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인 송영길 의원 러시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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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특사인 송영길 의원 러시아 방문
  • 김영빈
  • 승인 2017.05.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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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시절 러시아와 특별한 인연, 2013년 3월 푸틴 만나고 훈장 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22일 오후 1시 출국한다,

 송 의원은 21일 SNS에 올린 의정보고에서 “문재인 정부 첫 러시아 특사로 22~26일 5일간 러시아를 방문한다”며 “인천시장 시절 러시아를 방문해 전·현직 대통령과 상원의장 등을 만나 관계를 돈돈히 했던 점을 십분 활용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대륙경제의 꿈이 실현되는데 초석을 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을 당부했고 한국 철도망의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시베리아 천연가스관 연결 등 극동지역 개발에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고려인, 교민 등 조국을 그리워할 현지 동포들의 마음도 어루만지겠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귀국한다.

 송열길 의원은 인천시장 시절인 지난 2013년 3월 러시아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3박 5일의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고 한러 친선에 기여한 공로로 러시아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등급의 ‘오르지나 드루쥐브이’(평화우호) 훈장을 받았다.

 당시 푸틴 대통령이 송 시장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장면은 국영TV를 통해 러시아 전역에 생방송됐다.

 송 시장은 귀국 후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 핵실험 방지를 위한 중재를 요청하면서 북한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문제와 안전보장을 감안한 (북미, 남북간) 평화협정 또는 불가침협정과 한러 가스관 설치사업 추진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정부가 외국 지방자치단체장을 공식 초청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송 시장이 막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비공식 특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외국인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는데 송 시장이 바랴크함 깃발을 대여해 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러일전쟁 때인 지난 1904년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 해군과 전투를 벌이다 불리해지자 자폭한 바랴크함의 깃발을 2010년 러시아에 2년 대여했고 이어 2년을 연장했다.

 이와 관련, 일부 인천시민단체들은 치욕의 역사를 반성하고 성찰하려는 노력보다 러시아의 대학과 음악원 송도 분교 유치 등의 실익을 이유로 러시아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바랴크함의 깃발을 대여하고 러시아가 이를 자국민들의 애국심 고취에 활용한 것은 역사의식 부족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인천시장 시절 러시아와의 특별한 인연을 맺은 송영길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서 어떤 활동 결과를 들고 올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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