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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대선’... 인천정가 어떻게 개편될까?

정유섭 의원 6일 탈당키로... 새누리 혼란 장기화 속 야권도 재편 ‘가시화’

17-01-03 15:25ㅣ 배영수 기자 (gigg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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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13명의 국회의원. 중앙 굵은 선 기준으로 왼편 6명(민경욱, 안상수, 윤상현, 정유섭, 홍일표, 이학재-왼쪽부터 시계방향)이 여권, 오른편 7명(박남춘, 박찬대, 송영길, 신동근, 홍영표, 유동수, 윤관석-같은 방향)이 야권이다.


 
정초부터 인천지역 정가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를 막론한 지역 정치권 인물들의 이합집산이 점점 가시화되는 형국이다.
 
3일 국회 정유섭 의원(부평갑)은 “오는 6일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 전했다. 사실상 개혁보수신당(가칭-이하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이다. 이미 홍일표(남구갑), 이학재(서구갑) 의원이 탈당 후 신당에 합류한 상황에서 정 의원까지 세 명이 새누리당을 떠나 신당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 새누리, 인천서는 ‘당분간 격랑 모드’ 지속
 
당초 지역에서 친박 인사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국정농단사태 이후 친박계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 왔던 정 의원의 탈당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의 주변 인사들 중에는 지난달 말부터 “조만간 정 의원도 탈당할 것”이라는 소식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국정농단 이후 쇄신을 하겠다는 당이 쇄신보다는 친박지키기에 몰입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에 대해 정 의원이 불만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정 의원은 “탈당은 이미 마음 속으로 결정해 뒀었다”면서 “현재의 새누리당이 책임 있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수습 여하를 막론하고 떠나는 것이 좋고, 또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뜻을 함께 하고 있는데 친박계의 몽니가 계속되면 새누리 시당 내에서 탈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다.
 
정 의원의 탈당 예고에 따라 인천지역 여권은 격랑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인천서 6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는데, 이중 세 명이 신당 이동을 하며 사실상 ‘반토막’이 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새누리당에 남은 세 명의 국회의원은 안상수(중동강화옹진), 윤상현(남구을), 민경욱(연수을)이다. 친박계 윤상현, 민경욱 의원은 당 잔류파인데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친박 핵심인사들에게 탈당 압박을 넣고 있는 상황이어서 변수가 예상되기도 한다.
 

비박계 안상수 의원은 “나는 보수 인사이고 새누리당은 보수의 본류인 만큼 당에 남아 개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입국해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경우 합류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태다.
 
반기문 전 총장이 새누리당이나 개혁보수신당, 제3지대 등 어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권의 지형에 많은 변수가 있을 전망이다. 친박 핵심인물인 윤상현 의원의 경우 충청인들의 모인인 충청포럼 회장을 맡아 반 전 총장의 대권행보에 어떻게든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 의원은 충청포럼 회장을 맡을 때만 해도 반 전총장이 새누리당을 택할 확률이 높아 대선에서 중요 역할이 예상됐다. 친박 핵심이지만, 충청포럼 회장으로서 윤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사진 맨 왼쪽)가 인하대학교에서 자신의 북콘서트를 진행하던 모습. 손 전 대표 옆이 신현환 전 의원으로, 지역사회는 신 전 의원과 박우섭 남구청장 등이 현재는 더민주 소속이지만 손 전 대표의 활동 여하에 따라 탈당 후 합류가 유력하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 ⓒ배영수
 

◆ 국민의당-제3지대 협력 가시화.., 지역서 ‘지각변동’ 가능성도
 
여권 못지않게 야권의 움직임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제3지대’의 핵심 인사로 더불어민주당과 연을 끊은 손학규 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교감이 있었고, 조만간 통합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정계복귀를 선언한 직후 국민의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있었지만, ‘국민주권 개혁회의(이하 개혁회의)’를 준비하면서 독자노선을 걸어왔다. 당시 국정농단 사태가 함께 터지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긴 했지만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갑) 등이 손 전 대표의 뒤를 따라 더민주의 당적을 던지고 함께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는 22일 대의원회 및 출범식을 예정하고 있는 개혁회의의 존재는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부담스럽다. 당내 손학규계 인사들이 어느 정도있는 만큼 그와 교류를 하고 있는 원내 및 원외인사들이 탈당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22일 이후 더민주 현역의원들 중 10명 가량이 개혁회의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원외인사’이긴 하지만, 인천지역의 경우 손학규계 인사들이 적잖다. 이미 국민의당에 합류해 있는 최원식, 신학용, 한광원, 안영근 등 인천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들이 모두 손학규계로 분류되고 있다. 범위를 좀 더 넓힌다면 이한구 시의원, 현 국민의당 소속 이도형 전 시의원을 비롯해 박우섭 남구청장과 신현환 전 시의원 등 현 더민주의 인사들까지 대표적인 손학규계 인사들로 분류할 수 있다.
 
비록 국민의당이 현재 인천서 국회의원을 갖고 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손학규계와 국민의당이 힘을 합한다면 적어도 인천에서는 무시할 수는 없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또 이들 모두가 더민주보다는 반기문, 개혁보수신당 등에게 좀 더 열려 있는 상황이라 만약 이들과도 정치적 연대한다면 지역 내 정치권 판도도 흔들 수 있는 여지는 분명하다.

 

지난 20대 총선 직후 인천시청에 모여 기자회견하던 당시의 더민주 소속 인천 국회의원 7명. ⓒ 배영수
 
◆ 더민주, 인천서는 ‘안정화 모드’, 정의당은 시민사회와 교류 중
 
국정농단 사건과 촛불집회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상승곡선이다. 언론들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데다 당 지지율도 상승세다. 게다가 최근 대권 도전을 표명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기문 전 총장이 입국해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어 낸다면 더민주의 지지율에도 상당한 변수가 예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천지역 더민주는 7명의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조직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 비교적 흔들림없이 당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친노로 분류되는 박남춘(남동갑), 홍영표(부평을) 의원과, 송영길(계양을) 의원을 중심으로 5명의 범주류 의원들이 정치적 성향을 갖고 활동하지만 결속력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정의당의 경우 해경 부활 및 존치 등의 주제를 놓고 우선은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하면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만약 정의당이 정치적으로 대선 정국서 후보단일화에 동의할 경우, 국민의당 혹은 제3지대보다는 이미 연대 경험이 있는 더민주와의 협치를 우선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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