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산 아파트 반대” 연두 방문중 시위, 유 시장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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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산 아파트 반대” 연두 방문중 시위, 유 시장 ‘진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2.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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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산비대위 “주민들의 쉼터이자 여가공간 훼손마라”



유정복 시장이 남구 연두방문 중 승학산 아파트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로 진땀을 뺐다.
 
유 시장은 23일 오후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행복 대화’에 참여해 남구의 지역현황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맺음말을 하는 과정에서 ‘승학산 아파트반대 비상대책위’가 플랜카드를 펼치고 “승학산 아파트 결사반대”를 외치며 대회의실이 잠시 소동을 빚었다.
 
이 자리서 발언에 나선 ‘승학산 아파트반대 비상대책위’ 김경미 위원장은 ”승학산은 남구 주민들의 쉼터이자 둘레길을 걸으며 산책을 즐기는 여가공간“이라며 ”이런 승학산 일대에 7개동 38층 고층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사안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단 3일 만에 6,763명의 반대서명을 받아냈고, 시간이 더 있었으면 인천 전 지역에서 받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사업 백지화를 건의하며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이다. 또한 인천시에서 사업을 적극 지지를 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장기간에 걸쳐 열띤 토론에 응해주시고 좋은 대안 마련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떼며 ”사업의 문제점을 십분 다 이해하고 있고 여러분의 생각이 상당히 일리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합리적인 대안을 조정할 것이니, 사업을 중지하던 지속하던 시에 맡겨 달라”며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시가 추진한 '도시공원특례사업' 가운데 관교공원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5만㎡이상 공원부지 30%에 민간사업자가 공동주택을 건립하고 나머지 70%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 채납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관교공원이 들어설 승학산 일대는 주변 지역의 유일한 녹지라 자칫 산림이 훼손되거나 주민들의 조망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에게 나오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시에 관교공원 개발을 반대하는 서명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한, 남구의회는 지난 16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승학산 관교근린공원내 아파트 건설사업 반대 결의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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