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이 나누는 세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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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이 나누는 세상 만들기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1.13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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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쪽방촌 거주민들, ‘더 어려운 이웃’ 위해 성금 모아 쾌척


 
인천 관내 쪽방촌 거주민들이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면서 성금을 기부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인천 동구 만석동과 중구 인현동·북성동, 계양구 계산동 등 쪽방 거주민들과 노숙인,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 400여 명은 13일 자활사업 수익금 141만원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 따르면 이 금액은 폐지 수거 및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금액에 지난해 말 쪽방상담소와 무료 급식소, 노숙인 쉼터 모금함에 모인 성금을 합해 마련된 후 전해진 것이다.
 
감동적인 것은 이렇게 쪽방 거주민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9년 간 성금기부를 해 왔다는 것이다. 그렇게 이들이 모아 기부한 총 성금 규모는 1,100여만 원 수준. 부자들도 이웃 돌아보기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가난한 서민들이 그들 입장에서 큰 돈을 스스로 모금한 것이다.
 
이들은 “쪽방 거주민을 도와주는 시민들의 온정을 다른 어려운 이웃과도 나누고 싶었고, 비록 이번에 모은 140만 원 대 금액이 큰 돈은 아니지만 이웃을 위해 나눈다는 마음으로 모은 것이니만큼 소중히 써 달라”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 당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박찬봉 사무총장은 “본인들께서도 어려움 속에 계신데 매년 이웃을 위해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해 주고 계신 만큼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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