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보수세력 인천서 승리해야”
상태바
바른정당, “보수세력 인천서 승리해야”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1.16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창당대회 열고 인천현안 해결 약속... ‘종북 색깔론’은 여전

바른정당의 새 로고 피켓을 든 바른정당 관계자들과 인천 당원들. ⓒ배영수

 
바른정당이 인천서 시당 창당대회를 열고, 대회 준비위원장이었던 홍일표 국회의원(남구갑)을 초대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가시화하고 있다.
 
바른정당 인천시당은 16일 인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약 1,500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이학재 국회의원(서구갑)의 추천에 따라 당원 만장일치로 홍일표 의원을 초대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중앙 및 지역정가에서 활동하는 보수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대회장 입장부터 카메라 셔터 세례가 이어진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중앙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내 핵심인사들이 인천시당 창당대회에 직접 모습을 비췄다.
 
또 국조특위에서 활약한 김성태 의원을 비롯해 정운천, 강길부, 이은재, 오신환 등 국회의원들이 모습을 비췄고, 인천지역 차원에서는 최석정, 이영훈, 박승희, 박종우 등 시의원들과 최근 바른정당에 합류한 다수 군·구 의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창당대회를 통해 바른정당은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정치적으로는 ‘보수재집권’의 프레임을 가장 크게 강조했다. 주호영, 유승민, 남경필 등 당내 인사들은 “사드는 꼭 도입이 필요하다”, “종북 좌파에게 정권을 넘겨줘서야 되겠느냐”는 언급으로 그간 보수의 선거 프레임이었던 ‘색깔론’을 재차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무성 의원의 경우 “우리 당 내에 유승민, 남경필 등 훌륭한 대권주자들이 있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 당의 정책과 일치하는 만큼 손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유승민 의원은 “나와 바른정당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국비지원이나 수도권 규제완화, 해경 부활 등 인천 현안해결에 앞장서겠다”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힘쓸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바른정당 인천시당은 그간 창당대회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해온 홍일표 의원을 초대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학재 의원의 추천에 이어 참석 당원들의 만장일치로 뽑힌 홍 의원은 “보수가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고, 때문에 정당을 창당하기까지 많은 아픔을 겪었는데 이는 우리 정치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시도에서 모인 사람들이 시민으로 구성된 인천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인천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이긴다는 결과가 그간 많이 나온 만큼, 바른정당의 전국구 정당화의 실현은 우리 인천시당을 통해 구현되리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6일 인고체육관서 열린 창당대회 직전 시각, 대회 현장을 찾은 당원들을 맞이하던 홍일표 의원(사진 왼쪽)과 김무성 의원이 잠시 무언가 얘길 나누고 있다. ⓒ배영수

 
이날 모인 당원들 역시 기대감이 큰 듯했다. 남구 시민이라고 밝힌 한 당원은 “현재 보수진영에서 대권주자 혹은 향후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유력 인사들은 모두 새누리당이 아닌 우리 바른정당으로 모두 와 있는 상태가 아니냐”며 “새누리당은 없어질 게 분명하고 결국 보수는 바른정당을 통해 그 뜻이 구현될 것”이라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내 ‘추가 탈당예정파’ 중 한 명이자, 이날 창당대회에는 참여할 것으로 보였던 정유섭 국회의원(부평갑)은 예상과 달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정 의원 측은 며칠 전 <인천in>과의 통화에서 “날짜는 확정하지 못했지만 곧 탈당할 것”이라 밝힌 바 있어 창당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였으나 최종 불참한 것.
 
이와 관련해 이영훈 시의원 등 당원들에 따르면 이날 창당대회는 현재 바른정당의 당적가입이 되어 있는 정치인들이 참여했다. 시당위원장 선출 절차가 있었던 만큼 당적 보유가 관건이었던 셈이다. 당 관계자는 “추후 새누리당에서 더 많은 이탈자들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이들은 기본적으로 우리 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유섭 의원을 비롯해 시, 군·구 의원 등의 합류를 예상했다.
 
한편 이날 조전혁 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바른정당 인천시당은 지난 12월 27일 바른정당 창당 추진 선언 이후, 지난 9일 홍일표, 이학재 국회의원과 조전혁 전 국회의원, 정승연 전 새누리당 당협의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 현재 총 155명의 발기인과 3천여 명의 당원이 가입돼 있다”고 전했다.
 
바른정당의 인천시당은 지난 12일 창당한 서울시당, 경기도당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중앙당의 경우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시 올림픽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16일 오전 열린 바른정당 인천시당 창당대회 전경. ⓒ배영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