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주요 정당 인천 표심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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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 주요 정당 인천 표심에 촉각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5.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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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전국 단위 선거의 바로미터, 역대 선거에서 입증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정당과 후보들이 인천지역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각 당 인천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막판 판세분석에 나선 중앙선대위가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기준 또는 척도)인 인천의 표심 추이를 세밀하게 살펴보면서 득표율을 예측하고 있다.

 인천은 전국 단위 선거에서 항상 전국 득표율에 가장 근접해 대한민국 표심의 축소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남과 충청 등 각 지역 출신이 골고루 모여 살면서 특정 후보 또는 정당에 몰표를 몰아주는 일 없이 전국 득표율과 비슷한 결과를 유지하면서 ‘인천에서 이기는 것이 승리’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이다.

 2012년 18대 대선의 경우 전국적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1.55%,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48.02%를 받았는데 인천에서 박 후보 51.58%, 문 후보 48.04%를 득표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일치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48.67%(인천 49.22%), 대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 26.14%(인천 23.77%)로 이 후보 득표율에 가장 근접했고 정 후보 득표율에서는 서울(24.50%), 충북(23.79%)에 이어 세 번째로 가까웠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48.91%(인천 49.22%),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46.58%(인천 44.56%)로 노 후보 득표율과 제일 가까웠고 이 후보 득표율은 서울(44.95%) 다음으로 비슷했다.

 국회의원선거(총선)의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율도 역시 인천이 바로미터였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정당별 득표율은 전국적으로 새누리당 33.50%, 더불어민주당 25.54%, 국민의당 26.74%, 정의당 7.23%를 기록했는데 인천에서 각각 33.42%, 25.43%, 26.87%, 7.49%를 받아 거의 일치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정당별 전국 득표율은 새누리당 42.80%, 민주통합당 36.45%, 통합진보당 10.30%를 보였는데 인천에서 각각 42.90%, 37.68%, 9.71%를 얻어 별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지역 색이 엷은 인천은 전국 단위 선거의 축소판이지만 이로 인해 각 정당과 후보들이 전략지역에서 제외하면서 오히려 소외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의 선거 캠프가 뚜렷한 우세 또는 열세지역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면서 공을 들이지만 인천의 경우 매번 전국 평균의 결과가 나오면서 수도권 유세 때 1~2차례 방문에 그치고 공약 등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인천의 낮은 투표율도 늘 도마 위에 오른다.

 인천의 투표율은 19대 총선(2012년)과 17대 대선(2007년)에서 전국 꼴찌를 기록했고 16대 대선(2002년)에서는 꼴찌에서 두 번째, 20대 총선(2016년)에서는 꼴찌에서 세 번째, 18대 대선(2012년)에서는 꼴찌에서 네 번째 등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낮은 투표율은 수도권에 위치한 대도시이고 지역 색이 별로 없어 참여 열기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영세 중소기업이 밀집해 투표일에도 근무하는 곳이 많은 특징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시민단체 관계자는 “인구 300만을 돌파한 인천이 투표율을 끌어올려 영향력을 키워야 ‘인천 홀대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대선에서는 지역이기주의로 보일 수 있는 각종 현안사업을 나열하고 공약 채택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명분 있는 큰 그림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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