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찾은 안희정 “서해안 시대 인천 역할 중요”
상태바
인천 찾은 안희정 “서해안 시대 인천 역할 중요”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1.18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 평화 공동체’ 구성 강조하며 “남북평화 반드시 전제돼야”

 
문재인, 이재명 등의 인물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도전을 선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사진)가 인천을 방문해 ‘환황해 시대’ 비전을 제시하고 인천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지사는 18일 오전 인천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대한민국은 ‘경부축’을 통해 국가발전의 길을 찾았지만 이제는 ‘서해안축’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새로운 서해안 시대를 ‘환황해 시대’로 규정하고 이 시대에 인천을 통해 국가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안 지사는 문재인, 이재명 등 보다는 지지율이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안 지사가 의외로 득표의 확장성이 높다”는 예상도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고무된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천 방문도 그러한 모습이었다.
 
안 지사는 “인천이 환황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전제되어야 하는 조건은 남북평화를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 미국 등 모든 국가들이 함께 하는 평화의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아시아 평화 공동체’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민족이 통일되면 7,6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대국이 되는 만큼 주변국들이 충분히 위협을 느낄 수 있어 지금의 분단 분위기를 원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남북이 아시아 평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신뢰를 쌓아 간다면 주변국들도 남북통일을 지지할 거라는 게 안 지사의 생각.
 
또 “국민의 명령은 대통령을 끌어 내리고 정권교체를 요구하고 있는데 단순한 정권교체보다 의젓하고 번듯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오는 바른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며 “보수 집권여당의 잘못을 명명백백히 밝히겠지만 그들 가운데서 나온 정책이라도 계승할 가치가 있다면 계승하고자 하는 것이 내 의지”라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의 기자회견에 몰린 취재진 모습. 안 지사의 인천 방문을 언론에서도 적잖이 주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배영수

 
자신의 이야기를 마친 안 지사는 지역 언론 기자들이 묻는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신껏 밝혔다.
 
지역사회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해경 부활 및 인천지역으로의 원상복귀에 대해서는 “해경의 존치가 반드시 인천 발전의 사활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해상 교류와 그 외 국제사회와 관련한 다른 도시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방문한 김에 시민사회에서 제기했던 문제들을 일단은 좀 숙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에도 해당되는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수도권이 지방과의 경쟁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며 외려 해외의 다른 유수의 도시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면서 “지금과 같은 과밀화 현상은 경쟁력 차원에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닌 만큼 그 과밀화를 좀 덜어내야 한다고 보며 이를 위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육성시킬 것”이라는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일본 정부가 문제삼고 있는 소녀상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현 정부가 협상 대상으로 위안부 문제를 올려놓은 것부터가 잘못으로 분노와 울화가 터질 일이지만, 한일관계 역시 협력해야 할 일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동북아 갈등이 지속되면 결국 가장 피해를 보는 게 우리 나라인 만큼 외교는 외교대로, 또 시민사회 차원의 문제는 그것대로 풀어가는 투 트랙 전략을 세울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날 인천을 찾는 그는 경제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천에서는 평화 안보의 문제를 강조하고자 한다”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추후 적절한 자리를 통해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