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 후보 인천경선 결과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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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 후보 인천경선 결과 관심 집중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4.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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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안철수계와 손학규계로 양분, 경선 결과 따라 정치적 위상 달라져

     

 국민의당이 2일 서울·인천지역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투표 참여율과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앞서 5차례의 경선에서 모두 압승하며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이번 인천 경선 결과에 따라 국민의당 소속 지역 정치인들의 향후 정치적 위상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2일 국민의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인천지역 경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군·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은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 투표를 마지막으로 끝나는데 사실상 안철수 전 대표로 결정된 상황이다.

 인천지역 경선은 지역 정치인들의 당내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초대 인천시당 위원장을 지낸 문병호(부평갑) 최고위원과 이수봉 현 시당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 최원식 전 의원과 박우섭 남구청장은 손학규 후보를 각각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 결과는 이들의 정치적 위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투표 참여율은 인천에서 국민의당이 갖는 위상과 맞물려 있고 후보별 득표는 내년 인천시장 및 구청장 선거 출마자와 관련될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석패하면서 3선고지에 오르지 못한 문병호 최고위원은 인천의 경선투표 참여율이 비교적 높고 안철수 후보가 압승하면 국민의당 후보로 인천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천에서 손학규 후보가 선전하면 박우섭 남구청장이 국민의당 후보로 인천시장에 도전할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내년 4월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문 최고위원이 인천시장 선거가 아니라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이 지역구의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이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추징금 3억170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영암 출신의 문 최고위원 출마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 개혁과 관련해 재보권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옳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민의당 시당 관계자는 “대선 후보 경선 결과는 지역위원장들에게는 성적표가 되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며 “대선 후보는 안철수 전 대표로 확정되겠지만 안철수계와 손학규계로 양분된 인천에서는 투표 참여율과 득표 결과에 따라 양측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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