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체 몰래 찍은 판사, 홍일표 의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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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체 몰래 찍은 판사, 홍일표 의원 아들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7.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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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복지연대 "홍 의원은 공개 사과하고 도덕적 책임을 지는 자세 보여라"

     


 인천지역 국회의원 아들인 현직 판사가 서울지하철 4호선에서 여성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찍다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인천시민단체가 해당 의원의 공개 사과와 도덕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3일 성명을 내 “최근 서울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던 현직 판사가 시민들에게 발각돼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이 현직 판사는 인천에 지역구를 둔 판사 출신의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남구갑)의 아들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사회지도층의 도덕성이 얼마나 땅에 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참으로 경악할 사건으로 이러한 성폭력 범죄를 엄단해야 할 판사라는 사람이 오히려 범죄를 저질렀다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홍일표 의원 자신도 불법 정치자금 4000만원을 챙기고 7600만원의 정치자금을 부당하게 다른 용도로 사용한 뒤 회계장부에 허위로 기재하는 등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다음달 29일 두 번째 재판을 앞두고 있다”며 “이러한 일들이 재발되지 않으려면 사회지도층의 범죄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대법원은 판사 임용에 있어 성적만이 아니라 인성을 중요한 선발기준으로 강화하고 이번 성범죄 사건에 대해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말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사법당국은 중진 국회의원의 아들이자 현직 판사인 권력층이 관련된 이번 사건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홍일표 의원은 시민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공개 사과하는 한편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하지 말고 도덕적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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