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남동구, 시장 연두방문 놓고 전면전
상태바
인천시와 남동구, 시장 연두방문 놓고 전면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2.22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동구 시장 방문 거부, 시 구청장 강력 비판하며 별도 구민 초청 대화 선언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의 연두 방문을 거부한 장석현 남동구청장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시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남동구가 특정 요구사항에 대한 수용을 요구하며 23일로 예정됐던 시장의 방문을 거부했다”며 “시장이 연초 신년인사를 겸한 대화와 소통을 위해 구민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이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는 “남동구의 현안이 곧 인천의 현안이고 남동구의 발전이 곧 인천의 발전인데 대화 거부는 인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협업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는 “지난해 남동구의 건의사항에 대해 타 군·구와의 형평성, 행정절차 선행, 예산 과다 소요에 따른 단계별 지원 등 다각적인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남동구는 부정적인 의견만 제시하고 대화 자체를 거부했다”며 “이러한 남동구의 행태는 구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로 구청장 개인의 의견이고 구민 전체의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남동구민(단체 포함)을 별도로 초청해 시민행복+ 대화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의 이러한 입장은 남동구 연두방문을 취소하고 시장이 구청장을 대화 상대에서 아예 배제하면서 구민을 직접 상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남동구는 21일 시장의 연두방문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시에 전달했다.

 구는 그동안의 주요 건의사항에 대해 시가 대부분 불가 또는 장기검토 등의 답변을 내놓았을 뿐 해결해 준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장석현 구청장이 시장 연두 방문 거부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구가 시장의 연두 방문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시가 이를 비판하며 별도의 남동구민 초청 대화에 나서기로 함으로써 두 기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남동구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유정복 시장과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같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며 장 구청장은 최근 사고 지역구인 남동갑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