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4단계 개발 윤곽 드러나
상태바
인천공항 4단계 개발 윤곽 드러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8.07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교통부, '인천공항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인천시 의견제출 요청

    
                               인천국제공항 최종단계 처리능력 수정계획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4단계 개발의 윤곽이 드러났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의 의견제출 요청에 따라 7일 ‘인천국제공항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제9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21일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시는 주민의견수렴 절차가 끝나면 인천국제공항 4단계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게 된다.

 국토교통부가 ‘인천국제공항 중장기 개발전략 재정비용역’(지난해 9월 준공)에 맞춰 제시한 4단계(2017년 7월~2023년 12월) 개발은 제4활주로를 건설하고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해 연간 2800만명의 여객을 추가 수용하는 능력을 갖추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제4활주로(3750m×60m) 및 고속탈출 유도로 건설 ▲제2여객터미널 확장(31만6000㎡) ▲제2교통센터 확장(8만2000㎡) ▲화물터미널 확장(10만2000㎡) ▲계류장 확충(여객 73개소, 화물 13개소) ▲제2여객터미널 주차장 확충(1만683면) ▲도로 건설(제1~제2터미널 단축 연결도로 3.85㎞, 제2터미널 진입도로 7.5㎞ 확장(8~10차로), 제1터미널 남측 공항대로 1.16㎞ 지하화) ▲BHS(수하물처리시스템) 53㎞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사업기간은 2017~2023년으로 이미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재정비 용역(2016~2017년 상반기)을 끝냈으며 활주로와 여객주기장 등 주요시설은 시급성을 감안해 조기 완료키로 했다.

 항공수요 전망 및 주요시설 용량 분석 결과 포화 시기는 활주로(3본)와 제1여객터미널이 2023년, 여객주기장은 2020년, 연말 개장할 제2여객터미널은 2019년으로 예상된 가운데 활주로와 여객주기장은 조기 건설하고 제2터미널은 출발보안검색대 8대 증설 등 시설 개선 및 확장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인천공항 연간 국제선 여객 수요 비교 


 예상보다 빠른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천공항 3, 4단계 개발을 서두르지 않으면 시설 포화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현실화한 셈이다.

 정부는 인천공항 4단계 개발의 예상 사업비 4조1852억원(공항시설)은 인천공항공사가 자체 조달하고 부대시설 및 주변지역 개발(화물터미널, 항공기 정비시설, 기내식시설, 공항배후단지 개발, 공항물류단지 개발)은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공항운영상 필요할 경우 인천공항공사 등에서도 시행토록 했다.

 인천공항 4단계 개발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B/C(편익 대 비용) 비율이 1.46으로 기준치인 1을 넘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재정 지원 없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체 재원 조달에 나설 경우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 ‘인천국제공항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제9차)’에서 인천공항의 최종 목표를 연간 여객처리는 1억명에서 1억3000만명, 항공기 운항횟수는 74만회에서 79만회로 상향 조정했으나 화물처리는 1200만톤에서 1000만톤으로 낮춰 잡았다.

 한편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환경관리계획과 관련해 정부는 사업계획 면적(5667만4000㎡→5668만8000㎡, 6000㎡ 감소)의 변화가 없어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또는 변경협의 대상(사업계획 면적 10% 이상 확대)이 아니지만 제4활주로 신설에 따른 소음영향분석을 통해 소음저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명시했다.

 소음영향분석 결과를 토대로 손실보상 및 토지매수 또는 방음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공항 인근 지역 주민들이 활주로 추가 건설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낼 것인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