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안상수 vs 송영길'
상태바
인천시장 선거, '안상수 vs 송영길'
  • 이병기
  • 승인 2010.04.26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 지방선거] 송영길 민주당 경선에서 유필우 눌러


송영길 후보 당선 발표 후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중앙당 선관위원장,
유필우 후보가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취재: 김도연·이병기 기자

'안상수 vs  송영길'

오는 6월2일 치르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안상수(64) 현 시장과 민주당의 송영길(47) 최고위원이 맞붙게 됐다.

24일 오후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자 추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대회에서 송영길 최고위원이 유필우 전 국회의원을 누르고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송 후보는 당원투표 60.7%(776표) , 여론조사 70.4% 등 최종 경선 결과 65.5%로 34.5%에 그친 유필우 후보를 크게 앞섰다. 유 후보는 당원투표 39.3%(503표), 여론조사 29.6%를 기록했다.

송 후보의 당선은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였던 송 후보가 지역에서 활동한 유 후보를 당원투표에서도 앞선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당원투표는 5509명의 선거인단 중 1279명이 참여했다.

송영길 카드에 맞서기 위해 같은 당 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교흥, 문병호 예비후보가 유필우 후보를 지지하고 이기문 후보가 출마를 포기했으나 송 최고와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 후보는 "시민들이 후보 당선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주셨기 때문에 인천부터 민주당 승리의 바람을 불어넣어 서울과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 지역구 시민들께 죄송하지만, 월요일에 의원직을 사임하고 반드시 시장이 되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 대연합 과정에서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 성공적인 민주 대연합으로 MB정부 심판과 안상수 시장의 평가를 위해 온몸을 바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서울과 경기에서 야권연대가 중단된 사례가 있지만, 인천에서 범야권 단일화를 위한 경선까지 오게 돼 감사한다"며 "6.2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에서 좋은 일꾼이 나와 대한민국을 위해 역할을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MB정부는 출범하면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747 공약을 내세웠지만, 447(400만 실업, 400조 국가부채, 700조 가계부채)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를 억지 수사하던 스폰서 검찰이 공권력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위기를 몰고온 무능한 MB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후보는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야3당이 합의한 범야권 단일후보 방침에 따라 김성진 민주노동당 후보와 다시 한 번 경선을 치러야 하지만, 사실상 인지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송 후보가 야권단일화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범야권 단일후보를 진행하고 있는 2010 인천지방선거연대는 2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후보 경선에 대한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5월4일 최종 야권단일화 후보를 확정한다.

송영길 최고위원과 안상수 시장은 지난 1996년 계양·강화갑 국회의원 보권선거에서 처음 맞붙었으며 안상수 시장이 1승을 먼저 올렸다. 이후 2000년 4월 총선에서 펼처진 재대결에서는 송영길 최고위원이 안 시장을 누르고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이날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원혜영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등 당원과 시민 2천여명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