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6·8공구 민간개발 재공모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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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6·8공구 민간개발 재공모 없을 듯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9.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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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김진용 차장, "재공모 가능성 매우 낮다"

    
                                       인천경체청 청사인 송도 G타워


 인천경제청이 민간업체와의 우선협상 결렬로 무산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128만㎡ 개발을 위한 재공모를 사실상 포기해 향후 어떤 개발방식을 도입할 것인지 주목된다.

 김진용 인천경제청 차장(청장 내정자)은 2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도 6·8공구 우선협상 결렬은 사업자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을 위주로 한 개발 계획을 내놓고 앵커시설인 68층 빌딩에 업무시설을 갖추라는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재공모는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현재의 개발계획상 아파트 2930세대와 오피스텔 3642실을 건설할 수 있는 부지에 아파트 3650세대를 추가 건설키로 하고 개발계획 변경 승인(산업자원통상부)을 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면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3649실을 늘려 총 1만221세대(아파트 2930, 오피스텔 7291)의 주거시설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업체의 요구를 수용하면 송도 6·8공구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위주로 개발되면서 수용 예정인구는 7만1258명에서 10만9554명으로 대폭 늘어나는 등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와 개발 방향에도 맞지 않는다”며 “특히 151층 건설 예정 부지였던 곳으로 상징성이 큰 주상복합용지(M6)에 20만여㎡의 업무시설(오피스)을 갖추라는 요구를 업체 측이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도 1·3공구를 개발하고 있는 NSIC(인천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건설 합작회사)가 건설한 68층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 포스코 자회사 5곳이 입주했듯 업무시설은 대기업 유치 등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송도 업무시설의 높은 공실률(40%) 등을 들어 난색을 표했지만 개발계획변경(2년~2년 6개월)과 시공(약 5년) 등의 기간을 감안하면 업무시설 준공은 오는 2025년쯤에나 가능한데 업무시설 수요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제시한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관광레저용 ‘대관람차’의 경우 규모와 사업비 등을 밝히지 않다가 협상 최종일에 ‘확답 불가’라는 공문을 보냈고 ‘거인국 동화마을’은 경제청 소유 공원·녹지에 상징물을 건립하는 것에 불과하며 블루코어복합문화시설(인천상의 유치, 패션상가 조성 등)도 규모와 사업비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땅값 ‘갑’질 논란과 관련해서는 “협상에서 땅값의 10% 납부, 2년 단위의 조성원가 변경 반영 여부 등이 논의된 것은 사실이지만 공모지침에 따라 협약이행 보증금으로 업체가 사업비의 1%(보증보험)를 제출한 것으로 매듭지었으며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이유는 주거시설 위주의 개발과 업무시설 거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천경제청 김진용 차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잃은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2순위 우선협상대상자가 없는 상황이고 재공모는 실효성이 떨어지는데다 특정기업 밀어주기 식의 의혹이 나올 수 있어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개발은 1·3공구처럼 외자유치를 전제로 한 수의계약, 이번에 무산된 6·8공구처럼 민간개발사업자 공모, 인천경제청 주도의 공개경쟁 입찰을 통한 토지 매각과 그 수익금을 활용한 공공사업 직접 수행 등이 가능한 개발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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