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출신 송영길 의원, 당대표 '컷 오프' 수모
상태바
인천시장 출신 송영길 의원, 당대표 '컷 오프' 수모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08.05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민주 예비경선에서 최하위, 당권 레이스에서 탈락
 당권 도전에 나섰던 인천시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계양을, 4선) 의원이 ‘컷오프’되는 수모를 겪었다.

 더민주가 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실시한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송 의원이 4명의 후보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당권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 차기 대표 경선은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후보 간 3자대결로 압축됐다.

 추미애 의원과 함께 양강으로 꼽히던 송 후보의 예비경선 ‘컷 오프’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예비경선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기초자치단체장, 고문단 등 363명이 1인 1표를 행사하는 방식이었으며 투표에는 263명이 참여했다.

 더민주 당대표 경선은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고 활동해 온 추미애·송영길 후보가 2강, 뒤늦게 뛰어든 김상곤·이종걸 후보가 2약으로 평가돼 왔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송 후보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 2010년 인천시장에 당선됐으나 2014년 재선에 실패한 뒤 지난 4.13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정치적으로 재기했다.

 그러나 당권에 도전했다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함으로써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범주류로 분류되지만 친노(친노무현계)·친문(친문재인계)과는 결이 다른 것으로 평가받아 온 송 후보의 ‘컷 오프’는 주류세력은 물론 호남으로부터도 뚜렷한 지지를 받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당내 주류가 김상곤, 추미애 후보 쪽으로 기울고 호남에서도 광주 출신의 김상곤 후보가 선전한 가운데 이종걸 후보가 비주류 표를 결집시키면서 결국 송 후보가 최하위로 주저앉았다는 분석이다.

 더민주 인천시당 관계자는 “본선행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외의 결과가 나왔다”며 “송 후보가 주류 및 호남으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지 못한 가운데 독자세력 구축에도 한계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송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면 인천이 정치적으로 상당한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하루빨리 충격을 딛고 인천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4선에 걸맞는 정치력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