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보다 영업이익률 더 높은 한전(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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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보다 영업이익률 더 높은 한전(37%)
  • 편집부
  • 승인 2016.10.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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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수 의원 "제조원가 23% 감소, 전기 판매단가는 9% 상승"
 
2016년 1분기 애플과 삼성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8%와 13%인데 반해 한전의 2016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7%로 애플보다 9%, 삼성보다는 무려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년간 발전 재료비는 45%나 하락해 1kWh당 제조원가 23% 감소했음에도 한전의 전기 판매단가는 거꾸로 9%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민주당 유동수 의원실(계양갑·산자위)는 10일 이같이 밝히고 한전의 매출총이익률은 이에따라 2012년 18%에서 2016년 상반기 43%로 지난 5년간 무려 235%나 폭증했다고 밝혔다.

1kWh당 전력 제조원가가 감소하는데 석탄과 유가 급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데, 한수원과 5개 발전사의 1kWh당 전력 제조원가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72%에서 2016년 상반기 52%로 5년 사이 20% 감소했다. 한전의 201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6조3097억 원(하루 평균 347억원씩 이익)인데, 올 한해 사상 최대인 1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결국 영업능력이 아닌, 오직 재료비 하락에 기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1kWh당 재료비가 26원 감소할 동안 한수원을 비롯한 5개 발전회사들의 생산비 절감은 고작 19원에 불과한 것으로 이는 한수원을 비롯한 5개 발전회사들의 방만 경영을 보여주는 주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다시 말해 특별히 생산비를 더 낮추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더라도 재료비 하락에 연동되기만 했다면, 생산비 또한 자연 1kWh당 26원 감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발전사들은 지난 5년 간 재료비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비를 낮추려는 노력을 제대로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전은 2012년도에 –8,180억 원의 당기순손실 기록했는데, 한전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던 2012년 당시의 고유가가 적자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으나, 2012년도 한전의 매출총이익률은 18%에 달해 적자 원인을 고유가로 지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18%가 넘는 매출총이익률을 보이면서도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 지원과 같은 한전의 방만한 경영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 의원은 “올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누진제로 인해 에어컨을 제대로 켤 수 없었던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전과 한수원 그리고 발전5사들은 더 철저한 원가관리와 함께 전기료를 내리려는 노력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전은 누진제에 기반 한 독점기업으로 재료비 하락으로 인해 세계적 기업인 애플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구가하고 있는 만큼, 누진제의 문제점을 고치려는 노력과 함께 방만 경영 개선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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