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限韓令)’ 속 한중교류 힘쓰는 중국 쇼핑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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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限韓令)’ 속 한중교류 힘쓰는 중국 쇼핑몰업체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1.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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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EC업체 방인... 한국 내 면세점도 ‘춘제 대비 마케팅’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 메인 화면.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 당국은 사드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만, 정작 민간 차원에서는 ‘한한령은 우리도 손해’라는 심산에 교류에 힘쓰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16일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EC) 업체인 징동(京東) 쇼핑몰의 강지엔(江建) 부총재와 임원진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인천을 방문했다. 인천시의정회가 공식 초청한 이 임원진들은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관광공사 및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등 관계자들과 접견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천시의정회 측에 따르면, 징동쇼핑몰의 임원진 내부에서 최근 한국 시장 개척을 의도하고 우수 중소기업체를 발굴해 경동 입점지원 및 플랫폼 제공, 향후 중국진출 등에 대한 교류 등 비교적 세부적인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징동쇼핑몰은 연매출 약 77조원을 올리며, 알리바마와 함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을 보유한 업체다. 중국 내 온라인쇼핑 점유율 2위로, 징동그룹이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 ‘징동닷컴(jd.com)은 중국 내 모바일 거래량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마침 징동의 한국 에이전시 관계자들 가운데서 인천시의정회의 백석두 회장의 지인이 있었고, 이에 백 회장이 “기왕 진출할 거면 인천을 통해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징동 측이 수용하면서 인천 방문이 이뤄졌다는 것이 인천시의정회 측 설명.
 
백 회장은 “징동그룹은 한국산 제품의 품질과 가격 등에 만족하는 상태로, 이번 인천 방문을 통해서는 화장품과 식품 등의 직구입과 한국 내 신규투자를 위한 화장품 프로젝트 등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는 상태”라며 “징동 측에는 한국제품을 구입 대상 및 판로 개척과 혁신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 발굴 및 이들 기업의 특허 및 기술 분야에 지분투자 후 중국 시장 진출 등에 대한 협의, 양국의 신성장동력 발굴 및 징동 쇼핑몰 임직원들의 한국연수 및 관광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기업들의 징동쇼핑몰 진출 및 징동그룹의 한국시장 투자, 그리고 이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 창출 등이 인천 지역사회가 징동과의 교류를 통해 도모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징동쇼핑몰 임직원의 방문이 의도대로 흐르지 않을 수도 있다. 사드 배치를 달가워하지 않으며 연일 ‘보복’을 운운하는 중국 당국이 ‘한한령(限韓令)’을 민간 차원에까지 막무가내로 강제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한령 관련 JTBC 보도 화면.

 
 
한편 한한령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면세점들은 중국 관광객 맞이 준비에 본격적인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이민호, 엑소 등 모델이 출연한 웹 드라마 ‘첫 키스만 일곱 번째’를 선보였고 신라면세점은 중국 파워블로거 집단인 ‘신라따카’ 초청 한국 투어, 신세계면세점의 서울여행 패키지 증정 행사 등은 모두 유커들을 겨냥한 이벤트들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커들이 대규모로 방한하는 춘제(春節, 중국 설날) 연휴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인데, 한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한류 반응은 아직 괜찮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한한령 영향이 크다 해도 유커들이 한국 방문 시 면세점 쇼핑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단번에 사그러들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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