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기원은 1920년대 활동한 보천교
상태바
한미동맹 기원은 1920년대 활동한 보천교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2.10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하대 남창희 교수 주장, 한미상호방위조약보다 30여년 거슬러 올라가

             

 한미동맹의 기원이 1953년 한국전쟁 직후가 아니라 항일운동시기인 1920년대에 싹텄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하대는 정치외교학과 남창희 교수가 오는 22일 열리는 미국 워싱턴 존스 홉킨스대학교 한미연구소 국제회의에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한미동맹의 시작은 한국전쟁 뒤 공산주의 세력 확대를 막기 위해 1953년 체결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설이다.

 하지만 남 교수는 한미동맹의 기원은 이 보다 30년가량 앞선 1920년대 민족종교 ‘보천교’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전북에서 활동한 ‘보천교’는 상해임시정부 등 해외 독립운동단체에 자금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일제가 미국에 패해 한반도에서 쫓겨난다는 교리를 전파하다가 총독부의 탄압으로 1936년 사라졌다는 것이 남 교수의 설명이다.

 ‘보천교’ 교주 차경석은 ‘간태합덕’ 교리로 미국이 한국의 동맹국이 될 것으로 예측했고 구성원들은 이러한 교리에 따라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공통된 한미가 동맹국이 되고 한국이 아태지역 중심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믿었다는 것이다.

 ‘간태합덕’은 한국을 뜻하는 ‘간방’과 미국을 의미하는 ‘태방’이 상호 협력해 동북아 국제질서를 평화롭게 발전시킨다는 교리다.

 남 교수는 “항일운동시기 보천교가 한미동맹의 시작이라는 주장에 미국 학자들도 흥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한미동맹 관련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