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신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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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출신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5.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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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차관급 인사에서 인천 출신 첫 발탁, 장관은 안갯 속

         

 새 정부의 인사에서 인천 출신이 처음 차관으로 발탁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6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인천 출신의 맹성규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 임명했다.

 맹 신임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인천 토박이로 신흥초, 상인천중, 부평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을 시작해 국토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국토해양부 해양환경정책관,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을 거쳐 지난 2015년 7월부터 강원도 정무부지사로 일하다 최근 사직했다.

 그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캐나다 맥길대 법학 석사, 항공대(항공운항관리과)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다.

 맹 신임 차관은 대중교통, 항공, 철도 등 교통물류 분야를 두루 거친 경력과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교통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 낙점 받았다.

 인천으로서는 제3연육교(청라~영종), 인천발 KTX, 수도권광역급행열차 GTX-B 노선(인천~청량리~마석 간 80.08㎞) 등 교통 관련 현안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에 고형권 아시아개발은행 이사(전남 해남, 행시 30회,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교육부 차관에 박춘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경남 고성, 행시 33회,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 ▲외교부 2차관에 조현 주 인도 대사(전북 김제, 외시 13회, 주 오스트리아 대사) ▲통일부 차관에 천해성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서울, 행시 30회,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행정자치부 차관에 심보균 행자부 기획조정실장(전북 김제, 행시 31회,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을 기용했다.

 문 대통령이 차관 인사를 단행한 것은 지난 21일 ‘돈 봉투 만찬사건’ 대응 차원에서 실시한 법무부 차관 인사에 이어 두 번째로 장관 인사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6개 주요 부처의 차관을 우선 임명한 것은 차관 중심의 실무적 국정 운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여당 의원을 4개 부처의 수장으로 발탁한 것과 달리 이날 발표한 차관은 모두 관료 출신이라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장치인 장관 아래 관료 출신 차관을 배치한 것은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고 전문성을 살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한편 새 정부의 장관 인사에서는 아직 인천 출신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송영길·홍영표·박남춘 의원 중 장관이 1명 정도 나올 것으로 예측했으나 박남춘 의원(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민주당 간사, 해양수산부 출신)은 행정자치부장관 및 해양수산부장관에 발탁되지 못했고 송영길 의원(정무위원회)은 통일부장관, 홍영표 의원(환경노동위원장)은 고용노동부징관 하마평에 올라있으나 유력 후보로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는 모습이다.

 당초 송 의원은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에 이어 러시아 특사를 맡으면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기용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낙점 받지 못했고 홍 의원도 원내대표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점이 장관 발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박 의원은 오는 7월 1일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수도권 시·도당위원장 임기 1년) 자리가 예약돼 있어 처음부터 장관직에 뜻이 없었다는 설도 있다.

 이 때문에 새 정부의 첫 내각 인사에서는 자칫 인천 출신 장관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 최고위직 간부는 “인천 출신 장관 배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국토교통부 2차관이 나온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무조건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인천지역의 산적한 교통 현안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진솔한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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