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신임 사장에 정병일 전 행정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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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신임 사장에 정병일 전 행정부시장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1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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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낸 박영복 사장 후임으로 내정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신임 대표이사(사장)에 정병일(64) 전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내정됐다.

 인천시는 지난 5일 사표가 수리된 박영복 인천유나이티드 사장의 후임으로 정병일 전 인천상의 상근부회장을 내정하고 빠른 시일 내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 건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에서 정병일 사장 내정자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으며 이는 대표이사로 임명하기 위한 선행 절차다.

 한양대 법대를 나온 정 내정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인천시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시장을 거쳐 지난 8월까지 인천상의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올해 시즌 중반까지 꼴찌로 처져 K리그 1부(클래식)에서 2부(챌린저)로의 강등이 유력했으나 김도훈 감독을 경질하고 이기형 감독대행 체제로 정비한 이후 10경기에서 7승을 거둬 12팀 중 10위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1부 리그에 잔류했다.

 그러나 성적 부진에 따라 인천시, 시 체육회, 주주연합회, 서포터즈 관계자 등 5명으로 구성된 인천유나이티드 비상대책위원회가 1부 리그 잔류에도 불구하고 박영복 대표이사를 흔들면서 경질설이 흘러나왔고 박 대표가 지난 1일 제출한 사표는 결국 5일 구단주인 유정복 시장에 의해 수리됐다.

 인천시와 인천구단 안팎에서는 박영복 사장 경질 이유와 후임자 문제를 둘러싸고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가 정병일 전 인천상의 상근부회장을 후임 사장으로 내정하고 빠른 속도로 임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은 유 시장 측근 또는 유력 정치인이 미는 인사 내정설 등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내정자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인천유나이티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인천상의 상근부회장을 오래 지내 구단 운영을 위한 기업 후원금 모집 등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축구 문외한이고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아레나 파크의 대표를 잠시 맡았던 것 외에는 경영을 해본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는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내년 시즌에 대비한 전력보강 등 현안을 처리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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