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사곶사빈 "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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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사곶사빈 "훼손 심각"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1.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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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원인은 백령호 축대건설"... 관련 연구예산 및 정밀조사 강조




천연기념물 391호인 백령도의 사곶사빈이 훼손되고 있어, 관리실태 강화와 향후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10일 논평을 통해 "세계에서 2곳 밖에 없는 백령도의 천연기념물 사곶사빈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환경연합은 지난 12월 22일 문화재청과 인천시 옹진군에 사곶사빈의 관리실태 및 향후 관리 방안을 질의했으며, 29일 문화재청은 "전문가와 함께 현지조사를 통해 훼손 여부와 관리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옹진군의 경우 "사곶사빈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횡단경사도가 기준을 초과하였으나, 천연활주로 이용에 따른 허용지지력은 충분하다는 조사결과를 받았다"며, "관리를 위해 관광객 및 차량 통제등을 검토하였으나 여러 가지 점에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연합은 이런 옹진군의 주장을 반박하며 "사곶사빈의 훼손 원인은 단순히 관광객 및 차량의 출입이 아니라 백령호 축대건설에 따른 조류변화로 인한 사곶사빈의 모래가 줄고 펄질이 증가하는 변화가 분명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1월 초 백령도 사곶사빈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사빈의 경우 검은티팃한 모습을 띄고 있음을 확인할수 있었으며, 백령호 간척사업은 현재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실제 염분이 높아 농업용수로도, 농지로도 사용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상황은 사곶사빈도 훼손시키고 백령호도 사용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게 환경연합의 주장.

환경연합은 "사곶사빈도 살리고 백령호의 목적도 재검토하는 논의가 시급하다"며, "옹진군은 문화재청에 관련 연구용역 예산을 요청하고, 문화재청은 이에 대해 적극 수렴하여 시급히 사곶사빈과 백령호 방조제등 주변시설물에 따른 훼손여부등 인과관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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