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제2의 구의역 사고 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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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제2의 구의역 사고 부를 수도"
  • 편집부
  • 승인 2016.06.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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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효율성' 명분... 최소 적정인원 45명 부족

7월30일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이 최근 시험운행중 발생한 추돌사고와 맞물려, ‘예산 효율성’이란 명분 아래 제2의 구의역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소 적정인원 45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역사 1인 근무, 지하철 무인운행, 고압 전력 집전판에 노출된 노동자의 안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지난 21일 시험 운행 중 추돌사고가 일어난 인천지하철 2호선 현장을 긴급 방문해 이정호 인천교통공사 사장 등으로부터 보고 사고 개요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서 이 의원은 “2015년 인천발전연구원이 2호선의 적정인원이 491명이라 발표했고 인천시가 최소 적정인원 413명 이상을 필요하다고 했는데도 현재 368명의 인력만을 확보했다”고 문제를 짚고, “역사 근무 인원이 1인에 불과하고 열차는 무인운행까지 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안전사고가 반복되지 않고 안전한 운행 및 사고대처가 가능하겠냐”고 물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에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예산으로 인해 최소 적정 인원만으로 운영하고 사후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는데, 이 의원은 “이는 사고가 난 후 보완하겠다는 것으로 위험천만 하다. 안전문제는 사전적 예방 조치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인력확대와 안전조치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이 의원은 운연 기지국 차량검사고를 둘러보며 트랜스존 차량 집전판(750볼트 고압)이 노출 된 사안을 지적했다. 열차에 동력을 전달하는 집전판이 차량 좌우에 위치하고 있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특성상, 완전 노출된 집전판에 노동자 안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공사 측은 “10월초 인천시에 추경(5천4백만원) 편성”예정으로, 그때까지 안전교육으로 대처 하겠다.“고 답했다. 안전가이드 설치 전 상당기간(3개월) 동안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정미 의원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산업안전보건 관리감독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과의 면담에서, 노동조합 김대영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력 확보를 위해 1호선의 숙련인력이 일부 2호선으로 배치되면서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적정 인원 이하 수준의 인력운행이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이 의원은 “비용절감을 앞세운 외주화가 구의역 비극의 원인이며 구의역 비극 가능성은 도처에 산재해 있다”면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효율성과 성과주의로 인해 인력을 대폭 감소하고 그나마 시에서 정한 적정인력 조차 채우지 않고 있어 제2의 구의역 사고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 대책이 시급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국회에서 인천지하철의 안전문제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의원실이 정리한 인천지하철2호선 집적판 위험성과 인력 운영의 문제점>

○ 인력운영 연혁 참고 (시민안전 뒷전 성과위주의 인력운영)
- 2015.8월 인발연 용역결과 491명 무시하는 성과위주의 인력운영 413명 확정 → 368명 최종 확정(2016.2월 인천시, 교통공사)
- (세부내용) 261명(2013.4 KDI 기본계획서) → 2013.10월 시민대책위 발족 → 416명(2014.1월 공사측 연구 용역안 확정) → 시 행정부 변경(2014.6월, 유정복시장) → 351명(2014.12월) → 2015.4월 시민대책위 기자회견(무인운영 철회, 열차 4량 증차, 기술인력 확보 촉구) → 491명(2015.8월 인천발전연구원 정책 연구용역안) → 413명 확정(2015.8월) → 368명 확정(2016.2월 인천시, 교통공사)

○ 인천2호선 인력운영상 문제점
- 역에서 근무 상주 인원 1명(인천지하철 1호선의 경우 역당 2~3명)
→ 화재, 사상사고, 민원처리(교통약자) 발생시 안전사고 대책 미흡
- 무인운전으로 전동차내 기관사 한시적 배치(3개월)
→ 현장 민원 대체 불가, 원격조정에 따른 출입문 사고 발생↑, 운전사령 3명이 34편성 열차 운전 및 승객안전 담당
※ 국토교통부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보완설계지침’
「승객이 4분 이내에 승강장을 벗어나고, 6분 이내에 연기나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한 외부 출입구를 벗어나도록 한다. 라고 규정 됨」
* 국감시 서울지하철 276개 역 가운데 109개(39.5%) 비상대피시간 초과
- 전동차 2량 1편성 → 지옥철(2호선 1일 평균 수송 26만 예상,
참고 1호선 8량 29만)
- 유지보수인원 153명(1호선 유지보수인원 291명)

○ 타 경전철(공기업) 비교
 
구분 내용
부산4호선 6량1편성 무인(기관사면허소지 역무원 배치)
직원 1인당 수송인원 100명, 구간(KM) 당 직원수 22.4명
대구3호선 3량1편성 무인(안전요원탑승)
직원1인당 수송인원 142명, 구간(KM) 당 직원수 21.2명
인천2호선 2량1편성 무인(기관사면호소지 역무 1/2배치)
직원1인당 수송인원 707명, 구간(KM) 당 직원수 12.6명

○ 차량검사고의 트랜스존 차량 집전판

<집적판 안전가이드 있는 차량>                         <안전 가이드 없는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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