업을 진행하며 체득한 것들이다. ‘살러온’의 4대 중점사업은 그래서 △이주여성 대상 폭력상황 대응 △이주여성의 자기 힘 키우기 △성평등한 다문화사회 구축을 위한 인식개선 활동 △이주여성 폭력피해 조사연구다.   ”이주여성들이 평화롭고 평등한 삶을 누리기 위해 인권 수호활동과 공동체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서로를 연결하고 자원을 확보하여 이 땅에서 아름다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성미경 소장을 비롯한 ‘살러온’ 사람들의 소망이자 비전이다.  

국립현충원 묘비석 새기는 데까지 일본 소재 사용

국산 제품 있는데도 '평화의 소녀상'에도 아직 일본 고무시트 이용

  일본 고무시트를 사용해 제작된 국립현충원의 묘비석. 국산 제품이 있음에도 국립현충원조차도 묘비석 비문을 새겨넣는 데 일본 고무시트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묘소의 묘비석은 말할 것도 없이 국립현충원의 애국지사 묘비석과 위패는 물론 평화의 소녀상 비문에도 아직까지 일본 소재가 사용되고 있는 것은 민족정기 차원에서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 소재한 A사는 지난 2006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친환경 샌드블러스트용 마스킹 고무시트를 개발했다.   이 고무시트는 비석 등 석물에 글자를 새겨넣을 때 석물에 입히는 소재다. 고무시트에 글자를 새겨넣고 석물에 입힌 후, 강한 모래바람을 불어넣으면 고무시트로 가려지지 않은 석물 부위에 글자가 새겨지는 것이다.   이 기술은 항공기의 동체 페인트를 벗겨내는 곳 등에도 사용된다.   그러나 현재 국내 비석이나 위패에 사용하는 마스킹 고무시크의 95% 가량이 일본 제품이며 A사에서 개발한 국산 제품은 몇개 업체에서만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술은 일본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으며,오히려 소재가 녹아 쓰레기가 발행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으로 더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3.1 독립운동 100주년의 뜻 깊은 해이고, 일본과의 경제전쟁도 발생했기에 최근 청와대와 보훈처 등에 국립현충원에서 마스킹 고무시트를 국산으로 대체할 것을 호소했다” 고 밝혔다.   현재 국립현충원의  묘비석 등 석물은 야스쿠니 신사를 비롯한 모든 일본 신사의 석물과 똑같이 전량 일본 마스킹 고무시트를 이용해 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마스킹 고무시트가 반도체 소재 같은 첨단 제품은 아니지만, 국립현충원이나 심지여 평화의 소녀상 비문에 까지 일본 소재가 사용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대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전 현충원 관계자는 “현충원이 직접 비석을 제작하지 않아 일본 마스킹 고무시트가 사용되고 있는지를 제작업체를 통해 확인하겠다”며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산 마스킹 고무시트를 사용해 김구 선생의 친필 석비 탁본을 석재에 각인한 모습.  

‘NO아베 인천행동’, 거리캠페인 및 촛불집회 본격화

인천시민 3100명 참여하는 '아베규탄인천선언' 채택 및 언론 광고도 실시

       지난 6일 출범한 ‘NO아베 인천행동’이 일본 불매운동 거리캠페인과 촛불집회를 본격화한다. 인천지역 상인단체와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NO아베 인천행동’은 12일 오후 6시 30분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일본 불매운동 거리캠페인, 14일 오후 7시 로데오거리에서 ‘인천촛불문화제’를 각각 연다고 11일 밝혔다. ‘NO아베 시민캠페인’은 19일 부평역사 지하에 이어 26일 로데오거리에서, ‘NO아베 인천촛불문화제는 20일과 27일 로데오거리에서 지속적으로 갖는다. ‘NO아베 인천행동’은 또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담아 3100명의 인천시민이 참여하는 ‘아베규탄인천선언’을 채택하고 이달 말 언론광고도 실시할 예정이다. 선언운동은 ‘http://bit.ly/아베규탄인천선언’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1000원 이상 납부하면 광고비로 사용된다. ‘NO아베 인천행동’ 관계자는 “인천시민 선언운동은 강제징용 피해 사실과 일본군 성노예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등 역사를 왜곡하고 적반하장 격으로 대한민국에 대해 경제침략행위를 강행하고 있는 아베정권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2의 의병운동인 일본 불매운동은 아베정권이 경제보복을 중단하고 침략전쟁에 대해 사죄하지 않을 경우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외의 성장은 이렇게 찾아온다

제74화 - 이정숙 / 구산초등학교, 인천교육연구소

  샘물반아이들(7)   매시간 울고 다투고 하루가 멀다 하고 민원이 발생하고, 학습활동에 참여는 커녕 딴 짓에, 거짓말에, 미운소리만 해대는 아이들과 씨름하다 보면 매순간이 전쟁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십년도 안 산 아이들과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동민이는 늘 엉뚱한 행동으로 샘물을 당황케 한다. 점심시간에 자기가 급식당번을 한다고 하고선 급식대 정리도 안하고 매번 도서실에 간다. 만화책 보러. 같은 모둠인 아이들은 매번 동민이를 찾으러 도서실을 가는데 이골이 났다. 문제는 교실로 불려온 동민이는 왜 자기가 교실로 불려왔는지 잊어먹고 자리에 앉아 있다가 교실 장난감을 가지고 해맑게 논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다그치면 그제야 ‘아 맞다’ 하며 정리에 동참하려 한다. 하지만 이미 친구들이 다 끝낸 뒤다. 그러면 샘물을 쳐다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묻는다.   동민: 다했는데 뭐해요? 샘물: 동민이는 자기가 급식당번이라는 거 알고 있었니? 동민: 예. 샘물: 그런데 왜 뒷정리를 안했어? 동민: 잊어먹고 도서실에 갔어요. 샘물: 책이 읽고 싶었구나. 책 읽는 건 좋은 건데... 아이1: 쟤, 만화책만 봐요. 샘물: 그래 만화책도 좋아. 그런데 만화책만 보는 건 안 되겠지? 그리고 자기 역할을 하기로 했으면 다 하고 가야되겠지? 동민: 예 샘물: 네가 맡은 역할을 다하지 않으면 다른 친구들이 네 몫을 하느라 힘들겠지? 동민: 예 샘물: 동민이 대신 뒷정리 해준 친구들이 고맙지? 그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하는 게 어때? 동민: 예, 친구들아~ 고마워.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예, 예 하면서 기계적으로 냉큼 말하는 동민이다. 아마도 지난 수년간 지적받으며 형성된 습관이리라. 그런 ‘깜빡’과 해맑은 ‘아, 맞다’는 수업시간에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샘물: 동민아, 국어시간이야, 수학책 넣고 국어책 꺼내야지. 동민: 네? 뭐요? 샘물: 국어책 꺼내라고. 동민: 왜.. 아 맞다.(여기저기 책상 속을 뒤진다. 이내 일어나서 사물함으로 간다. 가다가 뒤에 앉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다) 샘물: 동민아! 동민: 왜요? 샘물: 국어책! 동민: 아, 맞다.(사물함을 뒤지다 없나보다. 다시 자기 자리로 온다) 샘물: 없니? 동민: 뭐가요? 샘물: 국어책 동민: 아, 맞다. (책상 속에서 꺼낸다)   샘물은 매일 매 시간 반복되는 동민이와의 씨름이 힘에 겹다. 하긴 동민이는 좀 나은 편이다. 매일 연필 대여섯 자루와 지우개, 색연필, 심지어 필통에 구겨진 학습지 등등을 떨어뜨려 주변을 쓰레기통처럼  놓는 민율이와 민결이, 지성이, 서우, 동하도 그 깜빡임은 만만치 않다.   샘물네 반은 자기가 원하는 날 이름표를 붙이고 청소를 한다. 방과후 활동이 없거나 시간이 되는 날 자발적으로 하루 참여할 수 있다. 규칙은 하루에 청소인원은 다섯 명을 넘을 수 없으며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웬일인지 동민이가 자발적으로 사흘 동안이나 청소에 참여를 했다. 매번 잊어버리기 대장인 동민이의 기특한 행동이 궁금했다.   샘물: 동민이는 이번 주에 왜 세번이나 청소를 해? 동민: 제 마니또한테 사탕 주려고요. 샘물: 어머나, 집에서 가져와서 있는 걸 주는 게 아니라 직접 벌어서 주는 거구나. 정말 값진 사탕이네. 동민이 비밀 친구는 정말 좋겠는 걸.   청소 후 샘물은 청소의 대가로 사탕이나 과자 등을 지불한다. 동민이는 자기가 청소를 해서 번 것을 비밀친구에게 준다는 것이다. 도무지 아무 것도 모르고 눈치도 없고 마냥 행복한 세살 같게만 보였는데 어느 틈엔가 양보도 할 줄 알고 사탕을 벌어서 친구에게 몰래 줄줄도 아는 아이가 된 동민이의 성장이 너무나 기뻤다. 샘물은 청소를 하고 번 사탕을 몰래 비밀친구 사물함에 기꺼이 넣어주는 동민이 마음이 기특하기도 하고, 청소 후 다른 친구들은 사탕을 먹는데 동민이 사탕을 먹지 못하는 게 안 되어서 “하나는 비밀친구 줄 꺼, 또 하나는 동민이 예쁜 마음에 주는 상” 하며 두 개를 슬며시 주기도 했다. 샘물의 칭찬이 있던 다음날 청소를 하겠다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한 두명 붙어 있던 청소표에 일찌감치 다섯명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나도 내 비밀친구한테 사탕 줘야지’ 하며. 아기같기만 한 동민이의 아이디어가 다른 친구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쳤다. 많은 국면을 통해 배려하는 법, 친구를 사귀는 법을 배우지만 아이들은 때로 자기만의 방법으로 터득 해 간다.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샘물반에는 무기력하고 어린 친구들이 많은 듯했다. 학년 체육활동이나 놀이 활동을 하다보면 활동에 참여하는 걸 두려워하거나 우는 친구들이 유독 많았다. 유하는 신체활동 시간마다 울고는 했는데 하루는 간단한 줄넘기 활동을 하다가 한번 밖에 못 넘었다고 교실바닥에 엎어져 한시간 동안 꼼짝 않고 있던 적도 있었다. 몇몇의 아이들이 매번 울어 실습 온 교생들이 난처했던 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다. 강당에서 반별 달리기라도 하는 날이면 꼴찌를 넘어 활동에 관심이 아예 없기도 했다. 달리는 자기 순서가 되면 걷거나 안하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속출했다. 운동장에서 팔자 달리기나 달팽이게임을 하는 날에는 울거나 규칙을 모르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 친구들로 인해 즐거운 시간이 다 달아나기도 한다. 샘물은 2학년 아이들이 놀이 활동에 관심이 없을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래도 교육과정에 놀이 활동, 신체활동이 많다 보니 석 달이 지나가자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방학을 앞 둔 어느 날, 다른 반에서 피구의 붐이 일었다. 샘물은 반 아이들에게 ‘우리도 피구를 한번 해볼까’ 하고 의견을 물었다.     샘물: 얘들아, 혹시 피구 할 줄 아니? 아이들: 알아요. /아뇨 몰라요.(반반이다) 샘물: 우리도 운동장에 나가서 한 번 해 볼까? 아이들: 예 그래요. / 아뇨, 하지 말아요. 더워요. 샘물: 그으래? 하지말까? 옆 반 하던데. 재밌어 보이던데. 아이들: 해요, 해요.(긍정이 더 우세해지기 시작한다)   아이들 허락을 받은 샘물은 다른 반과 함께 피구를 하기로 했다. 역시 다른 반과 게임이 안될 정도로 완패하고 있었다. 공을 피하지도 던지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순식간에 떨어져 나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괜히 시작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에 윤호 혼자 남았다. 또래 친구보다 키도 한 뼘쯤 작은 윤호는 어머니가 러시아인 다문화 친구이다. 그래서인지 평소 의기소침해 있다. 그러면서도 ‘톰과 제리’의 생쥐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면서 교실을 종횡무진하고, 아이들을 괴롭히거나 못된 말을 해서 매일 아이들로부터 민원이 발생한다. 하루는 윤호 어머니가 찾아와 자기는 왜 이렇게 못생겼냐는 둥, 엄마가 외국인이라 불쌍하다고 놀린다는 둥, 죽고 싶다고 말한다는 둥의 상담을 하고 간적도 있다. 그런 윤호가 혼자서 계속 공격을 해 나갔다. 순식간에 상대편 다섯 명이 떨어져 나갔다. 갑자기 심드렁했던 아이들이 윤호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기어이 상대편 열 명을 떨어뜨려 한 명만 남겨 놓았다. 그 상태에서 동등하게 아슬아슬한 게임을 하다 공을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졌지만 아이들은 너무나 흥분의 도가니였고 누구랄 것 없이 윤호에게 몰려들어 행가래를 치고 기쁨을 만끽했다. 윤호는 이제 영웅이 되었다. 그 다음 세트도 졌지만 아이들의 동작과 참여도는 그전의 아이들 모습이 아니었다. 이런 체험은 아이들에게 너무나 즐거운 순간으로 뿌리 깊게 각인이 되었는지 그 후 아이들은 점시시간 마다 운동장에 나가서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피구를 하다 왔다. 며칠 후 또 다른 반과 피구를 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공을 잡으면 지난번처럼 서로 공을 던지겠다고 싸우지 않았다. 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패스란 것도 했다. 점점 분위기는 고조되었고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 첫술에 배부르랴. 역시 지고 말았다. 게임에 진게 안타까웠는지 윤호는 운동장에 멍하니 혹은 허탈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팔꿈치가 다 까지고 피가 흥건했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 상처에 무심했다. 샘물은 놀라 얼른 윤호를 보건실로 보냈다. 두 번째 세트엔 무승부로 비겼다. 무승부라도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들의 소박함이 기뻤다. 자기들도 최선을 다해 임했고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이 만족스러웠나보다.   아이들: 오늘도 재밌었어요. 샘물: 그래, 오늘 저엉~말 멋졌어. 아이들: 윤호가요. 샘물: 그래, 윤호는 너무나 멋졌어. 특히 팔꿈치가 다 까져도 울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쓱 모른 척 하고 게임을 하는 게 정말 멋있었어. 그리고 윤진이는 어쩜 그렇게 공을 잘 피하는지, 한수랑 수민이는 점점 패스도 정말 잘해. 와~ 지한이는 얌전한 줄 알았는데 운동장에서 펄펄 날아다니네. 영하는 울지도 않았어. 자기 앞에 온 공도 잘 잡고. 연이도 얼굴에 팍 맞았는데 꾹 참고 열심히 했지. 와! 모두들 대단해. 자기 머리 세번씩 쓰다듬기. 희아: 민결이도요, 아주 잘 피했어요. 공이 막 피해가요. 지선: 수하도 공을 빨리 잡아서 패스했어요.   샘물이 한사람, 한사람 씩 칭찬을 하자 아이들도 한명씩 친구들을 칭찬해 주기 시작했다. 스스로가 너무나 대견했던 것이다. 샘물도 이렇게 반응하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나 예뻐 게임에 대한 규칙이나 작전을 알려주었다. 누구에게 왜 패스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을 던져야 하는지, 공을 피하는 방법 등등을 신나게 설명하자 아이들은 조용히 집중하며 빨려들었다. 수업시간에 가끔 볼 수 있었던 눈빛이었다. 그런데 그 눈빛이 그저 수업시간에 그치지 않았다. 스폰지처럼 흡수해서 다음 게임에 여지없이 그대로 실행을 했다. 패스도 하고 공을 망설이지 않고 던지고 상대방을 공격할 줄 알았다. 이렇게나 빨리 반응이 나타난다는 사실에 샘물도 약간 흥분상태가 되었다. 아이들의 관심이 고무되자 동학년 샘들은 아예 날을 잡아 창체시간에 전체 활동시간으로 반 대항 피구시간을 하기로 했다. 첫게임 첫세트는 이겨가다가 안타깝게 게임아웃 시간에 한명 차로 졌다. 두번째 게임은 무승부를 만들었다. 그 다음 게임도 무승부. 마지막엔 기어코 이겼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승리를 경험했다. 이제는 샘물반에서 피구를 잘하는 아이가 윤호 만이 아니었다. 한수도 민이도 영훈이도 게임의 흐름을 파악하고 공을 어디에 어떻게 던져야 할지 알고 적절히 패스를 했다. 울기만 했던 유하도 연이도 열심히 뛰었고 공을 잡아 자기 팀에게 패스할 줄도 알았다. 물론 의도와 상관없이 공이 다른 데로 가기도 하지만 비난하거나 싸우지 않았다. 지인이도 부지런히 공을 피하고 공을 주워 자기 팀에게 주었다. 자기에게 공이 오지 않으면 떼쓰는 대신에 공을 잡은 자기 팀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까지 했다. 아이들은 첫 승리의 기쁨과 함께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고 협동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는 게 뭔지를 몇 주 동안 배워갔다. 그리고 자신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아는 것 같았다. 게임이 끝나자 이긴 것에 대한 이야기보다 누가 어떻게 했고 서로 얼마나 멋졌는지를 정신없이 얘기하고 있었다. 스스로 대견했나보다. 오개월 남짓 시간 동안 아이들은 계속 자신을 조금씩 키워나갔었나 보다. 샘물도 그런 아이들을 쳐다보며 내내 감동했다. 아이들의 성장은 이렇게 찾아온다.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지역화폐로 지역 상점 매출 30% 증대

수퍼물류센터도 14% 증대... 서구, 9월부터 서로e음 2단계 진행 "질적개선에 총력"

  서로e음 카드   인천 지역화폐의 활성화로 지역 소재 상점 매출이 30% 증대하고 지역 소재 수퍼마켓 물류센터도 14%가 증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화폐의 발행으로 구체적인 역내 소비율 증가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 서구는 8일 서구 지역화폐인  ‘서로e음’ 1단계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서구e음 발행 전인 지난 4월에 비해 서구 소재 슈퍼마켓협동조합 물류센터는 14%, 검암동 소재 상점은 30% 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서로e음 전체 사용자의 15%(서구 외 인천지역 13%, 서울·경기 등 2%)인 관외지역 사용자가 전체 발행액의 9%를 결재해 소비의 외부유입 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구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서구e음 5천억원을 발행목표로 2단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단계 사업은 캐시백 지급을 통한 ‘단순한 양적 팽창’이 아닌 ‘내실있는 질적 개선’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맞는 ‘가맹점 준비’ ▲예산부담을 낮추고, 지속가능성 담보를 위한 ‘혜택플러스 가맹점 확대’ ▲경쟁력있는 서구 제품을 값 싸게 제공하기 위한 ‘서구 상품관’ 구축 ▲지역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기부기능’ 추가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구는 9월부터 진행되는 2단계 사업을 위해 20여일간의 준비기간을 가지며 오는 27일 '서로e음 대토론회'를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발전 방향을 모색키로 했다. 이와함께 지역화폐 사용으로 인한 지역경제 유발 효과 분석을 위한 용역을 8월부터 2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구에따르면 ‘서로e음’은 발행 100일 만에 목표액 1천675억원을 달성했으며  현재 가입자 수는 25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최초 발행목표였던 1천억원은 70일 만에, 가입자 수 4만5천명은 15일 만에 조기 달성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구가 지역화폐 ‘서로e음’이 보다 많은 구민과 소상공인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그 혜택이 지역 안에서 선 순환하는 경제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서구형 특화 전자지역화폐가 되도록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소상공인과 구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서로e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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