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인천 국회의원들과 첫 공식자리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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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인천 국회의원들과 첫 공식자리 갖는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5.3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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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서 조찬간담회 예정... 국비확보 등 요청할 듯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 출처 = 인천시 자료사진)
 
20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지역의 국회의원 13명이 조찬을 겸한 간담회 자리를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이 내년도 국비 확보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유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관계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31일 인천시 관계자와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6월2일(목) 오전 7시 경 국회 귀빈식당에서 유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13명이 모여 조찬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들 13명 국회의원들이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 시장이 이 간담회 자리에서 국비 확보 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시가 생각하는 국비확보 사업은 유 시장의 주요 공약사항 중 하나인 인천발 KTX를 비롯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비, 그리고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에 대한 사업비와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 방면 연장 사업비, 강화 북단 대산~당산간 도로개설공사와 인천신항 관련 항로 증심 사업 등 교통 네트워크 등을 중심으로 잡혀 있다. 이미 시는 총 2조 4,649억 원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때문이 유 시장이 이들 13명의 국회의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들 주요 내용을 포함한 주요 국비사업 총 42건의 예산 3,168억 원에 대한 국비 반영을 우선적으로 건의를 할 것이라는 게 시 내외의 예상. 시 관계자는 “2일 오전 자리는 20대 국회의 인천 지역구 의원들과 갖는 첫 공식자리인 만큼 의원들에게 요구할 여러 지역 현안들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외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사업비에 대한 정부 지원 및 인천시가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국립한국문학관에 대한 유치 지원, 산업 등이 걸친 각종 규제완화 등도 의원들에게 일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이 그간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소통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역사회의 일부 평가를 타개하고 여야를 망라하는 이들 의원들과 관계 개선을 이룰 수 있느냐에도 관심을 모은다.
 
우선 야당 의원들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하고 있는 송영길 의원(계양을)과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로를 강하게 치고받으면서 관계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남춘(남동갑), 윤관석(남동을) 등의 재선의원들과도 악연이 있다. 박남춘 의원의 경우 지난해 국감서 유 시장에 대해 업무추진비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유 시장은 여당 소속 및 여권 성향 의원들과도 그렇게 관계가 좋은 것 만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여당 소속 의원들 중 3선 이상의 중진 몇몇 의원이 인천시장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선을 생각하는 유 시장과 다소 껄끄러운 듯한 관계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후문도 지역정가에서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해경 이전이나 매립지 문제라면 날을 세우는 게 당연하지만, 국비확보에 대한 유 시장의 국비 요청 등은 그 자체만을 놓고 보면 여야를 떠나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성과로 남을 수 있는 만큼 다른 당이라 하여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 “우리 당 의원들은 이미 시의 국비확보 등 요청사항을 주의 깊게 경청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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