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추천한 '존경하는' 교수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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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추천한 '존경하는' 교수 10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5.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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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스승의 날 맞아 ‘내가 기억하는 교수님, 우리가 사랑하는 교수님’ 행사 마련

인하대가 36회 스승의 날을 맞아 ‘내가 기억하는 교수님, 우리가 사랑하는 교수님’ 행사를 마련, 학생들에게 사랑과 훌륭한 수업을 전한 교수 10명을 선정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8일까지 이메일 등으로 학생들에게 추천받은 교수 31명 중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10명이 올해 존경하는 교수로 뽑혔다.


▲양경수 기계공학과 교수…1993년부터 24년간 재직 중인 양경수 기계공학과 교수.
공업수학 강의, 선형대수 웹 강의, 유체역학 등 많은 강의를 소화하면서도 학생들의 질문을 그냥 넘기지 않는 교수로 유명하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학생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함께 고민한다. 강의 방식 등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수업이라는 평이다.

▲최기영 항공우주공학과 교수…항공우주공학과 오혜주(29) 씨는 최기영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3년 전 큰 수술을 앞두고 학업을 포기하려했을 때 최 교수의 “수술 잘 받고 와라”고 한 한 마디에 힘을 얻었다. 오 씨는 최 교수 덕분에 현재 수술을 마친 뒤 박사과정을 밟으며 새로운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최진섭 화학공학과 교수…학생들보다도 더 꼼꼼히 적은 강의노트를 가진 교수.
최진섭 화학공학과 교수는 소통하는 교수다. 어느 질문이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받아준다. 질문에 대한 답은 쉽게 내리지 않는다. 고민하고 설명하고 학생들이 이해가 될 때까지 돕는다. 수업 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 누구나 부담없이 교수와 대화할 수 있다.

▲전태준 생명공학과 교수…“지금까지는 한 영역의 전문가를 칭하는 T자형 인간이 성공하는 시대였지만 이제는 한 가지 뿐만 아니라 두 가지 영역에 전문가이면서 다방면에 지식이 풍부한 ∏자형 인간이 돼야 한다.”
전 교수를 추천한 생명공학과 4학년 여민구(25) 씨는 학부연구생으로 전 교수와 연구를 하다 ‘대국민 헬스케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은옥 식품영양학과 교수…최은옥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학생과의 상담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대학생활의 참 의미를 전해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도 제시해준다.
상담을 해준 학생들은 잊지 않고 찾는다. 일 년 전에 만난 학생에게도 “지난 번 일은 이제 잘 풀렸니”라며 따뜻한 말을 건낸다.

▲이지연 교육학과 교수…교육학과 2학년 최혜주(22) 씨는 대학 생활에 흥미를 잃었을 때 이지연 교육학과 교수를 만났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 교수에게 무작정 메일을 보냈고 교수는 해외 출장 중에도 학생과 전화로 상담을 이어갔다. 학생에게 필요한 프로그램 소개를 해주며 담당자하고도 연결해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학교에서 다시 한 번 만나자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정일섭 행정학과 교수…정일섭 행정학과 교수는 여러 해 전부터 등록금을 내기 어려운 제자들에게 교수 장학금을 주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제자들이 안타까워 어떻게든 기회를 주고자 애쓴다. 혹시 자신감을 잃어 대학 생활을 포기하려는 학생들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이메일, 전화, 상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김용호 정치외교학과 교수…정치외교학과 김명진(25)씨는 김용호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정당과 선거’ 수업 덕분에 ‘2016 인하 좋은 강의 에세이 공모전’에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
김 교수의 열정 넘치는 수업 덕분에 학생들은 학문과 현실 정치를 탐구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윤현정 한국학연구소 계약제연구교수…‘애니매이션 속의 상상과 인식’ 수업은 문화경영학과 전혜영(23) 씨에게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위안부 할머니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위안부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고 한 작품 안에서 내 삶을 되짚어 보는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윤 교수는 수업에서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강의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학생들이 매주 애니메이션을 보고 쓴 감상평에는 하나하나 덧글이 달렸다. 길지 않은 덧글에서 학생들은 윤 교수의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읽었다.

▲김진상 인하교육혁신센터 겸임교수…“순수하지 않은 것들이 권위를 내세운다.”
김진상 인하교육혁신센터 겸임교수가 강조하는 말이다.
김 교수 수업은 자리가 없어 서서 듣는 청강생이 많은 수업으로 유명하다. 그는 언론과 여타 강의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현실 세계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학생들은 김 교수의 강의는 마치 연극을 보듯 점점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가졌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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