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길동 사월마을 "쇳가루 때문에 못 살겠다"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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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길동 사월마을 "쇳가루 때문에 못 살겠다" 집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1.25 16: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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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마을 대책위 "강력한 처벌 및 이주대책마련" 촉구




각종 생활환경문제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들이 사태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
 
인천의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모인 ‘왕길동 사월마을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5일 오후 사월마을 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인천시와 서구청은 사월마을 주민들의 쇳가루 피해에 대한 원인규명과 이주 대책마련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일명 ’쇳가루 마을‘로 불리는 사월마을은 50년 전부터 180가구 300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1992년부터 마을인근에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조성된 이후 각종 분진과 소음에 시달리고 있으며, 미세먼지와 침출수에 의한 악취도 심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와 서구는 지난해 11월 사월마을 문제 해결을 위한 합동특별조사를 벌이고 폐기물 처리업체 9곳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설치사업장 2곳의 환경관련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특별조사 이후의 사태해결 방안과 결론이 나오지 않고 지지부진 넘어가고 있다며, 직접 피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선자 사월마을환경비상대책위 위원장은 “사월마을 주민들은 각종 환경문제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병들어가고 있다”며 “인천시와 서구는 제대로 된 원인규명을 밝히고 또한 원인제공 행위자를 색출해 강력한 처벌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이보영 서구지회장은 “인천시는 사태해결을 위해 시, 구, 주민, 전문가, 시민사회단체등을 포함한 공동조사단을 구성해야 된다”며, “더불어 고통받는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 마을 이주대책을 하루빨리 수립해야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20여 년간 주민들의 삶을 파괴한 수도권 매립지는 반드시 종료해야 된다”며, “정부는 4자협의체를 폐기하고, 사월마을에 한번도 찾아오지 않고 주민건강 외면하는 유정복 시장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검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진규 시의원은 집회현장에 방문해 “시의회에 있는 사람으로 인천시와 서구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주대책이나 행정적인 부분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60여 명의 사월마을 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도권매립지 정문까지 행진을 계획했으나 집회참가자 대부분이 고령인 것을 고려해, 중간지점인 순환골재에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수도권매립지 정문까지 행진중인 사월마을 주민들. ©윤성문 기자


순활골재 앞에서 마무리된 집회. ©윤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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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인천 2017-01-27 16:06:10
인천도시공사 대림산업 대양건설이 하고 있는 남구 도화동 뉴스테이 아파트건설땜에 2년째 진동,소음,분진,일조권침해로 인한 피해와 집에 금가고 부동침하까지 일어나 피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처럼 노인들만 사는 빈민촌이라고 무시하며 인천시와 건설사 모두 보상은 커녕 그 어떤 해결방안 하나 내놓지 않고 주먹구구식 공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파트에 이사올 세대들을 위해 정작 아파트와 멀리 동떨어진 우리동네에 SK기지국까지 만들어 전자파까지 쐬고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사월마을 일이 남같지가 않네요 그냥 인천은 옛날부터 답이 없음 전국에서 가장 부패하고 일 드럽게 못 하는 지역 그냥 이곳을 뜨는 방법밖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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