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송영길, "한나라 지방권력 독점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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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송영길, "한나라 지방권력 독점 막아야"
  • 이병기
  • 승인 2010.04.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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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출마 공식선언 기자회견 열어


취재: 이병기 기자

"안상수 시장과 몇 번 경쟁을 해봐서 아는데 안 시장은 나름 부지런한 사람이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8년을 하면 힘도 떨어지고 아이디어도 고갈된다. 3선째는 통제장치도 없다. 올해는 안 시장에게 안식년을 줄 시기다. 인천시정이 고장난 줄 모르고 계속 가다가는 사고가 날 수 있다. 내가 인천시장이 되면 시정을 점검해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계승할 것은 계승하겠다."

송영길(계양을) 민주당 최고위원이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12일 영등포 중앙당사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영길을 3선 최고위원의 전국적 정치인으로 키워준 인천을 위해 열정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출마선언문에 따르면 송 의원은 "인천시장 출마를 앞두고 저를 선출해주신 계양구민들께 의원직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의 부담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취약한 당내지도부 재구성 요구와 당 혁신의 필요성 고민으로 개인보다 당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출마의 변을 나타냈다.

이어 "마지막 조정과정에서 어려운 진통을 겪고 있지만 전국 최초로 인천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대연합에 성공했다"며 "최초의 민주대연합을 바탕으로 6.2 지방선거를 인천에서부터 승리하고, 한나라당 지방권력 독점구조 하에 쌓인 부패, 낭비 해소와 서민경제를 회복하는 것이 송영길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많은 언론 관계자들과 더불어 200여명의 송영길 의원 지지자들이
시청을 찾았으나, 기자회견장이 좁아 복도에서 회견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송 의원은 "대한민국의 5대 위기에 더해 복지위기, 교육위기, 재정파탄의 3대 위기가 인천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제 마구잡이로 벌여놓은 사업들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긴급정비가 필요한 시점이자, 8년 동안 사용해 창조성, 아이디어, 체력이 고갈된 배터리를 새롭게 바꿔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11일 민주당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김교흥, 문병호 전 의원이 유필우 전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이기문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민주당 인천시장 선거는 송영길 의원과 유필유 전 의원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경선은 24일 여론조사 50%와 당원 직접 투표 50%로 결정된다. 송 의원은 경선 결과가 발표된 24일 이후 국회의원직을 내놓을 전망이다.

송영길 의원은 1963년 전남 고흥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거쳐 36회 사법시험에 합격, 인천에서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16대부터 현 18대까지 당선된 민주당 3선 중진 의원으로 당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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