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자체 방송미디어 시설 세울 계획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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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자체 방송미디어 시설 세울 계획도 있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6.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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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유치 안갯속... "주민이 원하는 방송미디어 복합문화시설 방안도 검토"

OBS 방송국 전경. 현재 부천시에 소재하고 있다. ⓒOBS

 

인천시가 OBS 혹은 KBS 방송총국 등의 유치가 어렵다면 자체적인 방송미디어 복합시설을 세워 대체할 생각도 있음을 밝혔다.
 
22일 진행된 제242회 인천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 1일차 시정질문 자리에서, 이용범 의원(계양3)은 “OBS 방송국을 인천시가 유치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경우, 대안으로 KBS방송총국 유치가 가능하겠느냐”고 유정복 시장에게 물었다.
 
이 의원의 질의는 현재 OBS 유치가 거의 불가능해지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시점에서, 지난 대선 당시 시민사회진영으로부터 나왔던 “KBS 방송총국 설립을 지역 공약으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천시 역시 이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한 바가 있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더불어 최근 KBS미디어 관계자들이 계양구의 방송통신시설을 현장 답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 실제 이는 유정복 시장뿐만 아니라 송영길 전임 시장 당시에도 추진됐던 바가 있는 만큼 시의회에서도 의견이 갈리지는 않고 있다.
 
유 시장은 “해당 사업은 시에서 금아산업의 계양구 코아루 공동주택개발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와 방송국 설립을 위해 방송통신시설을 설립해 기부채납받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한 바가 있고 이는 시민들께서도 많이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통신시설이 완공 단계에 이르고 있음에도 OBS와의 이전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 말했다.

방송통신시설 조성을 위해 시민의 공간을 주상복합으로 용도변경까지 해 OBS에 내주는 등 특혜에 가까운 제안을 했음에도 OBS가 시에 추가 투자를 요구하는 등으로 인해 사옥 이전 의지가 없다는 평가를 지역사회 및 시의회로부터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 시장은 “지역 대표 방송국의 유치는 300만 인천시민의 염원이어서 OBS 이전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여러 미디어를 접촉해 왔지만 구체적 성과나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상태로 시장으로서 나 역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방송미디어 매체 유치가 어려울 경우, 주민이 원하는 방송미디어 복합문화시설을 자체적으로 꾸미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인천 자체 채널을 만들 생각도 하고 있다는 것.
 
한편 인천지역의 문화 및 방송관계자 중 일부는 OBS가 그간 인천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들이 있는데 지역의 기록 확장 등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그 자료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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