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장 누가? 야당몫 부의장은 이강호 의원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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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장 누가? 야당몫 부의장은 이강호 의원 '압축'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6.07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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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7일 본회의 개회... 한 달 정례회 후 전반기 정리

7일 오전 인천시의회 본회의 현장. ⓒ배영수
 
인천시의회가 7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약 한 달여 간의 정례회(제233회) 일정을 시작했다. 정례회 기간 동안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새로 뽑아야 하는데 사실상 여당 몫인 의장 후보에 후보들이 다수 나온 상황이다. 야당 역시 2석 중 한 석의 부의장직에 대해 사실상 ‘단수추천’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7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그리고 각 상임위원장에 대한 선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24일 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진행하고, 다음달 1일 상임위원장 선임 등을 진행키로 했다. 새로 선출된 의장 등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바로 시작된다.
 
시의회 안팎에 따르면 후반기 의장 선거는 여당 의원들끼리 경쟁하며 현재 현 의장인 노경수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교육위원회 소속의 제갈원영 의원과 전반기 부의장인 박승희 의원이 노 의원과 백중세의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들 후보들은 5~7표 정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아직 최대 7표 정도가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을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부동표’의 결정이 모호한 만큼, 후반기 의장이 정확히 누가 될지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일찍이 의장 도전을 선언했던 네 명의 후보(노경수, 제갈원영, 박승희, 신영은)들 중 신영은 의원을 비롯해 최근 의장직 도전 의사를 밝힌 유제홍 의원 등은 앞서 언급한 세 명의 의원보다는 지지율 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특정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야당의 경우 후반기에는 의장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후반기 의장 선출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오던 때만 해도 새누리당 후보군이 제대로 압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도 지역 정가나 언론 등에서 언급되곤 했지만,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한 명의 부의장과 두 명의 상임위원장을 확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용범 시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의원들끼리 24일 선거일 전날인 23일 의원총회를 따로 열어 거기서 나온 결과에 모두 동의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음이 파악됐다”면서 “사실상 후반기에도 의장직은 과반인 새누리당이 가져가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야당의 후반기 부의장은 사실상 이강호 의원으로 내정됐다”며 “이영환 의원도 함께 물망에 올랐지만 이영환 의원이 부의장보다는 상임위원장직을 더 희망하면서 사실상 한 명으로 추천하게 된 셈”이라 말했다.

 

이용범 시의원이 5분 발언 기회를 통해 중학교 무상급식 편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배영수
 
8조 5천억 원 규모에 대한 시 추가경정예산안과 3조 원 규모의 인천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인천교육청의 추경예산에 대해서는 시민사회에서 관심을 가졌던 무상급식예산이 올해도 편성되지 못한 가운데 5개월분의 누리과정 예산이 일단 잡힌 만큼, 새누리당 위주로 구성된 교육위원회에서 이전 상임위 때와 같은 큰 공방은 일단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무상급식 예산 미편성에 대해서는 본회의 현장에서 야당이 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후 교육위원회에서 또 한차례 여야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용범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2016년도 시도별 중학교 무상급식 현황을 보면 전국평균 비율 76.5%가 이미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10개 시도(서울, 경기도, 광주, 세종, 강원도,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가 100%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은 유일하게 전국 꼴찌”라며 “다른 정책을 시행할 때에는 서울 및 경기도와 비교하면서 중학교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왜 서울, 경기도와 비교하지도 않고, 말도 없고, 예산도 편성하지 않는 등 관심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며 유 시장에 대해 공세를 취했다.

이 의원은 “올해 시의 1차 추경안 편성내용을 보면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합해 2,822억 원을 증액하고, 세출내용을 보면 시교육청 법정전출금 185억 원, 그 외 법정의무 경비 741억 원, 인천관광공사 지원금 600억 원, 시민불편해소 등 260억 원, 가치재창조 및 섬 프로젝트 활성화 118억 원”이라며 “가치재창조 및 섬 프로젝트 활성화 예산과 인천관광공사지원금 600억원 중 올해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비 59억 원을 재편성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반기 의장으로 활동한 노경수 의원은 “우리 7대의회도 임기의 반환점을 돌게 되는데, 전반기를 이끌어온 수장으로서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집행부의 거수기가 아닌 힘 있는 의회를 만들고자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동료 의원들과 시 집행부, 시민들께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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