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당 인천시당, 직능단체 줄세우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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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당 인천시당, 직능단체 줄세우기 경쟁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4.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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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 반복' 비판 일어, 대통령은 국민 전체의 공익 챙겨야 지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인천시당이 직능단체 끌어들이기 경쟁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당들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당 시당은 인천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158명이 문재인 후보 지지 성명서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황병천 회장과 방대건 수석부회장 등 20여명이 26일 저녁 당사를 찾아 지지성명을 낭독하고 박남춘 인천선대위 상임위원장에게 명단이 적힌 성명서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들 한의사들은 지지 성명에서 “‘부조리와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재인 후보의 뜻에 공감한다”며 “‘상식이 상식이 되는 나라, 정의가 눈으로 보이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 후보의 약속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 후보는 경희대 재학 시절부터 의·치·한 의료 직능 간의 균형있고 조화로운 협력과 발전 가능성을 보아왔고 그동안 한의 의료의 보장성 강화와 한의약산업 육성 등에 대해 지지를 보내왔기 때문에 의료기기 사용을 통한 한의학의 과학화, 한의 의료의 공공성 강화, 한의약 산업 육성 및 해외진출을 뒷받침해 줄 최상의 적임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시당은 유동수 의원 주선으로 한국애견협회와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한다고 발표했다.

 국민의당 시당은 27일 15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당사에서 안철수 후보 2차 지지선언 발표식을 가졌다.

 국민의당 시당은 지난 24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지지모임인 ‘인천 반딧불이’가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이번 2차 지지 선언에는 보수단체인 인천청년경호봉사대, 국제장애협회, 전국 산재장애인연합회, 한국건물위생관리협회, 인천시티발레단협회 등 15개 단체 1950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제장애인협회는 “안철수 후보가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인 장애등급제를 폐지하고 장애인별 맞춤복지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했고 장애인연금 확대와 관련해서는 기초급여와 부가급여로 구분하겠다는 합리적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에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시티발레단협회는 “안 후보의 문화기본권 확보 공약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직능단체의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은 정당이 특정인의 이익을 대변할 것을 약속하고 줄을 세워 세를 과시하려는 구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인천시민단체 관계자는 “직능단체의 자발적 지지선언까지 막을 이유는 없지만 세를 과시하거나 시당이 열심히 한다는 대통령 후보 또는 중앙당의 평가를 받기 위한 목적이라면 구태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일부 국민이나 직능단체 회원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의 공익을 챙겨야 한다는 점에서도 대선에서 직능단체의 특정 후보 지지선언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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