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개 국가 공기업,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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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4개 국가 공기업,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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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산화탄소 4만여톤 감축, 영흥화력 5·6호기 가동 연간 856만톤 증가

      


 인천지역 4개 국가 공기업이 지난해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사업에 총 655억원을 투입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해 3월 ‘인천클린공사협의회’(인천국제공항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와 ‘대기질 개선 시너지 효과 증대를 위한 환경개선사업 추진 협약(2016~2019년)’을 체결한 결과 첫해 이산화탄소(CO2) 4만2063t, 질소산화물(NOX) 187.3t, 황산화물(SOX) 14.1t을 감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러한 대기오염물질 감축량은 CO2의 경우 30년생 소나무 618만 그루 식재, NOX는 승용차 9만3500대 1년간 운행정지, SOX는 벙커C유(황 함유량 0.3% 기준) 3120t 사용 감소 효과에 해당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항공기 지상 전원 공급장치(항공기 보조엔진 가동 중지) 설치 및 운영, 제2터미널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조경공사 등에 304억원을 투입한 결과 CO2 4만822t, NOX 186t, SOX 14.1t을 감축했다.

 항공기 지상 전원 공급장치를 갖춰 보조엔진 가동을 멈춤으로써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인 것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대기오염방지시설 추가 설치 및 친환경 자동차 구매 등에 249억원을 투자해 NOX 1.3t을, 인천항만공사는 선박 육상 전원공급설비 설치 및 개선에 54억원을 투입해 CO2 1241t을 각각 줄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연소식 기화기 대신 NOX를 배출하지 않는 공기식 기화기를 시범 설치하는데 48억원을 투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확정한 최근 자료인 2013년 기준 인천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CO2 6979만4000t, NOX 1만9863t, SOX 1만3619t으로 이들 4대 국가 공기업의 감축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던 국가 공기업들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면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어 인천의 대기질 악화를 막거나 개선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량은 해당 공사가 산정하고 시가 근거 데이터를 검토해 확정했다”며 “공항공사와 항만공사가 항공기와 선박의 보조엔진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지상 전원 공급설비를 갖추고 가스공사도 공기식 기화기 설치에 나서는 등 자발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감축량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CO2 배출량은 2013년 6979만4000t에서 2014년 7834만8000t(잠정치)으로 크게 늘었는데 영흥화력발전 5·6호기 가동이 가장 큰 요인이다.

 지역에 밀집한 발전소 등 대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줄이거나 최적 방지시설을 갖추지 않는 이상 인천의 대기질 개선은 요원하다는 것을 새삼 입증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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