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군·구, 대학생 알바 임금·모집인원 등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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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군·구, 대학생 알바 임금·모집인원 등 '천차만별'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5.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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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구 별 임금차이 최대 50만 원까지... 아예 ‘의지’도 없는 군·구도

지난해 인천시청서 열린 ‘하계 아르바이트 대학생 간담회’에서 유정복 시장(사진 오른쪽)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인천시

 

인천시와 일선 군·구에서 여름방학을 앞두고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공고할 방침인 가운데 인천시와 군·구마다 급여조건이 판이하게 달라 논란이다.
 
25일과 26일 인천시와 관내 6개 군·구(연수, 남동, 계양, 강화, 옹진, 서구), 그리고 이용범 시의원 등에 따르면, 다음달 초 하계 아르바이트에 참가할 대학생을 모집한다. 인천시가 200명을 모집하는 것으로 이미 확정했고 6개 구는 계양구와 강화군 70명, 남동구 50명, 연수구 40명 등으로 대략 30~70명 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구의 경우 평생교육과에서 30명 가량을 자체 모집, ‘부분적’으로 아르바이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만 보면 인천시와 일선 군·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대학생들은 서울시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의 임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공고마감을 했다는 서울시 측의 이야기에 따르면, 서울시의 오는 7월 3일부터 28일까지 약 4주 간 일을 하고(주말 제외) 하루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을 하게 된다. 이들의 일당은 3만 7,350원으로 정해졌다.
 
인천시의 경우 서울시보다는 일하는 기간이 1주 정도 짧은 17일로 확정됐다. 그렇지만 하루 근무시간은 일선 공무원들의 기본 근무시간(9시~18시)로 같아 서울시 아르바이트생들보다는 좀 더 많고, 일당 역시 5만 5천 원 선으로 이를 한 달 급여(주휴수당 포함)으로 산정하면 110만 8백 원. 80만 원 내외를 받게 될 서울시 아르바이트생들보다는 급여 면에서 좋다.
 
다만 일선 군·구의 경우 상황이 조금 복잡하다. 모든 군·구가 서울시의 급여조건(만근 급여의 외연만을 기준으로 판단)보다는 낫지만 군·구마다 급여조건이 판이하기 때문이다.
 

하계 아르바이트 대학생 간담회에 참여한 아르바이트 학생들. ⓒ인천시

 
일선 군·구의 경우 인천시보다 6~7만 원 정도가 적은 선이 평균치로 알려져 있다. 이미 연수구와 계양구 등이 이 평균치(103만 6천 원 내외)를 확정했다. 그러나 이보다 적게 주는 지자체도 있다. 강화군의 경우 아르바이트생을 받는 인원을 70명까지 책정해 놓았을 정도로 대학생들을 배려하자는 열정이 있지만, 재정 등 문제로 인해 같은 시간을 일하고도 한 달 만근 시 93만 6천 원을 지급키로 했다.
 
특히 강화군의 경우 남동구와 비교하면 차이가 너무 크다. 현재 8,245원으로 관내에서 가장 높은 생활임금조례를 책정해 놓은 남동구 관계자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144만 2천 원 선을 지급하게 된다. 강화군과 무려 50만 원 차이. 게다가 남동구는 일하는 시간도 다른 군·구보다 1시간이 적은 17시까지로 근무시간을 확정했다.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대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남동구를 부러워할 수 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는 인천시와 군·구가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공무원을 꿈꾸는 대학생들의 체험의 장이기도 한데, 급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이게 각 기초단체들의 자율사업이다 보니 생활임금조례나 해당 지자체 재정 문제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급여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6개 군·구 외 다른 군·구의 경우 자체적으로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공하려는 의지가 없이, 인천시에서 뽑는 인원 중 극소수를 내려보내 달라는 요청에 그치고 있다.
 
남구는 2010년부터 이 사업을 중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구는 6명 정도의 아르바이트 파견 인원을 인천시에 요청했다. 동구는 평생교육과에서 30명을 자체 모집해 ‘부분 참여’ 중이다. 부평구는 “내년엔 어떻게든 집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남구 관계자는 “내부에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고, 중구 관계자는 “필요하다는 인원이 딱 그 정도”라고 밝혔다.
 
인천시의회 이영훈 의원(남구2, 자유한국당)은 “올해 남구에 이 사업을 당장 하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내년에는 남구도 자체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인구 수 등을 따져봤을 때 연수구나 남동구 정도인 40~50명 정도는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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