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고민’ 인천 국회의원들, 어떤 결정 내릴까?
상태바
‘탈당 고민’ 인천 국회의원들, 어떤 결정 내릴까?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1.25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유섭, 반기문 세력 합류 가능성... 안상수는 ‘대권’ 도전?
정유섭 국회의원. (YTN뉴스 보도화면 캡처.)
 

‘새누리당 탈당’을 놓고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의원(국회부의장)은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초대해 ‘왜 정치교체인가’라는 주제로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심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정진석, 이우현 등 새누리당 소속의 국회의원 23명과 바른정당의 이은재 의원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어느 정당에도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본인 주변의 자문인들도 대부분 특정 정당에 합류하는 것보다 중간 지점에서 보수를 결집하는 방향으로 잡는 게 대권주자로서의 행보에 좋다는 조언을 많이 하고 있으며, 본인 역시 비슷한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는 말을 건넸다는 게 간담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전언.
 
인천 정가가 주목하는 부분이라면 이날 간담회에 두 명의 인천 국회의원들(민경욱, 정유섭)이 참석했다는 점이다. 그 중 정유섭 의원의 경우 ‘친박’임을 자임했던 민 의원과 달리, 최근까지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해 왔다.
 
최근까지도 정 의원 측은 <인천in>과의 통화를 비롯해 여러 매체를 통해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탈당은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최근 바른정당이 인천시당에서 창당대회를 열 때 직전까지 대회 참석이 예상돼 오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정작 정 의원 측은 조용했다. 급기야 거취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이에 부담을 느낀 듯한 정 의원이 “당분간은 탈당 생각이 없다”며 서둘러 정리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는 현재까지 탈당 여부와 관련해 정 의원이 보이고 있는 공식 입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역 정가 전반적으로는 정 의원의 마음은 새누리당을 떠나 있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간담회를 주도한 심재철 의원이 추가 탈당의 여건을 조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한때 타 비박계 인물들과 함께 바른정당으로의 이동이 점쳐졌던 심 의원이지만 나경원 의원 등과 함께 탈당을 유보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바른정당으로 이동해 봤자 유승민, 김무성, 남경필 등이 주도하는 당내에서 충분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없을 거라는 계산이 있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심 의원 등이 반 전 총장과 뜻을 함께 할 지는 아직 단정하기 힘든 상태다.
 
이러한 분위기로 볼 때 정유섭 의원이 새누리당 탈당으로 마음이 기운 것은 변함이 없으나, 바른정당 합류보다 새누리당의 추가 탈당 움직임 및 반 전 총장 측으로의 합류 등의 예상 시나리오와 움직임을 같이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한편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최근까지 탈당을 고심 중에 있었다고 알려진 안상수 의원은 다음달 6일께 열릴 것으로 알려진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회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당 정비 작업을 완료하고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 사실상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일단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
 
다만 안 의원의 경우에는 ‘실질적인 대권 도전’보다는 ‘정치적 입지 확보’에 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