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vs 송영길, "무엇이 쟁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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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vs 송영길, "무엇이 쟁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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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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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설전', 일리는 있으면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기싸움'. 어디로 기우는가.

여야의 인천시장 예비후보 '안상수와 송영길'이 설전을 벌인다. 

경제자유구역사업과 도시재생사업, 인천시 재정 상태 등을 놓고 이들은 '시비'를 걸고 있다.

물론 정치인들은 자기네가 한 일에 대해 잘잘못을 짚기보다는 상대방 허물을 들춰내 꼬집기 일쑤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결국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다. 어리숙한 것처럼 보이지만, 민심의 흐름을 읽는 데서는 정확하다. 아직 어떤 결말이 날지는 알 수 없으나,  6월2일 안·송 두 후보의 설전은 유권자의 심판으로 시비를 가리게 된다.


먼저 한나라당 안상수 예비후보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많은 외국 기업과 대학 등을 유치해 개발이익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결코 빚으로 경영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변한다.
 
그는 또 "인천대교의 완공,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인천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도시로 떠올랐다"며 "재임 8년 동안 인천의 자산 가치가 3배 상승하는 등 부산의 1.5배 규모로 성장했고, 각종 통계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한다.

안 예비후보는 "인천시의 부채는 도로, 상·하수도, 지하철 건설 등 우리 자손과 인천의 미래를 위해 투자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마치 인천시가 빚더미에 몰려 바로 부도가 날 것처럼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280만 인천시민과 함께 8년 동안 이뤄놓은 꿈을 없애버리려는 이들로부터 인천을 지켜내기 위해 인천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송영길 예비후보는 "지난 8년 동안 안상수 시장이 인천의 산업기반을 망그러트렸다"며 "안상수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안 시장은 지난 8년 간 3불통(不通)을 진행해 왔다"며 "국제사화와의 불통, 중앙정부와의 불통, 시민사회와의 불통으로 인천시가 재정 파탄 위기에 빠졌다"고 말한다.

송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권을 보면서 시민들은 서로 반성하고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지키키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며 "인천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정착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경제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의 설전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달아 없어진 '배터리'를 갈아야


송 예비후보는 8년 간 달아 없어진 안상수 배터리를 젊고 패기찬 송영길 배터리로 갈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달 24일(당내 경선)부터 보도자료와 방송토론, 필승 전진대회,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을 통해 안상수 예비후보에 대한 공격수위를 높였다.

송 예비후보는 시 재정위기론과 2014년 아시아게임 성공개최, 경제자유구역, 구도심 균형개발, 교육 등을 중심으로 공격한다.

그는 "인천시 부채의 경우 누적될 가능성이 많고, 중앙 부처에서도 부채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며 "인천 인구는 지난해 2000여 명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인구 증가에 따른 세수 증대도 불확실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경제자유구역 신축아파트의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고 분양되더라도 기반 시설 부족 등으로 분양가 이하로 거래된다"며 "오히려 시민이 타 도시로 떠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다 보니 구 도심권 개발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시가 제때 교육청에 전출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저조한 교육지원으로 우수한 학생과 교사 이탈로 교육수준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는 등 인천교육이 총체적 위기 상황에 놓였다" 말한다.

송 예비후보는 이 같은 인천시의 총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상수라는 배터리를 송영길로 갈아 끼워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문 경영인 출신이 '적임자'


반면 안상수 예비후보는 송 예비후보의 공격에 조목조목 설명하며 반박한다.

안 예비후보는 최근 출마 기자회견과 방송토론, 보도자료를 통해 송 예비후보가 제기한 부분에 대해 반격했다.

그는 먼저 재정위기론에 대해 "부채는 도로와 지하철, 상수도 등 꼭 필요한 인프라를 만들면서 발생됐다"고 전제한 뒤 "인천시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2위 수준으로 인구가 늘면서 세수도 확대돼 상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또 송도를 비롯한 경제자유구역사업에 대해선 "상하이 푸둥이 25년 전부터 개발해 오늘에 이르렀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은 7년 만에 이들 도시보다 더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지난 6년 동안 4만여 개의 신규일자리가 창출됐고 매일 1만7000명이 일하고 있어 고용 창출의 효과가 크다"고 설명한다.

그는 송 예비후보가 제기한 교육 문제에 대해선 "최근 미집행된 시교육청 전출금을 마무리했다"며 "인천의 수학능력 전국 3위권 진입 등을 목표로 한 정책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다.

안 예비후보는 경제자유구역 사업과 균형있는 구도심 개발, 교육수준 향상 등 이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말만 앞세우거나, 선동 정치를 일삼는 인물'보다는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와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 경영인 출신이 적임자라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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