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 당대표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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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 당대표 출마 선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12.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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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5일 전당대회 앞두고 기자회견,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확 바꾸겠다

      

 문병호 국민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중앙당 전략홍보본부장)이 내년 1월 15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문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이 창당 때의 초심을 잃고 전형적인 구태정당이 되어가면서 당원들 사이에 당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젊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야만 대한민국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확 바꾸라는 촛불민심의 명령에 부응할 수 있다”고 당권 도전을 공식 천명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민들이 국민의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었으나 지금의 당은 초심을 잃은 채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놓였고 이는 당 내에서 낡은 것이 새로운 것을 억누르면서 새 정치가 헌 정치의 틀에 갇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변화와 개혁의 길을 뚝심 있게 걸어온 개혁파, 늘 국민과 정의의 편에서 행동해온 정의파, 안철수 전 대표가 거대 기득권 양당의 독과점 체제를 깨는 새로운 정치혁명에 나섰을 때 새정치민주연합을 가장 먼저 탈당하고 옆을 지킨 의리파”라며 “창당 주역으로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해 새로운 정치의 중심으로 일으켜 세우고 집권당으로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어 그 책무를 다하기 위해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국민혁명의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정치권력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정치혁명, 몇몇 재벌들이 독식해온 부를 서민과 중산층에게 돌려주는 경제혁명, 최순실·김기춘 같은 사람이 특권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근본적인 사회혁명, 검찰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해 국민 위에 군림하지 못하게 하는 구조적인 검찰혁신이 필요하며 기득권 세력 및 패권세력 등 낡은 것들과 치열하게 싸워 꼭 이기겠다”고 약속했다.

 문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그 어떤 정치세력과도 정치공학적 연대를 하지 않고 그 어떤 정파와도 단일화를 구실로 정치적 흥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농단의 주범이자 헌법 유린의 몸통인 새누리당은 ‘해체’되어야 하고 제2의 이회창이 될 것이 확실한 낡은 기득권 세력의 맹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출마 포기’를 선언해야 하며 우리 당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새 정치를 위해 ‘선당후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병호 위원장은 “국민의당이 구태의 틀에 계속 머물러서는 우리에게 미래도 희망도 없는 만큼 정권을, 정치를, 시대를 바꾸는 혁명적 변화의 길에 함께 해 달라”고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내년 1월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득표 순으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통합 선출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모인 대표당원이 현장에서 1인 2표를 행사하고 그 결과를 최대 20%까지 반영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내년 1월 7~12일 전국을 돌며 시·도당 개편대회 및 당원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민주 소속으로 인천 부평갑 지역구에서 재선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 23표 차이로 석패한 문병호(57) 위원장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에 따라 인천시당 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시·도당 개편대회에서 시당 위원장이 새로 선출된다.

 국민의당 당권 유력 후보로는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박지원(74) 원내대표, 대권과 당권 도전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았지만 당 대표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정동영(63) 의원이 꼽힌다.

 최고위원에 도전할 후보군으로는 조배숙·황주홍·이동섭 의원과 김영환 전 사무총장, 정호준 비상대책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문병호 위원장이 현재 거론되는 다른 당대표 후보들과 비교해 정치적 중량감에서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젊었고 수도권에서 재선 의원을 지내 당의 외연 확장 등에서는 강점이 있다”며 “신임 당대표는 대선관리가 주 임무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전략적으로 투표할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당대표가 되지 못하더라도 최고위원 입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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