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여전한 측근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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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여전한 측근인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4.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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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고 동문 시민소통협력관(2급) 발탁, 측근들 줄줄이 회전문인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임기 막바지에 들어서도 측근인사, 회전문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3일 전문임기제공무원 제도 도입에 따라 신설하는 시민소통협력관(2급)에 외부인사인 박제홍 전 인천문화재단 이사를 임명했다.

 시민소통협력관은 산하에 시민소통담당관(4급)과 브랜드담당관(4급)을 두게 된다.

 신임 박제홍 시민소통협력관은 유정복 시장의 제물포고 5년 선배(15회)로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나와 KBS 프리랜서 작가(1989~1999년)를 거쳐 제고 동문이자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선배인 안상수 전 시장 때 시 영상위원회 운영위원(2006~2010년)과 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 운영처장(2007~2009년)을 역임했고 유정복 시장이 취임한 이후 인천문화재단 이사(2014~2016년)를 지냈다.

 그는 여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려 했으나 경선에서 탈락했고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유 시장을 외곽에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학연이 작용한 측근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경력을 따져 봐도 시민소통협력관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시는 시장 동문 발탁에 따른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신임 박제홍 시민소통협력관의 프로필에 제고 출신임을 명시하지 않아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는 비웃음을 사고 있다.

 시는 당초 교육에서 돌아온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 차장(2급)을 시민소통협력관으로 임명하려 했으나 일단 사표를 제출했다가 경력직 공무원 특별채용(5급 이상 행정자치부 임용)을 통해 복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민간인을 임용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개방형 직위의 경우에도 공무원은 사표를 냈다가 복귀하는데 운영지침에 안전장치인 당연 복귀 조항이 있지만 새로 도입한 전문임기제공무원 제도는 아직 운영지침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김진용 전 차장은 최근 중요 현안의 해결을 추진하는 태스크포스(TF) 팀장인 핵심시책추진단장을 맡았으며 마땅한 자리가 없자 시가 임시로 TF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시장의 최측근인 황기영 전 인천경제청 차장은 특수목적법인(SPC) 미단시티의 대표이사로 내정된 가운데 최근 미단시티 이사로 선임됐으며 대표이사 취임 절차를 밟고 있다.

 또 박현수 시 대변인은 3일 사표가 수리되면서 SPC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3급 격상이 행정자치부에 의해 미뤄진 대변인(4급 개방형 직위)에는 김창선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 선임기자가 내정됐으며 공모절차를 거쳐 오는 10일쯤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개방형 직위인 중앙협력본부장(4급)에는 시장 측근인 봉성담 시민소통담당관, 시민소통담당관(4급)에는 백응섭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기획감사실장이 각각 확정됐다.

 SPC를 제외한 시의 개방형 직위는 공모절차를 거치는데 시장 측근을 내정해 놓고 공모 형태만 취하면서 이를 모르고 응모하는 인사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달 31일 공모 공고를 낸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6일 접수를 마감하는데 역시 유 시장 측근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친박 실세로 꼽혀온 유정복 인천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임기 막바지에 들어서도 측근인사, 회전문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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