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관통하는 산업도로 폐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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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관통하는 산업도로 폐기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7.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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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주민들, "추가적인 산업도로 명분 없어"




동구 금곡동 배다리 주민들이 수년간 중단된 산업도로의 공사 재개에 항의하며 건설 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배다리위원회 주민들은 20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다리 산업도로는 인천 근현대 역사의 모태인 배다리 마을을 파괴하는 정책“이라며 계획 전면 폐기를 주장했다.
 
주민들은 ”배다리 관통도로는 이미 롤러코스트 도로가 되어 애초의 산업도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며 ”오히려 교통 분산이 아닌 지·정체 등 교통난을 가중시키고 환경 피해만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올 초 개통한 인천~김포 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이 도로의 기능을 대체해 더 이상 추가적인 산업도로 개통 명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시는 남북수송체계 구축을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간 산업도로를 추진했으나, 지역 단절과 공사로 인한 각종 피해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주민들은 "이 도로가 기존 공사 취지와는 다르게 송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가장 빠른 직선길을 내기 위한, 단지 지나가는 도로로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천시와 종합건설본부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배다리마을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는 당장 개통 준비 공사의 중단 및 철수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한섬 배다리위원회 사무처장은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송림터널 공사 중단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며 ”또한 중·동구 주민을 포함한 시민들과 연대해 유정복 인천시장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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