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 '정피아', '시장 측근'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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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 '정피아', '시장 측근' 인사 논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1.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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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인천시당 사무처장 지낸 남준우 송도아메리칸타운 대표 응모

                      


 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 자리를 둘러싸고 ‘정피아(정치권+마피아)’, 유정복 시장 측근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13일 상임이사(영업본부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4명이 응모한 가운데 남준우(59) 송도아메리칸타운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나온 남 대표이사는 새누리당 인천시당 사무처장을 거쳐 국회 정책연구위원,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를 거쳐 지난해 3월 (주)송도아메리칸타운 대표이사를 맡았다.

 유정복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황기영 전 송도아메리칸타운 대표이사가 2월 인천경제청 차장(개방형)으로 임용되면서 자리를 물려받은 것이다.

 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난해 말 공모에서 인천시 2급 공무원(시의회 사무처장)이 내정되면서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승인을 받기 위해 명퇴했으나 불승인됐다.

 이에 따라 실시하는 재 공모에서 인천시 4급 공무원 임용설이 돌았으나 막판에 철회하고 ‘관피아’ 대신 시장 측근인 ‘정피아’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이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도시철도 전문성이 전혀 없는 정치권 출신의 송도아메리칸타운 대표이사가 영업본부장에 응모한 것은 유정복 시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통합노조가 영업본부장 재 공모와 관련해 전문성을 지닌 내부 인사 발탁을 강력하게 요구한 가운데 ‘정피아’로 분류되는 인사를 임용할 경우 내부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공사 영업본부장에는 남 대표이사 외에 현직 1급 직원 2명(육상교통영업처장, 감사실장)과 전직 1명(의정부경전철사업단장)이 응모했다.

 한편 1명을 뽑는 비상임이사에는 고모 정치권 인사와 박모 진보적 성향의 시민단체 관계자를 포함해 4명이 응모했다.

 인천교통공사 상임이사 임용권자는 사장이지만 시장의 의중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현실이다.

 공사 노조 관계자는 “인천도시철도 60여개 역과 인천터미널, 순환버스, 장애인콜택시 등의 운영을 책임지는 영업본부장은 직원들이 올라보고 싶은 희망의 자리이자 자존심으로 도시철도를 비롯해 교통 분야 문외한인 외부 인사가 낙하산으로 임용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1호선에 이어 2호선이 개통한 상황에서 충분한 경륜과 전문성을 지닌 내부 인사를 발탁해야 시민들에게 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영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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