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광제호, 머나먼 여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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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광제호, 머나먼 여정'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5.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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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9월 3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군함과 함장 이야기

     
            제물포항에 정박 중인 광제호(1904년)              광제호 항해사 시절의 신순성


 인천시립박물관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군함과 함장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전을 연다,

 시립박물관은 22일부터 9월 3일까지 작은 전시 ‘광제호, 머나먼 여정’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해양도시 인천의 문을 연 선구자 신순성 함장과 근대식 기선 광제호에 얽힌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한제국은 병인양요, 신미양요, 운요호 사건 등 포함외교(砲艦外交)를 겪으면서 해군력 강화에 나서 인천에 조선해방수사학당을 설립하고 근대식 군함을 도입했는데 광제호와 양무호다.

 이들 근대식 군함은 개항의 최전선인 인천 제물포를 모항으로 삼았으며 광제호는 해안 경비, 등대 순시, 밀수 감시 등을 수행했고 무선 전신시설을 갖춰 월미도 무선전신소와 첫 교신을 하는 기록을 남겼다.

 광제호 함장 신순성은 한성일어학교 재학 중 박영효의 추천을 받아 관비 유학생으로 선발돼 일본에서 근대식 항해 교육을 받았다.

 신순성 함장은 경술국치 전야인 1910년 8월 28일 밤 남들의 눈을 피해 광제호에 게양했던 태극기를 빼돌려 고이 간직했고 신 함장이 별세한 직후인 1945년 10월 27일 장남인 고 신태범 박사(의료인·수필가)가 기선 ‘부산호’의 취항식장에 이 태극기를 들고 가 “광제호에 달았던 것이니 게양해 달라”고 요청했던 일화가 남아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제호와 신순성 함장 관련 자료 및 사진들과 당시 광제호에 게양했던 태극기 복제품 등이 선보인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인천의 역사와 선구적 인물을 선양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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