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 서구의회 의원 2명 의원직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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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 서구의회 의원 2명 의원직 ‘상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6.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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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성추행 의혹 등...의원수 줄며 ‘졸속행정’ 우려도


지난 4월 성추행 의혹 등과 관련해 사과 성명을 발표하던 서구 의회 의원들. (KBS 뉴스 캡쳐)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키며 구민들의 빈축을 샀던 서구의회 의원 2명이 의원직을 내려놨다.
 
1일 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A 의원과 성추행 의혹으로 스스로 물러난 B 의원이 의원직을 잃었다.
 
앞서 서구의회는 연일 성추행 의혹과 금품수수, 폭행 논란 등 각종 사고에 휘말렸다. 이에 지난달 17일 윤리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A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 전 당내 경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상대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 4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현직 의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A 의원은 지난 19일 대법원에 제기했던 상고를 취하해 형이 확정되며 의원직을 잃었다. A 의원은 지난해 11월 제주도 의정 연수에서 동료 여성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지난달 울릉도·독도 의정 연수에서 여성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B 의원은 윤리특위 조사가 시작되기 전 스스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B 의원의 사퇴서는 지난 31일 처리됐다.
 
지역 여성 당원의 얼굴에 음료수를 뿌리고 몸싸움을 벌인 C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특위에서 따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서구의회 의원은 16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나머지 의원들이 공백을 메꾸며 서구를 이끌어야 되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넓은 땅으로 지역현안이 많은 서구에서 2명의 의원이 떠나며, 졸속 행정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단 구의회는 연이은 사건으로 어수선했던 내부를 추스르는 분위기다.
 
서구의회 한 의원은 ”사건 이후 분위기는 많이 차분해졌지만, 남은 구의원들의 마음이 무거운 건 사실“이라며 ”아직까지 공백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선 얘기하진 못했다. 최대한 빨리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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