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국민안전처, 태풍 와중에 물놀이 명소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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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국민안전처, 태풍 와중에 물놀이 명소 홍보
  • 김영빈
  • 승인 2016.10.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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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철 지나고 태풍 덮친 상황에서 홍보실적 챙기기 급급-박남춘 의원

 국민안전처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5일 느닷없이 ‘물놀이 안전명소 5곳 선정’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홍보실적 챙기기에 급급해 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 안전행정위원회)은 태풍 차바로 인해 7명이 숨지고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안전처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물놀이 안전명소 선정 보도자료를 낸 것은 전형적인 홍보실적 챙기기로 정신 나간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전 국민이 경주 지진에 놀라고 태풍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물놀이 철도 지나갔는데 물놀이 안전명소를 발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정책홍보는 시의적절해야 하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안가 도로가 침수되고 울산은 물폭탄을 맞았으며 젊은 소방관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엄청난 재산피해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물놀이 안전명소 홍보가 가당키나 하냐는 것이다.

 박남춘 의원은 “국민안전처는 국민들에게 안전한 물놀이 명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안전관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할 수 있지만 시점이 틀렸다”며 “홍보를 위한 홍보나 실적 챙기기가 아닌 적절한 시기에 국민에게 도움이 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놀이 안전명소는 지난 2014년부터 선정했으며 국민안전처는 5일 오후 4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6일자 석간(온라인매체는 6일 오전 6시)부터 보도할 것을 요청했다.

 이 보도자료는 지방자치단체가 후보지구로 추천한 12곳에 대해 민간전문위원과 합동으로 평가를 거쳐 경기 가평군 ‘산장국민관광지’, 충북 청주시 ‘청석굴’, 경북 영덕군 ‘오천솔밭’ 등 3곳의 하천 물놀이 안전명소와 부산시 북구 화명대천천 ‘애기소’와 전북 고창군 ‘문수계곡’ 등 계곡 물놀이 안전명소 2곳을 선정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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