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수도권 판세…춤추는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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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수도권 판세…춤추는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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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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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을 비롯한 서울과 경기 등 6.2 지방선거의 '빅3' 지역에 대한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고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전화 면접조사 및 ARS(자동응답시스템)조사 등 조사방식의 차이, 여론조사 표본수, 설문 순서 및 내용 등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초반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지난 24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48.5%)과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36.6%)의 격차는 12% 포인트가량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42.6%)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32.5%)을 10% 포인트 가량, 인천은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42.0%)이 민주당 송영길 의원(26.9%)을 15% 포인트 정도 각각 앞섰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이들 지역을 '백중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각각 6% 포인트, 3% 포인트 각각 앞서고, 인천에서는 오히려 2%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최근 여권내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한 언급이라는 게 한 핵심관계자의 전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선거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정권에 대한 견제심리가 확산되고, 숨어있는 `야권 지지표'를 감안할 때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선거 종반 야당 표가 결집했다.

   당시 공식선거전 개시 직후 여론조사에서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차이는 20% 포인트를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투표함을 연 결과 34% 포인트의 차로 오 후보가 당선됐다.

   경기와 인천도 마찬가지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후보는 각각 17% 포인트(경기), 31% 포인트(인천)의 초반 우위를 선거 당일 29% 포인트, 39% 포인트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하지만 '부동층=야당 표'라는 등식이 천편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2002년, 2006년 지방선거가 당시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점을 기록하던 때 치러졌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및 한나라당 지지율이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천안함 침몰사건과 같은 돌발변수, 현역 시도지사 프리미엄의 지속 여부 및 단일화에 따른 야권 후보 상승세, 선거 당일의 연령별 투표율 등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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