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센터, 지원1단지 장기 표류 등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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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센터, 지원1단지 장기 표류 등 총체적 부실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2.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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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센터 자체는 물론 운영비 확보 위한 지원1, 2단지 개발 모두 문제
     

 
인천아트센터 운영비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지원 1단지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어 아트센터를 개관할 경우 시민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3만6349㎡의 지원 1단지 중 G1-2 블록(1만2305㎡)의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연면적 8만6251㎡) 건립은 지난 2015년 6월 준공했으나 G3-1 블록의 판매시설 및 문화집회시설, G3-2 블록의 판매시설 및 오피스텔은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당초 인천아트센터는 지난 2014년 6월 G3-1, G3-2 블록의 건축허가를 받고 2015년 9월 대우건설과 G3-2블록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으나 조건변경을 둘러싼 논란 끝에 지난 2일 뒤늦게 센터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지만 착공까지는 대우건설과의 협상이 남아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4월 G3-2 블록(1만2272㎡) 판매시설 및 오피스텔(연면적 5만6619㎡)에 착공하고 분양에 성공하면 오는 9월 G3-1 블록(1만1772㎡) 판매시설 및 문화집회시설(연면적 4만5547㎡) 사업 진행에 나설 방침이다.

 공사는 예정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G3-2 블록은 2019년 준공하고 G3-1블록은 2020년 준공과 함께 협약에 따라 시에 상업시설 2만9389㎡(판매시설 2만1564㎡, 문화집회시설 7458㎡, 업무시설 366㎡)를 무상 기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시가 무상으로 넘겨받아 인천아트센터 문화단지 운영비 지원에 활용할 상업시설이 포함된 G3-1 블록의 사업이 가장 늦어지고 있다는 점으로 아트센터 1단계 개관이 먼저 이루어지면 상당한 규모의 시민 혈세를 지원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특히 아트센터 지원 1, 2단지에 상업시설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우건설이 G3-2블록 시공계약을 포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착공하더라도 분양에 실패하면 사업이 중단되면서 G3-1 블록은 언제 착공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시가 받기로 한 기부채납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

 인천아트센터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아파트 1861세대를 건설하면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건립하고 있으나 1단계조차 사업비 검증, 부실시공 등의 문제로 개관이 수차례 연기되고 있다.

               

 시는 인천아트센터 지원 1단지, 지원 2단지(OK센터 개발사업) 개발을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하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추진하고 일부 시설을 무상 기부받아 임대 수익 등으로 아트센터 운영비를 충당키로 했으나 커다란 차질을 빚고 있다.

 지원 2단지의 경우 SPC인 오케이센터개발이 비정상적으로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수십억 원대의 손실을 입어 기부채납 규모가 줄면서 시의 손실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의회에서 제기된 상태다.

 오케이센터개발이 지난해 2월 감정가 214억원의 오피스텔을 159억원에 매각해 55억원의 손실을 자초했고 매수자의 자금 조달에 따른 수수료와 이자 등 금융비용까지 부담하는 이상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추가 손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지난해 10월 이강호 시의원의 시정 질문 내용이었다.

 당시 이 의원은 “분양대행사 공모 과정조차 없이 분양 경험이 전무한 설립 4일된 신생업체와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대행계약을 체결하고 감정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에 오피스텔을 넘기면서 매수자가 대출받는 자금의 금융비용까지 부담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끝난 시의회 임시회에서 인천도시공사의 처리요구사항 보고는 ‘OK센터(주)의 자산 매각 관련 계약 및 현황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업무처리 일부 미흡하나 특이사항 없음(종결)’이었다.

 인천아트세터 지원 2단지는 호텔과 오피스텔 매각대금이 공사비보다 약 50억원이 부족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호텔 매매계약을 해지하고 공개매각을 진행 중이며 인천도시공사는 호텔이 매각되면 대우건설에 공사비로 지급하면서 감액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NSIC에 송도 아파트 사업승인을 내주면서 수익금으로 인천아트센터를 조성해 무상 기부토록 조치하고 운영비 조달을 위해 지원 1, 2단지 개발을 추진했으나 총체적 부실을 면치 못하면서 향후 연간 수십억원의 시민 세금을 아트센터 운영비로 투입해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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