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측근 회전문 인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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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측근 회전문 인사 지속
  • 김영빈
  • 승인 2017.04.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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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 대변인, 백응섭 소통담당관, 봉성범 중앙협력본부장 임명

                               
          김창선 대변인                     백응섭 소통담당관             봉성범 중앙협력본부장

 인천시 4급(서기관) 상당 개방형 직위인 대변인, 소통담당관, 중앙협력본부장(옛 서울사무소장)이 새로 임명됐다.

 시는 대변인에 김창선(58) 전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 선임기자(부국장급), 소통담당관에 백응섭(56) 전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 기획감사실장, 중앙협력본부장에 봉성범(40) 전 소통담당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고 출신인 김창선 신임 대변인은 한양대(기계공학과)와 고려대(사회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1988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30년을 근무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인천시를 출입했다.

 인하대(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백응섭 신임 소통담당관은 유정복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5급)과 보좌관(4급)을 지냈고 코레일테크(주) 사외이사를 거쳐 지난 2015년 1월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 기획감사실장으로 기용됐다.

 인제대(건축공학과)를 나와 한국외대(행정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봉성범 신임 중앙협력본부장도 유정복 국회의원 비서(6급)와 비서관(5급)을 지냈으며 유 시장이 취임한 2014년 7월 인천시장 비서관(5급)으로 임용된 뒤 지난해 10월 소통담당관으로 승진했던 측근이다.

 이들 3명의 임용은 이미 시청 안팎에서 예상했던 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과 함께 구속된 가운데 유정복 시장이 임기 말에 접어들어서도 측근 인사, 회전문 인사를 이어가면서 ‘리틀 박근혜’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역사회에서 쏟아지고 있다.

 유 시장은 이에 앞서 전문임기제공무원 제도 도입에 따라 신설한 시민소통협력관(2급)에 자신의 선거를 도운 제고 5년 선배인 박제홍(65) 전 인천문화재단 이사를 임명했다.

 박제홍 시민소통협력관의 인천문화재단 이사 선임도 유 시장 취임 이후 이루어졌다.

 또 박현수 전 대변인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 대표이사로 발탁하고 최측근인 황기영 전 경제청 차장(2급)을 이번에는 SPC인 미단시티(주) 대표이사로 내정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윤성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내고 유정복 시장 선거캠프에 합류했던 황기영씨는 지방선거 이후 SPC인 송도아메리칸타운(주) 대표이사를 맡아 독선적 일처리로 시의회에서 여러 차례 문제가 됐으나 유 시장은 자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를 경제청 차장에 앉혔다가 또 다시 SPC 대표이사로 보낸 것이다.

 이미 미단시티(주) 이사 선임절차를 마친 황기영 전 차장은 주총을 통한 대표이사 취임 승인의 통과의례만 남겨두고 있다.

 이러한 인사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5일 성명에서 “환관정치를 연상케 하는 유정복 시장의 측근 회전문 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따라하기의 완결판”이라며 “공무원들의 사기를 바닥으로 추락시키는 임기말 측근 인사, 회전문 인사를 철회하고 정상적인 인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시당은 “유 시장 본인은 측근에 둘러싸여 시민세금으로 사전 선거캠프를 꾸리는 일을 즐길지 모르겠으나 박 전 대통령이 환관정치로 망한 현실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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