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미술관 부지 용현·학익구역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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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미술관 부지 용현·학익구역으로 결정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10.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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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문화주권 발표회’ 통해 시립박물관 이전배치 등 계획과 함께 밝혀

유정복 시장이 18일 ‘틈 문화창작지대’서 가진 문화주권 발표회에서 발표한 시립미술관 건립 및 이를 포함한 ‘인천뮤지엄파크’의 계획 개요 자료.
 
- “2020년까지 문화예산 일반회계 대비 3%까지 올릴 터”
 
인천시가 (주)DCRE로부터 기부채납 받을 예정인 학익역(수인선 미개통역) 인근 용현·학익구역 1블록 부지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고 현 시립박물관을 같은 곳에 이전시켜 집적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 외 아트플랫폼의 기능 확대와 분산된 문화기관의 집적화 등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틈 문화창작지대(옛 시민회관 쉼터 옆)에서 ‘문화성시 인천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문화주권 발표회를 열었다.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기반시설도 훌륭한 인천이지만 일반회계 대비 2%가 채 되지 않는 열악한 문화예산과 환경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날 유 시장이 강조했던 부분.
 
유 시장은 “시민과 도시, 문화경제를 축으로 해서 인천의 문화가치를 재창조하고 세계 유일의 문화콘텐츠를 창조하는 동시에, 문화 인프라의 보완을 거쳐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 공간 조성과 시민의 문화터전인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총 18개 과제를 계획할 것”이라면서 “내년도에 1,280억 원의 예산(전년대비 약 168억 원 증액)을 투입해 시민의 문화주권을 실현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서 가장 이목을 끌었던 부분이라면 최근 연구용역 발주를 할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립미술관의 건립을 사실상 용현·학익구역 1블록 부지에 확정했다는 점이다. 올해 내내 인천시가 이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검토한 끝에 시립미술관 건립 등 계획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밝힌 것이다.
 
이는 10년 넘게 건립부지 등에서 지역사회의 이견이 갈리며 논의만 거듭하던 부분이 일단 시 차원에서 정리한 것이다. 여기에 현 시의 재정 여건 상 시립미술관의 조성을 위한 토지를 별도 매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배경이 있는 셈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내용은 시립미술관의 건립 외에 현 옥련동에 소재한 시립박물관도 미술관 인근 부지로 이전하고 컬처 스퀘어와 중앙공원 등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해 ‘인천뮤지엄파크’로 계획한다는 것이다. 그간 시립박물관이 역할을 잘 해왔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건물도 협소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시는 그간 이전 대상지를 물색하기도 했었다.
 
이같은 인천뮤지엄파크는 국비 600억 원과 시비 900억 원 외에 1,100억 원의 민간자본까지 합해 약 2,665억 원 가량의 예산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내년에 사업 타당성 용역을 거치면 2018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8일 유정복 시장의 문화주권 발표회 현장.
 
그 외 유 시장은 인천아트플랫폼을 ‘개항문화플랫폼’으로 확대해 약 438억 원의 예산을 투입, 음악과 영화 그리고 문학과 순수예술 등의 기능확대를 도모키로 했다. 여기에 인근 신포시장을 쇼핑플랫폼으로, 차이나타운을 푸드플랫폼으로 조성하는 한편 개항창조도시 사업 등과도 연계해 복합문화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또 청년문화생태계의 조성을 위해 2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옛 인천여고의 유휴공간 리모델링을 진행해 청년문화창작소 등을 조성하고 청년문화제전과 포럼 운영 등도 진행키로 했다. 또 분산돼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천예총 등 시설들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나 아트플랫폼 혹은 향후 조성될 뮤지엄파크 등 지역 대표 문화시설로 이전해 집적화 및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시민주도의 생활문화 계획과 관련해서는 “생활문화센터 확대를 위해 시민 문화여가와 참여 마당인 생활문화센터의 단계적 건립을 추진, 이를 통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의 문화 활동을 통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일원 간 소통과 공유를 통한 성숙된 생활문화풍토의 조성으로 문화로 시민이 행복한 사회조성을 계획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인천만의 문화 콘텐츠를 위해서는 “인천의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지속 발굴키 위해 인천만의 문화적 가치가 담긴 공연의 창작, 상설공연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인천의 대표 공연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으며, 인천 역사와 문화 콘텐츠의 발굴을 위해서는 “문학산성, 계양산성의 복원 및 답동성당 성역화 등 고유한 역사문화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해양관방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및 현 역사시설(인천상륙작전기념관, 한국이민사박물관 등)의 국립화 등 보유 자원의 위상 제고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시장은 “지역의 문화역점사업을 포함한 18개 과제를 통해 시민 문화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시는 향후 2020년까지 문화예산을 일반회계 대비 3.0%로 단계적으로 달성하고자 목표를 세웠으며, 시민과 문화계, 기업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의 구도를 구축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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