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측근들, 시 재산 헐값 매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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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측근들, 시 재산 헐값 매각 주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10.27 12: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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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의원 "MB정부 청와대 댓글공작 책임자와 이병기 전 박근혜 비서실장 조카가 전횡"

27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 인천시 국감에서의 유정복 시장(사진 왼쪽), 박남춘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명박(MB) 정부 청와대 댓글 공작 책임자였던 자신의 측근인사를 시 산하 특수목적법인(SPC) 대표로 앉혀 시 재산을 특정업체에 헐값으로 매각함으로써 해당업체에 엄청난 특혜를 주고 시에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감사1반의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구갑)은 “인천아트센터 운영비 확보를 위한 지원2단지 개발을 위해 설립한 오케이센터개발(주)이 지난해 2월 특정업체에 오피스텔을 헐값에 매각해 시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는 배임죄를 저질렀다”며 “오케이센터개발 대표가 단독으로 감정가 214억원의 오피스텔을 아트윈(주)이라는 업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159억원에 넘겼는데 아트윈은 두 달 만에 오피스텔을 210억원에 팔아 중간에서 51억원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본금 1000만원의 아트윈(주)은 설립한지 4일 만에 인천아트센터 지원단지 오피스텔을 헐값에 수의계약으로 매입했고 오케이센터개발은 아트윈이 내야 할 금융비용(대출이자와 수수료 등)도 부담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오케이센터개발은 오피스텔 뿐 아니라 SBW(주)와 호텔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수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없고 잔금 미납으로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계약금은 무조건 반환키로 한 가운데 잔금납입 기한조차 정하지 않았다”며 “SBW는 대출을 받지 못하자 8개월 후 계약을 해지하고 계약금 33억원을 고스란히 찾아가 오케이센터개발은 이 기간 중 다른 매수자를 찾을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처럼 비상식적인 거래를 주도한 2인방은 모두 유정복 시장의 측근으로 오케이센터개발 김석원 대표는 MB정부 청와대에서 민간인 댓글 공작을 담당했고 오케이센터개발 유철종 대리는 여의도연구소 연구원 출신으로 이병기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조카”라고 폭로했다.

 김석원 대표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담당관실 4급 행정관으로 들어가 국민소통비서관(1급)을 지냈으며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 직능총괄본부(본부장 유정복)에서 일했고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이후 2014년 11월 오케이센터개발 대표로 임명됐다.

 유철종 대리는 유정복 시장의 측근인 봉성범 인천시 중앙협력본부장(4급)과 지난 2007~2008년 여의도연구소 연구원으로 함께 근무했고 이병기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취임(2015년 2월) 이후 두 달 만인 2015년 4월 오케이센터개발에 입사했다.

 박 의원은 “여행친구(주), 아트윈(주), SBW(주) 3개 회사의 주주 및 이사 명단을 확인한 결과 상당수가 중복된 가운데 아트윈의 실제 소유주는 오케이센터개발 유철종 대리라는 말이 있다”며 “이들의 배후를 밝히는 것이 오케이센터개발의 오피스텔 헐값 매각의 진상을 확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남춘 의원은 “유정복 시장이 이들 2명을 배임혐의로 고발하지 않으면 배임을 묵인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오케이센터개발 김석원 대표는 잘 아는 사이지만 유철종 대리는 잘 모른다”며 “이들의 배임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인천아트센터’는 인천시가 송도 1·3공구 국제업무단지 사업시행자인 NSIC(인천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건설 합작사)에 ‘송도 더 샵 마스터 뷰’ 아파트 1861세대 사업승인을 내주는 조건으로 개발이익금을 문화단지(아트센터 인천) 1단계(콘서트홀, 지하주차장, 부대조경)에 투자하고 잔액이 발생하면 시에 귀속토록 한 사업이다.

 또 2단계(오페라하우스, 예술학교)까지 합쳐 연간 2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단지 운영비 조달을 위해 지원1단지(인천아트센터 시행)와 지원2단지(오케이센터개발 시행) 개발을 통해 상업시설과 오피스텔을 기부채납 받고 추가 이익을 전액 시로 귀속토록 했다.

 하지만 오케이센터개발이 시행하는 지원2단지는 사업부실로 시가 받을 상업시설과 오피스텔이 대폭 줄어들었고 지원1단지는 개발이 지연되고 있어 엄청난 규모의 시민 세금을 운영비로 투입해야 할 상황에 처한 가운데 지원2단지 오피스텔의 헐값 매각이 국감 도마 위에 올라 향후 검찰 수사 진행 여부 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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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거미 2017-10-27 22:38:34
이명박, 박근혜와 연줄을 강조한 사람중에
어찌 이렇게 한결같이 질이 나쁘며 국민의 권한과 행복을 앗아가기에 혈안이 된 자들이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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