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가요계의 전설 ‘동아기획’과 ‘하나뮤직’을 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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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가요계의 전설 ‘동아기획’과 ‘하나뮤직’을 조명하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5.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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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동 버텀 라인, 13일(토) “대한민국 음반 기획사의 전설” 음감회 개최

 
8090 시대 한국 가요계에서 아이돌을 내세우지 않고도 진득한 음악성만을 갖고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동아기획’과 ‘하나뮤직’을 조명하는 음악 감상회가 인천서 열린다.
 
인천 중구 신포동 소재 재즈 클럽 ‘버텀 라인’은 오는 13일(토) 오후 7시 “대한민국 음반 기획사의 전설 - 동아기획과 하나뮤직”을 주제로 한국 가요계에서 20세기 말까지 가장 위대한 활약을 했던 두 음악기획사를 조명하는 음악감상회를 갖는다.
 
음악기획자 김영에 의해 출범된 동아기획을 소속으로 했던 뮤지션들은 그 이름만으로도 엄청나다. 어지간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이름을 들었을 만한 가수 및 뮤지션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 조동진의 초창기 앨범(1~3집)을 비롯해 한국 가요계 최고의 뮤지션이었던 고 김현식, 그리고 신촌블루스와 봄여름가을겨울, 시인과 촌장, 들국화, 한영애 등 80년대가 동경했던 뮤지션들이 모두 동아기획 산하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이들이다.
 
또 80년대 말 등장했던 천재 뮤지션 김현철의 초중기 작품들(1~3집, 그대안의 블루, 네온속으로 노을지다 등 영화음악)과 전설의 가수 이소라의 1~3집, 장필순의 초기 앨범들 및 기타리스트 한상원의 데뷔 앨범, 그리고 1998년 김장훈의 4집(‘나와 같다면’이 히트한 앨범) 역시 동아기획이 낳은 명반들 중 하나였다.
 
더불어 동아기획에서 활약했던 조동진을 중심으로 동생 조동익, 조원익 등과 함께 1992년 설립한 ‘하나뮤직(하나음악)’ 역시 1990년대 말까지 가요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80년대 전설의 듀오 ‘어떤날’의 멤버였던 조동익과 이병우는 하나뮤직에서 자신의 정규앨범들을 다수 발표했고, 동아기획에서 초창기 앨범을 냈던 장필순은 중반기 앨범들을 하나뮤직에서 냈다.
 
또 여성 포크가수로 각광받고 있는 오소영 역시 데뷔앨범을 하나뮤직에서 냈다. 포크 외 영역으로 가면 유희열의 토이, 재즈 건반주자 정원영 등의 데뷔앨범도 하나뮤직의 작품들이었다. 2002년 경제적 문제로 문을 닫았던 하나뮤직은 2011년 ‘푸른곰팡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재건됐다. 현재 이곳에는 장필순과 한동준 등을 필두로 낯선 사람들 출신의 고찬용과 더 클래식 출신 유재하가요제 1회 수상자 출신 정혜선 등은 물론, 윤영배와 조동희 등 신진 뮤지션들의 활동도 두드러지고 있다.
 

13일 음악감상회의 후반부 ‘하나뮤직’ 파트를 진행할 김성환 음악평론가. 인천 출신으로 <인천in>의 후원독자이기도 하다.

 
13일 당일 음악감상회는 전반부 ‘동아기획’ 파트를 본지 배영수 기자가 진행하고, 후반부 ‘하나뮤직’ 파트는 현재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활동 중인 인천의 음악 평론가 김성환씨가 진행한다. 두 진행자 모두 현재는 희귀반이 된 음반들까지 동아기획 및 하나뮤직의 발매반들을 거의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천의 가요 팬들이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버텀 라인의 허정선 대표는 “한국 가요계의 위대한 두 음악 레이블을 두 시간 남짓한 시간에 다루기엔 부족한 시간이겠지만, 이미 음악계에서 과거 평론활동과 음악 전문지 근무 등을 통해 검증을 받은 두 진행자가 내실있게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버텀 라인에서도 처음으로 100% 가요만 주제로 하는 음악감상회로 안팎에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음악감상회 참석자 중 총 3명에게 티켓 번호 추첨을 통해 선물이 증정된다. 주최 측인 버텀 라인이 버텀 라인의 기획공연 1회 무료 입장권을, 두 진행자 중 김성환 음악평론가는 가요계의 명반인 ‘어떤날’의 2집 재발매반을, 그리고 본지 배영수 기자는 김현철이 음악감독을 맡았던 이현승 감독의 영화 ‘네온속으로 노을지다(채시라, 문성근 주연)’의 사운드트랙 앨범(희귀반)을 각각 준비했다. 
 


※ 문의 : 010-5657-1302, 입장료 : 현매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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