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및 지하철 발빠짐 사고 끊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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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및 지하철 발빠짐 사고 끊이지 않아
  • 김영빈
  • 승인 2016.08.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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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 넓은 서울지하철에서 집중 발생-윤관석 의원
지난해 철도 및 지하철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틈으로 승객의 발이 빠지는 사고가 늘어난 가운데 서울메트로(서울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서울 5~8호선)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윤관석(인천 남동을,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승강장 실족(발빠짐) 사고는 지난해 84건이 발생해 전년의 68건보다 16건이 늘었다.

운영기관별로는 서울메트로 56건, 서울도시철도공사 23건, 부산교통공사 3건, 한국철도공사와 대구도시철도공사 각 1건으로 집계됐다.

승강장 발빠짐 사고는 지난 2011년 88건, 2012년 71건, 2013년 88건이 일어나 최근 5년간 연평균 80건이 발생하면서 보상금액이 2억1794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승강장과 전동차와의 간격이 9㎝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 ‘도시철도건설규칙(33조)’을 지키지 않고 간격이 10㎝를 초과한 탑승구가 3393곳(136개 역사)이나 되기 때문이다.

승강장과 전동차와의 간격이 10㎝를 넘는 탑승구는 ▲서울메트로 1808곳 ▲서울도시철도공사 1062곳 ▲한국철도공사 278곳 ▲부산교통공사 207곳 ▲대구도시철도공사 21곳 ▲서울메트로 9호선운영(주) 9곳 ▲대전도시철도공사 8곳이다.

승강장과 열차 최대 간격은 서울메트로(4호선) 28㎝, 서울도시철도공사(7호선) 23㎝, 한국철도공사 19.5㎝, 부산교통공사(1호선) 18.5㎝에 달했다.

또 국토교통부가 고시(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설계지침)한 열차-승강장 높낮이 1.5㎝ 이내를 초과한 역사도 225곳으로 전체 885곳의 25.4%나 되는 가운데 서울도시철도공사(116곳), 서울메트로(101곳), 부산교통공사(8곳)에 몰려 있다.

이러한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최근 5년간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에 발이 빠지는 사고는 서울메트로(164건), 서울도시철도공사(77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승강장 발빠짐 사고 상습 발생 상위 10개 역사는 ▲서울메트로 동대문역사 문화공원역(2호선) 45건 ▲〃 성신여대입구역(4호선) 22건 ▲〃 신촌역(2호선) 20건 ▲서울도시철도공사 신길역(5호선) 18건 ▲서울메트로 압구정역(3호선) 및 회현역(4호선) 각 16건 ▲서울도시철도공사 김포공항역(5호선) 14건 ▲〃 고속터미널역(7호선) 12건 ▲서울메트로 충무로역(3호선) 11건 ▲〃 충무로역(4호선) 10건으로 모두 서울지하철이다.

지난 1999년 개통한 인천도시철도 1호선은 공식 통계에 잡힌 승강장 발빠짐 사고가 없고 승강장과 전동차 간격도 기준치 이내였다.

윤관석 의원은 “인천시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에서 승강장 발빠짐 사고가 집중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승강장과 전동차 틈새에 발이 빠진 상태에서 열차가 출발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시설 설치 등 근본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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