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콩나물시루' 인천지하철 2호선...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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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콩나물시루' 인천지하철 2호선...대책 시급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5.22 1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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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차 신축운행 필요, 교통공사 “증량 검토 중”




인천지하철 2호선의 이용객이 날로 늘고 있다. 반면 이에 맞는 차량의 추가배치는 지연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들은 2호선이 다른 지하철보다 객실 폭이 좁은데, 이용객들은 눈에 띠게 늘고 있어 이를 체감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30일에 2량 1편성 ’꼬마열차‘로 개통한 인천2호선은 올해 4월 기준 누적인원 3천400만여 명을 기록했다.
 
개통 90일 만에 누적 수송인원 1천만 명을 돌파했던 인천2호선은 현재 일평균 13만 명의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상춘객들이 몰렸던 3~4월엔 일평균 14만 명에 육박하며 이용객 수요가 절정에 달했다.
 
이에 맞춰 최근 교통공사는 출근으로 혼잡도가 높은 아침 7~9시 사이에 차량 운행 수를 31편성에서 33편성으로 늘렸다. 개통 후 증가하는 수요와 혼잡도에 맞춰 편성수를 늘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초 운행계획은 31편성이 아닌 33편성이었으며, 하자 부품, 차량 고장 등으로 지난 10개월간 31편성만을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뜩이나 잦은 고장으로 사고위험 등을 겪고 있던 시민들은 차량이 적은 불편까지 감수해야 했던 것이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한구 의원(무소속·계양4)은 지난 18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주요사업 추진상황 보고에서 “기존에 33량 투입되기로 했던 인천2호선이 31량 밖에 편성이 안됐다”며 “이로 인해 지난 10개월간 시민들이 유·무형을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문제는 시공사측의 불량 부품 납품과 교통공사의 차량 증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책임이 있다”며 “안전요원 탑승비, 영업손실비 등을 계산해 시공사에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호선으로 출퇴근하는 시민 김모씨(55)는 "출퇴근 시간이 아닌 시간에도 승객들로 크게 붐비는데, 앞으로 더 심할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2호선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을 많이 절약돼 좋긴 하지만, 만원 객실로  불쾌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교통공사는 하루 이용객을 10만8천명 수준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이용객이 지하철을 이용하며 출퇴근 ’콩나물시루‘ 현상이 점차 심화됐다. 여름철을 앞두고 '찜통철'도 우려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개통 초기 사고로 인한 개선 작업 때문에 차량 수를 31편성으로 줄여 운행했다”며 “기존의 2량1편성에서 4량1편성으로 증설하는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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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2017-05-23 12:54:08
2호선 가끔 이용하지만 정말 사람 너무 많다. 통로도 좁고 의자수도 적은데 사람은 많으니 더 답답하게 느껴지고 숨이막힐때가 많다. 물론 시간절약되고 편해서 너무 좋지만 빨리 4량으로 늘려서 좀 편하게 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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