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정체성이 불분명"... 김영춘 발언두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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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정체성이 불분명"... 김영춘 발언두고 '시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8.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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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시당 "장관의 도리 아냐", 지역사회 "불균형 발전 우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의 “인천은 해양도시로서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발언을 두고 지역정가와 시민사회가 날을 세웠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10일 논평을 내고 "김 장관은 인천의 정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미래 비전 제시는 커녕 쓴소리와 잔소리만 늘어놨다"며 "더 이상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점부터 분명히 해야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앞서 9일 인천 연수구 송도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에서 '글로벌 해양강국, 바다가 미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서 김 장관은 "해양수산 산업 비중이 큰 인천은 해양도시로서 정체성이 과연 얼마나 있고, 부산처럼 해양 관련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관철할 수 있나"라며 "인천도 해양도시로서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시당은 '부산 예찬·인천 열등론'이라며 비판했다.

시당은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출신이라 그러려니 하기에는 김 장관의 언사는 도를 넘었다”며 "인천이 수도권 대규모 배후인구를 두고 있어 부산보다 훨씬 발전 가능성이 높은데도 그렇다는 평가 절하와 함께 공개적으로 비교해가며 면박이나 주는 것은 장관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장관의 발언은 인천에 대한 평소 인식과 앞으로 인천을 대놓고 홀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은 아닌지 불안하기만 하다"며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과 인천의 경쟁은 어쩔 수 없는 숙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치킨게임이 아닌 서로 윈윈하는 건강한 경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실련 한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 쏠린 시각으로 말하는 자체가 정부 각료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본다"며 "김 장관 체제에서 해양도시가 균형 발전·동반 성장하기 보다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불균형 발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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